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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여행40

조지아, 스톤헨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희한한 조형물 하나. 트빌리시 시내와 호수를 굽어볼 수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자리했다. 공원에서 조망한 트빌리시 아파트 단지. 이곳은 ‘트빌리시’의 중심에서 북쪽으로 20여분 거리에 자리한 공원으로 ‘조지아 연대기’라 부르는 거대한 돌기둥 조형물을 주제로 한 일종의 테마공원이다. 이곳에서는 트빌리시의 상수원인 인공 호수 ‘Tbilisi Sea’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데 내륙국가 조지아에서는 이 호수를 ‘트빌리시 바다’라고 부른단다. 호수가 생긴 모양이 위에서보면 딱 고래를 닮았다. 공원 한쪽에 자리한 자그마한 조지아 정교회 성당. 그 아래쪽에 자리한 ‘조지아 군사학교’(Military School). 그리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트빌리시’ 시내 쪽. 구시가지와는 강을 사이에.. 2018. 2. 15.
조지아 국도에서 본 '캅카스 산맥'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보르조미'로 가는 도로에서 차창을 통해 만난 '캅카스 산맥'. 서쪽으로 달리는 도로는 조지아의 허리를 가로로 지나는데 북쪽에 자리한 '캅카스 산맥'도 도로와 같은 방향으로 놓여있어 주행 중 내내 볼 수 있다. 캅카스 산맥은 흑해에서 카스피 해까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0km나 뻗어있는 거대한 산맥이다. 북위 43° 쯤에 자리했는데 위도 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를 이룬다. 눈 덮인 산맥까지는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대략 160km 산맥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다. 실제로 ‘캅카스’는 ‘알프스’ 보다 훨씬 길기도 하거니와 높은 산들이 많은 산맥으로 최고봉인 ‘엘브루스 산’(5,633m)은 유럽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쳐준단다. 잠시 들른 휴게소(Wissol, Sh.. 2018. 2. 13.
조지아, 보르조미 광천수 '보르조미'라는 동네는 조지아 여행 와서도 한 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곳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동네가 여간 이름난 곳이 아니었으니 여기 약수는 지금은 좀 주춤해졌다지만 1980년대에는 주변 40여 나라에 연간 무려 4억 병이나 수출되었다는데 지금도 조지아의 3대 수출 품목 중 하나라는 거다. 아무튼, 보르조미 약수터의 입구는 남다르다. 우리 같으면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볐을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이건만 10월 말 아침 8시가 가까운 시각인데도 거의 무인지경이다. 약수터는 입구로부터 백여m 남짓 떨어진 계곡 중앙에 자리했다. 세계적인 광천수가 솟는 곳이라서 그런지 외관부터가 벌써 남다르다. 비앙키 색깔의 중세 파빌리온 스타일 지붕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저기가 거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2018. 2. 11.
조지아, 바르드지아 동굴 수도원 ‘바르드지아 동굴 도시’ 입구는 여유가 있다 못해 아예 낭만적이다. 아래에서 깎아지른 듯 보이던 절벽은 막상 올라와 보니 이처럼 편안한 길이 있다. 계곡을 마주한 건너편 언덕 풍경도 꽤나 멋지다. 구곡양장의 고갯길이 산을 넘어가는데 계속 따라간다면 터키 국경이 나온단다. 허나 역시 아래를 보니 아찔할 정도로 높다. 이리 높은 곳에서 그것도 굴을 파고서야 살았다 생각을 하니 갑자기 그 고달픈 삶에 기분이 착 가라앉는다. 그러나 잠시 정신을 차리고 사방을 둘러보자니 질긴 인간의 생명력에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지금도 물론이지만 이 동굴 도시가 완공되었을 그 옛날에도 이곳은 국민들에게는 기적에 가까운 건축물로 여겨졌다고 한다. 당시 이 동굴 거주지는 13층이나 되는 높이에 수천 개의 방을 갖고 있었고 무려 5만.. 2018. 2. 9.
조지아, ‘바르드지아’ (Vardzia Cave City) 가는 길. ‘바르드지아 동굴 도시’는 아할치헤(Akhaltsikhe)에서 남쪽으로 60여km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국도에서 동굴도시로 향하는 지방도로로 접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풍경이 창밖에 펼쳐진다.거대한 댐 공사 현장이다. 이곳은 조지아 국토 가운데를 흘러가는‘쿠라’강 상류의 오지로 거대한 댐이 바로 이곳에 들어선다는 거다. 따라서 내년쯤이면 이쪽 상류도 모두 물에 잠기게 된다는데 강변을 타고 ‘바르드지아’로 오르는 이 도로도 사라진단다. 그런 생각을 하며 보는 차창 밖 풍경들이 예사롭지 않다. 소 코카서스 산맥에서 시작하는‘쿠라’강은 북쪽의 ‘보르조미’를 지나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수도인‘트빌리시’를 관통하고 ‘아제르바이잔’남쪽지대를 통과하여 카스피해로 흘러드는 길이 1,364km의 긴 강이다. .. 2018. 2. 7.
조지아, 라비트 성 (Rabati Castle) '아할치헤'(Akhaltsikhe)는 조지아 남서부 국경지대 교통요지에 자리한 인구 오만여명의 작은 도시다. 그러나 도시역사는 자그마치 천 년이 넘는데, '아드리아노플 조약'(1829년) 이후 조지아 영토가 되었단다. 이 도시의 관광포인트는 ‘Rabati 성’이다.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아랍스타일의 성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려져있었다는데 근래 이곳 출신의 인물이 조지아의 총리가 되면서 2012년 완전 복원 된 운 좋은 성이다. 성에는 호텔, 박물관, 모스크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성은 본래 13C에는 그루지야 왕가의 거처로 17C에는 오스만제국의 성채로 19C 초부터는 러시아에 속하다가 이제 조지아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성에서 제일 높은 망루에서 본 남쪽으.. 2018. 2. 5.
아르메니아, 스위스 ‘딜리잔’ 예레반에서 90여km 북쪽에 자리한 딜리잔’(Dilijan). 국립공원에 자리한 이곳은 ‘아르메니아의 스위스’ 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아르메니아의 유명한 휴양 마을이다. '딜리잔' 중에서도 스위스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 구시가지 ‘Sharambeyan street’. 이 언덕길에는 19세기 풍의 레스토랑, 장인들의 작업장, 미술관, 박물관등이 자리했는데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코카서스 관광객들이 점심을 해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Sharambeyan street 거리 풍경. 하나. 둘. 원형 야외극장(Amphitheater) 이곳은 전형적인 고산기후를 갖고 있어 겨울에는 폭설이 내리고 여름에도 시원한 날씨로 왕실의 여름 휴양지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지금은 화가, 작곡가, 영화 제작자 등 아르.. 2018. 2. 2.
아르메니아, ‘예레반’ ‘게하르트 수도원’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버스차창 밖으로 조망한 ‘예레반’. 시내 북동쪽에 자리한 ‘노르녹’ 지역으로 아파트가 밀집된 주거지역. 도시 속에 있을 때는 별로 몰랐는데 멀리 떨어져서 굽어보니 예레반은 과연 고원의 도시다. 그러나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는 캅카스 산맥의 옛 도시는 상상 속의 그런 목가적 풍경과는 거리가 있다. 옅은 스모그에 담긴 소련 연방식 고층아파트들은 어디 중국의 지방 도시를 보는 느낌까지 든다. 아무튼, ‘예레반’은 1918년 수도가 되었다는데 아르메니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세어보면 무려 열세 번째 택함을 받은 인기 있는 도시라고 한다. 또한 ‘예레반’은 해발 천여m의 고지대로 아르메니아를 유럽대륙으로 친다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도에 자리한 (안도라가 1위) 수도란다.. 2018. 2. 1.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 ‘게하르트 수도원’에서 바라본 우리가 들어온 방향. 저 도로는 순전히 이곳 수도원을 들어오는 차를 위해 만든 도로인 모양인데 도로만 봐도 이곳 수도원의 위상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아자트 계곡 끄트머리에 자리한 ‘게하르트 수도원’(Monastery of Geghard)은 계곡의 바위를 파서 깎아 만든 교회와 묘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이다. 왼쪽이 수도원 정문. 교회 입구에서 본 본당 건물 ‘카토히케 교회’(Katoghike Church).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전성기를 보여준다고 소문이 났다. 정 동쪽 방향으로 새벽기운 때문인지 사진들이 전체적으로 청색을 많이 띈다. 건물들은 왼쪽 절벽을 이용해서 기대거나 아니면 동굴처럼 파서 만들었는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수도원 마당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본.. 2018. 1. 30.
아르메니아, ‘에치미아진 대성당’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동쪽‘성 그레고리 문’을 지나 들어와서 뒤돌아 본 풍경. 저 현대식 석조 조형물들은 2001년 교황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만든 것으로 오른쪽 제단은 당시 교황이 미사를 집전한 야외 제단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광장과 만나는데 굉장히 넓다. 오른쪽에는 1800년대에 세웠다는 아르메니아 정교회 신학교인 게보르키안 신학교 (Gevorkian Seminary)가 자리했고 왼쪽에는 도서관등 큰 수도원 부속 건물들이 들어서서 ‘에치미아진 대성당’을 호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전의 종교 시설과는 사뭇 다르다. 정중앙 멀리 보이는 교회건물은 담장 밖에 있는‘St. Gayane’교회. 뒤쪽 독특한 모습의 건물은 신학교 세례당(St, Vartan and Hovhannes Baptistery)... 2018. 1. 29.
아르메니아 국민 빵, 라바쉬(Lavash) 점심 식사하러 들어가는 식당 입구에서 만난 풍경. 그리 크지 않은 식당임에도 입구에 아르메니아의 전통 빵 굽는 곳을 잘 만들어 놓았다. 빵도 빵이지만 일하는 분들의 표정이나 몸짓 심지어는 유니폼까지가 얼마나 정겨운지 식사도 하기 전인데 이미 맛있었다. 아르메니아 전통 빵인 ‘라바쉬’(Lavash)는 이스트를 넣지 않고 구워 내는 얇은 빵으로 치즈나 고기, 채소를 싸서 먹기도 하고 수프나 소스에 찍어도 먹는다. 캅카스 이웃나라들도 다 비슷비슷한 빵이 있긴 한데 여기 큰 쟁반만한 아르메니아의 ‘Lavash’만큼은 아르메니아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전한다. 에피타이저, 아르메니아 닭죽으로 '하리사'(Harissa)라고 부른다는데 고명으로 넣은 버터 한 조각이 예술이다. 아르메니아에서 제일 자주 접하는 양고기와 감.. 2018. 1. 26.
아르메니아, ‘즈바르트노츠’ 고고 유적지 아르메니아뿐 아니라 코카서스 3개국 중에서도 가장 별스런 건축물. 아라라트 평원을 달리는 국도변에 자리했는데 그냥 보기에는 지중해 쪽 신전 터 같은 분위기가 난다. 이 수도원 터는 아르메니아의 다른 유적지와 상당히 다른 모습인데 거대한 돌기둥이나 아치형의 보는 로마시대의 건물을 빼닮았다. ‘즈바르트노츠’의 유적 및 관련 건물들은 10세기에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데 1905년에 재건했단다. 다시 세운 부분은 본래 형태의 10%밖에 안 된다고 한다. 유적지는 정남쪽으로 ‘아라라트 평원’을 사이에 두고 ‘아라라트 산’과 마주한다. 이곳에서 아라라트 산과의 직선거리는 약 50여 km . 날이 좋아 그런지 아라라트 산이 지척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모습. 유적지 터는 그리 크지 않으나 교회 건물.. 2018. 1. 24.
아르메니아, 예레반 'ArArAt' 코냑 공장 '아르메니아'는 뜻밖에 코냑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예레반 시내 정중앙에 자리한 아르메니아 제일의 ‘아라라트 코냑 공장’(Yerevan Ararat Brandy Factory)이다. 코냑은 원래 프랑스 서남부 코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코냑이라는 이름으로 생산 그리고 수출까지 한다. 아르메니아 산 코냑은 공급이 달려 세계 18개국에만 수출된다는데 아직 한국에는 안 들어왔다. 공장 견학은 박물관을 통과하면서 시작한다. 포도주도 그렇지만 코냑은 특히 오크통이 품질에 많은 영향을 준단다. 이곳 홍보영상은 특히 오크통 제작을 공들여 보여준다. 코냑은 와인을 증류시켜 만드는 브랜디의 일종으로 와인을 증류시킨 다음 오크통 속에 넣어 오랜 시간 동안 숙성시켜서 오크통에서 우러나오는 향과 발.. 2018. 1. 22.
아르메니아, ‘아라라트 평원’ ‘코르비랍’ 정교회 앞뜰에서 본 아라라트 평원과 아라라트 두 봉우리. 왼쪽은 이란과 터키와의 접경지이고 앞쪽은 터키와 아르메니아의 국경 완충지대다.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3국 중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에 자리한 나라다. 평균 해발 1000m에 달하는 이곳 예레반 외곽지역은 그나마 낮은 평원에 속한 지역으로 동쪽으로 갈수록 높아져 ‘소 캅카스 산맥’에 이어진다. 정서쪽. 멀리 아라라트 산줄기가 흘러내리고 앞쪽은 모두 터키 영토로 보이는 마을은 터키 ‘Karasu Cami’. 교도소 감시탑을 닮은 철제 망루 하나가 벌판에 솟았다. 뭐 오갈 사람들은 서로 없을 것 같은데 꽤 삼엄한 풍경이다. 감시탑 너머 터키 쪽 마을. 아파트가 보이는 마을이 포플러 숲 너머로 보인다. 구글 지도로 살펴보니 꽤 큰 마을이다. .. 2018. 1. 21.
아르메니아, ‘코르비랍’(Khor Virap) 정교회 국도에서 본 ‘코르비랍’(Khor Virap) 교회. '아라라트 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교회는 그 자체로 신비하다. 캅카스 쪽의 교회를 보면 건물들 안팎은 하나같이 수수한데 먼 곳에서 보는 모습은 어쩌면 저렇게 그림 같은지 멀리서도 절로 신앙심이 우러나온다. ‘코르비랍 교회’ 앞에는 의외로 넓은 공동묘지가 자리했다. 교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곳이 아르메니아 민족의 성지 ‘아라라트 산’을 가장 가까이 할 수 있기 때문이겠다. 교회 앞마당에서 바라본 남동쪽. 벌판에 자리한 마을은 ‘루사랏’(Lusarat) 마을. 도로를 따라 정면으로 계속 삼사십 분 달리면 이란과의 국경이 나온다. 아르메니아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나 조지아와 이란 쪽만 국경을 열어 놓고 있다. ‘코르.. 2018.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