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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백운산81

백운산, 우리목하늘소 '애기세줄나비'올 들어 처음 만난 세줄나비이다.암수 한 쌍이 공중에서 좋다고 춤을 추는데 신선했다.봄맞이에는 꽃과 더불어 나비가 꼭 있어야 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애기세줄나비는 세줄나비중에서 가장 작아 애기라는 이름이 붙었다.이놈은 나방처럼 밤에 불빛을 찾아 날아드는 습성이 있단다.   '큰벼룩아재비'봄에 피는 작은 꽃으로 이름난 통꽃이 피는 식물이다.가늘고 긴 꽃줄기에서 다시 갈라진 작은 꽃줄기에 달려있다.작아서 매력 있는 봄꽃이라 하겠다. 아래쪽은 꽃마리.   '암먹부전나비' 수컷'암먹'이라는 낱말은 암컷 날개의 검은색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암컷과 다른 푸른빛의 수컷은 별 수 없이 '암먹부전나비'가 되었다. 따라서 본래 푸른 '푸른부전나비'와 헷갈리는데 다행히 무늬가 달라 구분 할 수 있다.   '암.. 2024. 4. 29.
백운산 숲속 나방들 작년 여름에 보던 나방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3월에는 대개 겨울 나방들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여름 나방들이 보인다.'황줄점갈고리나방'   큰 소나무를 통째로 차지한 '줄고운가지나방' ?물결가지나방중에서 가장 줄이 고운 나방으로 '날개물결가지나방'과 헷갈리는데아무튼 올 들어 발견한 가장 크고 잘생긴 나방이다.   '신나무' 꽃망울   흰제비꽃줄곧 보라색 제비꽃만 보다가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더구나 주변에 제비꽃이라곤 이놈 달랑 하나다.그러니 어찌 그냥 갈 수 있겠는가   요즘 자주 만나는 '끝무늬애기가지나방'색깔은 가을이지만 무늬나 생김새는 봄나방이다.   '뒷분홍가지나방' ?벌써 날개 한 쪽이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나방들은 겨우내 낙엽 속에서 지내다가 이제 나온 것이.. 2024. 4. 26.
송도 앞바다, 반잠수식중량물운반선 손톱만한 크기의 '먹물초록물결자나방'작지만 균형잡힌 몸매와 산뜻한 무늬가 눈길을 끄는 겨울자나방.요즘 가끔 보는데 볼때마다 자꾸 사진을 찍는다.   '큰겨울물결자나방'크기가 좀 작은 것 같지만 형태나 무늬가 큰겨울물결자나방과 같다.'겨울자나방'들은 가을쯤 나타나서 봄까지 모습을 보이다 사라진다.수컷들만 보이고 암컷은 이상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봄애기잎말이나방'잎말이나방은 별로 관심이 없으나 나방이 워낙 귀한 때라 한 번 찍어 주었다.'잎말이나방'이라는 종류는 말 그대로 초목의 잎을 말아서 유충집을 만드는 나방을 말한단다.종류에 따라 식물에 해를 끼치는 범위가 다양하기로 이름난 해충.   '띠넓은가지나방'대부분 나방들을 숲길 가로등 근처에서 발견하는데 이놈은가로등과 관계없는 숲속에서 만났다. 그래.. 2024. 4. 25.
백운산, 노랑가슴알통다리하늘소붙이 우리 집 앞 뜰보리수 잎에서 살고 있는 '무당벌레' 동아시아무당벌레라고도 하지만 무당벌레는 대개 모두 무당벌레로 통일해서 부른단다. 하기는 워낙 무늬 변이가 심해서 이름을 지어도 그때뿐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무당벌레들은 모두 신참들이라 그런지 얼마나 쌩쌩한지 모르겠다. 점이 없는 이놈은 카메라를 갖다 대자마자 스스로 투신했다. 대단히 민감한 놈이다. ] 지금 한창 만개한 뜰보리수나무에는 별별 곤충들이 다 몰려든다. 그 중에 가장 큰 몸집으로 꽃 사이를 오가는 '어리호박벌' 한마리 붕 ~ 날개짓을 할 때마나 꽃가루가 노랗게 날린다. '큰허리노린재' 어제 발견한 왕침노린재인줄 알았는데 어께가 다르다. 왕침노린재보다는 좀 작지만 허벅지가 엄청나게 굵다. '썩덩나무노린재' 모자에 앉아서 한참동안 나와.. 2024. 4. 23.
백운산 봄나비 백운산에서 '범부전나비'를 처음 대면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꽃이나 곤충을 처음 발견하면 그야말로 심장이 벌렁거린다. 작은 생물들이 주는 순간의 설렘은 밋밋한 일상의 조미료다. 부전나비과의 나비들은 다른 나비에 비해 생김새에서 따 온 것들이 많다. 푸른색은 푸른부전나비 검은색이면 암먹부전나비 이놈처럼 범 무늬가 있으면 범부전나비다. 꽃사과 꽃에 얼굴을 몽땅 파묻은 '범부전나비' 검은머리물떼새가 갯벌에 머리 파묻는 거나 별다름이 없다. 동물들이 뭘 먹는 것을 보면 왜 저리도 예쁜지. '범부전나비'를 찍다가 발견한 '푸른부전나비' 그러니까 오늘은 평상시에 보기힘든 부전나비 두 종류를 한 곳에서 다 봤다. 만개한 꽃사과 꽃은 그냥 덤이다. 꽃잎인지 나비인지 헷갈릴 정도로 눈부신 풍경. 장자의 호접지몽은 이런 순.. 2024. 4. 22.
백운산, 옥녀꽃대 작년에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다시 나타난 '옥녀꽃대'. 백운산 남쪽 등산로 나들목 근처에서 큰 군락을 만들어 자라고 있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라고 하던데 이놈들은 백운사 뒤쪽 계곡 근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았다. 처음에는 비슷한 '홀아비꽃대'와 많이 헷갈린 식물로 둘을 놓고 비교해 보니 꽃술의 굵고 가는 차이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홀아비'는 꽃술처럼 보이는 수술이 짧고 굵으며 '옥녀'는 가늘고 길다. 재밌는 '옥녀'라는 이름도 '홀아비'와 상관없는 최초로 발견된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제주도에 옥녀와 관계된 지명이 많은 것으로 봐서 제주도가 고향인 줄 알았는데 거제도의 '옥녀봉'에서 발견되어 얻은 이름이란다. '홀아비꽃대'나 '옥녀꽃대'는 잎만 봐서는 구별이.. 2024. 4. 21.
백운산, 왕침노린재 '먹물초록물결자나방' 초록색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작년 가을에 만난 기억이 있는 나방이다. 비슷한 물결자나방들 중에서 크기가 작고 뚜렷한 무늬가 돋보이는 나방. '굴참나무' 새잎 참나무 6형제 중에서 봄 이파리가 제일 예쁘다. 색깔도 그렇고 잎의 모양이 가장 균형잡힌 몸매를 하고 있음. '나도냉이' 훌쩍 자란 나도냉이가 꽃을 피웠다. 4월은 모든 식물들은 폭풍 성장을 하지만 이놈이 제일이다. 며칠 사이에 거의 이십여 cm가 컸다. '철쭉' 꽃밭에서 만난 '호랑나비' 꽃이 너무 많아서인지 한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계속 이동한다. 꽃에 비하면 서너 마리쯤은 함께 있어도 될 텐데 호랑나비들도 대개가 나 홀로 지내는 듯. '애홍점박이무당벌레' 만개한 '뜰보리수나무'에서 혼자 호강하고 있다. 꽃대에 있는 진딧물들.. 2024. 4. 20.
봄 풍경 흔한 봄 풍경 멋진 개복숭아 고목 밑동이 나오도록 크게 화면을 만들 수 있었으나 이것저것 지저분한 것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할 수 없이 잘랐다. 우리는 지저분한 것들을 일단 밖에 두고 보자는 경향이 있다. 체면 욕구는 정상급이지만 쓰레기만큼은 아직 멀었다. '굴피나무' 새순 콩알만한 겨울눈에서 터져 나온 놈들이다. 겨울눈 속에는 잎, 꽃, 어린가지들이 함께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삼종세트가 함께 들어있는 겨울눈을 우리는 혼아라고 부른다. '제비꽃' 제비꽃을 사진에 담기가 참 애매하다. 그나마 사진 찍기가 수월한 놈들이 바로 등산로 계단에서 자라는 놈들이다. 아무려나 제비꽃의 영명은 '바이올렛' 즉 보라색의 영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라색은 제비꽃 때문에 태어난 색깔이다. 백운산 정상 등산로에서 핀 '.. 2024. 4. 18.
봄철 나방들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곤충을 만났다. 이놈은 날도래나 각다귀 종류인 줄 알고 한참 이름을 찾았는데 뜻밖에 벌 종류다. 이름하여 '단색자루맵시벌' 맵시벌과에 속하는 놈으로 날개 무늬가 스테인드글라스 수준이다. 맵시벌들은 기생 벌이다. 즉 이놈들은 유충 상태를 숙주의 몸에서 보낸다. 숙주들은 양분을 빼앗기거나 번데기가 되었을 때 속을 갉아 먹혀 죽게 된다. 기생벌들은 해충의 수를 조정할 수 있어 인간에게는 익충으로 간주된다. '쌍봉꼬마물결자나방'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와 매우 흡사한데 흐릿하지만 날개에 점 4개가 있다. '국화밤나방' ? 겨울동안 어딘가에 숨어지내다나 나타난 모습이다. 봄과 거리가 있는 퇴색된 날개와 초췌한 몰골이 보기에 안 됐다. '솔검은가지나방' 산벚나무 꽃.. 2024. 4. 16.
백운산, 봄풍경 '곧은띠밤나방' 작년 가을에 봤던 나방들이 봄을 맞아 다시 등장했다. 겨울가지나방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처음 본 나방이 되겠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나방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 가득한 마음이다. 진달래꽃 핀지 가 얼마 되지 않은듯한데 벌써 지기 시작했다. 만나자 이별이라는 말은 봄꽃을 두고 하는 말이 틀림없을 듯. 예쁜 모습으로 혼자 폈다 지는 꽃을 보면 늘 아쉽다 . 낙엽을 뜷고 자라는 신초들의 묘기대행진.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겨울눈에 있던 비늘 조각을 걷어내고 모습을 드러낸 '굴피나무' 어린눈. 중력을 거스르는 생명의 탄생은 늘 신비롭다. 휘휘 늘어진 '팥배나무' 가지마다 고만고만한 새싹들이 돋았다. 먹이 달라고 보채는 어린 새들의 주둥이 모양이다. 진달래 가지.. 2024. 4. 6.
봄 꽃구경 황사가 심하다고 나다니지 말라고들 하지만 따스한 봄기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백운산에 올랐다. 집 밖을 나서는데 수수꽃다리가 겨울눈을 다 풀어 젖히고 헤벌쭉 웃는다. 가만히 보니 어린 꽃망울들이 수수이삭을 빼닮았다. 오늘은 별다르게 늘 다니던 남동쪽 길이 아닌 동쪽 길로 방향을 잡았더니만 등산로 나들목에서 뜻하지 않은 '남산제비꽃' 군락을 만났다. 작은 놈들이 올망졸망 오밀조밀 얼마나 앙증맞게 피었는지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자주색 꽃대와 흰 우윳빛 꽃잎 그리고 진초록의 이파리가 잘 어울리는 꽃. 작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명품 제비꽃이라 하겠다. 봄 길에서 바라보는 숲은 어느 것이든 모두 포근하다. 수십년 묵은 예비군 창고의 너덜 거리는 문짝이 오늘따라 고급스럽다. 참나무 등걸에 자리잡은 '.. 2024. 3. 30.
백운산 봄풍경 '현호색' 작년까지 큰 군락을 이뤘던 현호색이 자리를 이동해서 꽃을 피웠다. 원래 자리보다 10여 m 떨어진 곳인데 꽃도 그렇고 잎도 그렇고 많은 변이가 생겼다. 같은 곳에서 자라는데 잎은 전혀 다른 모양이다. 현호색은 잎의 변이가 하도 심해 잎 모양에 따른 이름을 짖지 않고 모두 현호색으로 통일했다고 들었는데 맞는 말인지 지금도 긴가민가 하다. 아무튼 현호색이란 야생화는 꽃 색깔도 그렇고 잎 모양도 그렇고 다른 것이 많다. 봄새싹은 '찔레'가 제일 왕성하다. 작년에 맺은 열매를 그대로 매달고서 새 잎을 마구 만들고 있다. 앞으로 저 열매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기 그지 없다. 식욕 돋구는 '찔레 '새순 가시 있는 새순은 독성이 없다고 이것도 어디서 들었는데 정말 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싱싱한 새순이.. 2024. 3. 26.
백운산, 나무발바리 지난밤에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오면 산새들이 신이 나서 돌아다닌다. 눈 구경도 하고 새 구경도 해보자고 카메라를 들고 백운산에 올랐다. 오늘 만난 새 중에서 가장 반가운 놈은 '나무발바리'였다. 늘 보는 새이지만 카메라가 없어 못 찍다가 처음 사진에 담았다. 산책할 때 자주 보여 텃새인 줄 알았더니만 겨울철새란다. 아무려나 하도 발발거려 사진은 엉터리로 찍혔다. '노랑턱멧새' 이놈도 백운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새로 나무발바리만한 크기. 잠깐 앉았다가 날아가는 바람에 한 장 밖에 못 찍었다. 이놈은 텃새다. '곤줄박이'는 백운산 전망대에서 터를 잡고 마주 앉아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길들은 놈이다. 손바닥에 먹이를 놓고 기다리면 포르르 내려와 물고 갈 정도로 사람을.. 2024. 2. 22.
백운산 겨울 숲길 '산오리나무' 열매 며칠동안 영하권을 맴돌던 날씨가 드디어 풀렸다. 모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길을 걸었다. 오리나무도 종류가 꽤 많다.하지만 산오리나무, 토종 오리나무, 사방오리나무는 같은 나무란다. 나무가 연해 목조각에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그 이름난 하회탈도 이 나무로 만들었다네. '자작나무' 겨울눈 길쭉한 놈이 수꽃눈, 뾰족한 놈은 잎눈 '자작나무' 열매 겨울내내 가지에 달려있다가 새 열매가 나온 뒤 차츰 없어진다. '뽕나무' 겨울눈 봄 여름 벌레에 시달려 잎과 가지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겨울눈은 오동통 실하게 생겼다. 내년 봄이 되면 맛난 이파리가 나오겠고 벌레들이 또 난리를 치겠다. '찔레나무'에 딱 하나 남은 빨간 열매. 백운산 나무 열매들은 1월쯤 되면 남아있는 놈이 거의 없다. 새들이 먹.. 2024. 1. 27.
백운산 겨울 나무들 '자두나무' 자두나무는 열매가 물론 붉은색이지만 가지도 붉다. 작년에 많은 열매를 맺은 나무인데 곁가지도 그에 못지않다. 자두는 2년생 가지에서 열매가 열린다는데 올해는 더 많은 결실을 보게 되겠다. '앵도나무' 겨울눈 끝눈과 옆눈의 크기가 똑같다. '누리장나무' 겨울눈 나뭇가지들이 대개 지저분하게 보이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니 꽤 잘 생겼네? 끝눈보다 옆눈이 색깔이나 모양이 분명하고 예쁘다. '물푸레나무' 겨울눈은 사람 얼굴을 닮은 놈들이 많다. 요놈은 끝눈이 살짝 꺾여 강아지 귀처럼 예쁜데 얼굴이 꽝이네. '서어나무'의 가지 펼침 지그재그 모양의 가지는 대개의 활엽수들이 갖는 특징 중 하나다. 밤나무 충영 어린 밤나무로 겨울눈들이 거의 모두 이런 벌레집이 되어 버렸다. 자라는 데는 별 지장이 없는지 가지.. 202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