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종도 백운산88

백운산, 긴날개여치 '얼룩애기들명나방' or '애기무늬들명나방' 최근 만나 본 보기 드물게 작은 들명나방이다. 허나 사진으로 찍어 놓고 보면 큰 놈이나 작은 놈이나 다 예쁘다. 사진기로 보는 것이나 사람 마음으로 보는 것이나 크기는 별 상관이 없다. '태극나방' 태극무늬만 있으면 태극나방이라 부른다. 따라서 같은 이름을 갖고 있으나 생김새가 다른 태극나방이 많다. '흰점보라수염나방' 흰 점과 보라색은 어디 있는지 늘 궁금한 크기가 매우 작은 나방. 담쟁이덩굴 사이에 숨어 있던 놈인데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저 거친 풀숲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커다란 몸뚱이를 용케도 숨겼다. '흰줄무늬애기푸른자나방' 푸른색이 유난히 짙고 작지만 똘똘하게 생긴 나방. '구름무늬가지나방' 나방 이름을 찾다 보니 이름이 비슷한 나방들이 많다. '.. 2023. 8. 14.
백운산, 대륙좀잠자리 '먹무늬은재주나방' 집에서 산책을 나가다가 전등 아래에서 발견한 나방이다. 집에 있는 전등 아래에서 나방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다. '뒷검은재주나방' 재주나방은 이름대로 재주를 부리는지 생김새가 다른 같은 이름의 나방이 참 많다. 허나 재주나방이란 이름은 성충의 다양한 생김새에서 온 것이 아니라 애벌레에서 왔단다. 애벌레가 탈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딱 백핸드스프링 자세다. 백운산 정상에서 만난 '산호랑나비' 이 놈은 노란색이 강해서 멀리서 보면 커다란 노랑나비처럼 보인다. 풀나무 보다는 땅 가까이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정자세를 찍기 위해서 정상에서 한참 머물렀다. 그러가다 만난 '대륙좀잠자리' .이놈들도 산호랑나비처럼 땅을 좋아해 대개 대륙에 앉는다. 백운산 팔각정을 전세낸 '청띠신선나비' 예쁜 '청.. 2023. 8. 13.
여름 숲길, 산굴뚝나비 '세줄날개가지나방' ? 날개 외곽선이 매끈한 것이 별나게 보이지만 무늬만큼은 세줄날개나방이다. 대개 나방이 앉은 모습을 보노라면 거의 곤충 표본 같은데 신경이 얼마나 예민한지 근처만 가도 날아가네. 생강나무 잎에 앉은 '세줄점가지나방' '봉인밤나방' '산굴뚝나비' 인터넷 백과에 의하면 대한민국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나비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영종도 백운산에는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나비다. 내가 뭘 잘 못 알고 있나 싶어 비슷한 '굴뚝나비'와 생김새를 비교했지만 분명 산굴뚝을 딱 닮았다. 굴뚝처럼 시커멓게 생겨서 얻은 '산굴뚝나비'는 한라산 1300m 고지에서나 발견되는 나비다. 제주도에서 바람 타고 이곳까지 왔는지 어쩐지 당최 모르겠다. '갈고리재주나방' ? 배쪽 부분만 보고 짐작했다. 담쟁이덩굴.. 2023. 8. 9.
백운산 숲길, 잔점저녁나방 버섯이 많을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버섯인데 요즘은 버섯 자체가 귀하다. 바짝 마른 백운산 등산로 옆에서 혼자 잘 자란 '제주쓴맛그물버섯'이 활짝 폈다. 보라색 빛이 도는 매끈한 버섯으로 식용보다는 관상가치가 더 나은 버섯 '회색재주나방' 털이 많고 회색빛 인분으로 뒤덮여 지저분하게 보이는 생김새가 제각각인 나방. '검은망그물버섯' 그물버섯치고는 대가 가늘고 거무튀튀하며 갓 뒷부분은 밝은 색이다. 벚나무를 독차지한 '꼬마독나방' 그 옆 소나무의 '독나방' 작은 독나방 두 마리가 숲 속 고목들을 잠재운다. 때죽나무 잎에 숨은 '잔점저녁나방' 오늘 생전 처음 만난 나방. '연회색가지나방' '회색재주나방' '끝짤룩노랑가지나방' 다른 나방과 다른 각진 날개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멋쟁이 '회색재주나방' 모양이 다른 .. 2023. 8. 8.
백운산 산책로, 등줄박각시 '앞노랑무늬들명나방' 이 나방도 비슷한 무늬의 나방들이 꽤 많다. 요즘은 산책로에서 새로운 나방 찾는 일보다 찾은 나방 이름 찾는 시간이 더 길다. 우리 삶이 대개가 그렇듯이 나방들의 세계도 알면 알수록 더 복잡하다. '흰줄짤름나방' '보라비단명나방' '회색재주나방' 같은 이름으로 다른 모양이 제일 많은 나방. '긴날개재주나방' '회색재주나방' '각시가지나방' '긴띠재주나방' '배얼룩재주나방' '갈색날개매미충' '배털가지나방' '멋쟁이갈고리나방' '그물무늬창나방' 다른 나방과 다르게 대개가 45도 각으로 나무에 붙는다. '얼룩매미나방' '산지그물버섯' 백운산 숲길 가로등에 붙은 '등줄박각시'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가면 보통 몸집이 작은 나방 순서로 도망간다. 커다란 박각시는 툭툭 건드려도 별로 도망칠.. 2023. 7. 31.
백운산 숲길, 왕흰줄태극나방 '벼슬집명나방' 몇번 봤던 나방인데 사진 찍을 때마다 늘 흐릿하게 나오던 나방. 오늘만큼은 잘 찍어 보자고 맘먹고 찍었지만 역시 별로 맘에 들지 않네. 사진과 달리 작고 몸 표면을 덮고 있는 미세한 가루 때문인가 싶다. '솔밭가지나방' 땅 위에서 잘 노는 나방. '세줄점가지나방' 거의 비슷한 '두줄점가지나방'이 있는데 이놈은 줄이 하나 더 있다. 세월이 자꾸 흐르면 네줄도 등장할만한 나방이다. '흑점쌍꼬리나방' 같은 이름의 다른 색깔과 무늬의 나방이 많아서 헷갈리는 나방. 인터넷에도 별다른 정보가 없는 나방이다. '쌍줄푸른밤나방' '네눈가지나방' '네눈가지나방' 가로등 기둥에 회색빛 나방들이 덕지덕지 붙었다. 하나같이 거무튀튀한 회색을 띠고 있는 모습이 오늘따라 애처롭다. 위 왼쪽 '노랑무늬수염나방' 오.. 2023. 7. 30.
백운산 숲길, 청백무늬밤나방 흰백색의 '미국흰불나방' 한때 해충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리던 나방인데 요즘은 보기 힘들다. 애벌레가 하는 짓에 비한다면 성충의 모습은 천사네. '흑점쌍꼬리나방'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별 설명이 없는 나방. 독특한 생김새에 비해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세줄날개가지나방' ? 요즘 솦속 가로등에 엄청나게 많이 날아온다. 낮에도 쉽게 관찰 할 수 있는 가지나방. '엉겅퀴밤나방' '솔검은가지나방' ?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같은 가지나방 종류. '뒤끝가지나방'? '네눈쑥가지나방' 네 개의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줄무늬만 보고 이름표를 달았다. '네눈쑥가지나방' '큰톱날물결자나방' '회색재주나방' '세줄점가지나방' '두줄점가지나방' '청백무늬밤나방' 이 나방도 특이한 모습인데 인터넷 검색을 해 .. 2023. 7. 28.
영종도 백운산, 영지버섯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비를 맞아 그랬을까 갓에 흰 점이 빗방울처럼 새겨졌다. 요즘 우중산행을 하다 보면 숲속에서 비 올 때 제일 불쌍한 것이 버섯이다. 대개의 버섯들이 빗방울의 무게에 초주검이 되는데 어떤 놈들은 산산히 부서지기도 한다. 아무려나 고난을 이겨낸 잘 큰 버섯이 늠름한 모습을 자랑한다. '말굽무늬들명나방' 얼핏 새우같기도 한데 말굽이란 멋진 이름을 갖고 있는 나방. '큰눈노랑가지나방' 요즘 가지나방과 나비들이 갑자기 번성했다. 숲길에서 보이는 나방의 반은 가지나방인 듯 하다. 큰 눈 같지도 않고 노랑색도 아닌데 어찌하여 이름이 이럴까 정말 모르겠음. '줄고운가지나방' '네줄가지나방' 날개를 지나는 줄무늬가 가지나방 중에서 제일 요란한 나방. 본래 길쭉한 나방들은 쳐다도 안 보는데 가지나방 .. 2023. 7. 26.
백운산 숲길, 털귀신그물버섯 '흰알광대버섯' 연갈색 사마귀가 붙어 있지만 곧 떨어지겠고 기부는 이름대로 알처럼 생겼다. '흰가시광대버섯'과 비슷하나 사마귀 크기가 작아서 흰알광대버섯이라 이름을 달았다. 요즘 나방이나 버섯의 이름을 찾으면서 아는게 병이고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유균. 7월 영종도 백운산에서 제일 흔한 버섯이다. '독우산광대버섯' 흰색깔의 광대버섯을 대표하는 버섯이다.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버섯으로도 유명하다. 빛깔이나 모양은 늘씬하고 아름다운 백색의 갓을 지녔지만 '죽음의 천사' 또는 '파괴의 천사'라는 별명을 지녔다. '큰낙엽버섯'의 기형 같다. 버섯은 기형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볼수록 신기한 버섯이다. 아니면 내가 모르고 있는 또 다른 버섯일 수도 있다. .. 2023. 7. 23.
백운산 숲길, 은무늬밤나방 계속 이어지던 비가 그쳐 좋기는 하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니 그것이 또 견디기 힘들다. 찜통 더위속에서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푸르른 백운산 숲이다. '세줄무늬수염나방' '갈색날개매미충'도 무더위 때문인지 늘 세우고 있던 날개가 옆으로 펼쳐진 느낌이다. '애모무늬잎말이나방' 실제 모습 수염나방으로 비슷한 무늬의 나방이 많은데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당귀젖버섯' 한약 냄새를 은은하게 풍기는데 그 향이 더위를 잠시나마 씻어준다. 뒷면 '검은날개비단명나방' 이런 비슷한 무늬의 나방 사진이 인터넷 상에 많은데 같은 무늬가 없다. 대충 비슷한 나방의 이름으로 따 왔다. '세줄날개가지나방' '노란무당버섯' 모양도 아담하고 색도 고운 예쁜 무당버섯. '떠들썩짤름나방' 이름처럼 떠들고 난리 치다가 그랬는지 날개 .. 2023. 7. 21.
백운산 숲길, 벚나무박각시 '매미나방' 수컷 숲속에서 나방을 만나는 일은 내가 나방을 찾는다기보다는 나방이 먼저 움직여서다. 이 놈도 길을 가는데 어디선가 푸르르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는 바람에 발견하게 되었다. 집시나방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놈은 특정 지역에서 갑자기 대량 발생하는 종으로 유명한데 이 나방 유충의 극성스러운 먹성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풀 나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해충이다. 유충과 성충의 털에는 인체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분이 있어 조심해야 할 나방이란다. 날개를 접은 '곱추나방' 이름이 자극적이지만 색깔은 나방중에 제일 예쁜 듯. 날개를 약간 펼친 모습. 소나무로 날아가 다시 한번 찍어 달라고 자세를 취했다. 이름하여 '곱추나방' 증명사진이다. 근처에서 만난 나방인데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어두운 곳에서 플레.. 2023. 7. 19.
백운산 산책, 장마철 버섯 극한호우라는 문자를 새로 만들어낸 장대비가 기승을 부린다. 어린 시절 여름방학에 자주 봤던 물난리를 정말 오랜만에 마주하고 있다. 풍부한 낙엽을 지닌 백운산 숲이 긴 장마비 덕에 갖가지 버섯들을 피워내고 있다. '붉은점박이광대버섯' 부러진 벚나무 굵은 가지에서 핀 '간버섯' 물기를 머금은 납작한 간버섯의 선홍빛이 더욱 붉다. 백운산 용궁사 약수암에서 만난 '참나리' 보통은 제비나비가 주변을 맴돌아야 하건만 잠마 때문인가 꽃이 혼자 외롭다. '족제비눈물버섯' 일가족 '백운산원추리' 백운산원추리는 한반도 산지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식물자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소중한 우리 야생화다. 하지만 영종도 백운산에서 자라는 원추리는 무조건 '백운산원추리'다. '검은망그물버섯' 이 .. 2023. 7. 17.
영종도 백운산, 노란분말그물버섯 비가 오는 날임에도 숲속이 궁금해 백운산에 올랐다. 숲길 걷는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동식물 찾는데 재미가 붙어서다. '흙무당버섯' 나방 찾다가 곁다리로 걸려든 '꼬마백금거미' 사진상으로는 크지만 사실은 엄청작다. '멋쟁이갈고리나방'이 요즘 많다. 생긴 것이 얼핏 모두 같은 듯하지만 조금씩 다 다르다. 살아있는 나무에게 해를 끼치는 다른 나방 애벌레들과 달리 쓰러지거나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 뿌리에서 살아가는 멋쟁이 나방이다. '노란젖버섯' 비에 젖어 노란색이 갈색으로 보이네. '흰줄푸른자나방' '분홍등줄박각시' 러시아 초대형 화물수송기를 생각나게 만드는 나방 생긴 것은 딱 '참나무갈고리나방'인데 머리 부분이 좀 다르다. 변이종일까? 이 놈도 처음 보는 나방이다. 깃털 모양의 더듬이를 부르르 떨고.. 2023. 7. 16.
백운산 여름, 적갈색유관버섯 '큰각시들명나방' 투명한 날개를 갖고 있는 예쁜 나방. 갑자기 포르륵 눈 앞으로 날아와 얼씨구나 좋다 하고 렌즈를 겨눴지만 키낮은 나뭇 이파리 뒤로 숨어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밖에 못 찍었다. 좋다 말았다는 말이 이런 경우다. '흰무당버섯' 흰 갓보다도 버섯 대가 더 희고 탐스러운 버섯. '흰꽃무당버섯'과 잘 구별이 안 되는데 갓이 깨끗하다 싶으면 흰무당으로 친다. '애주름버섯' 종류 살아있는 고목 줄기에서 잘 자란다. 할머니와 포대기와 아기를 연상시키는 버섯. '매미나방' 수컷. 빗살모양의 더듬이가 인상적인 나방. '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 생긴 것도 그렇지만 이름이 더 모진 나방. 손톱만한 크기다. '혈색무당버섯' ? 무당버섯 종류는 대개가 혼자 산다. '담갈색무당버섯' '명아주개떡버섯' '고동색우산버섯'.. 2023. 7. 6.
백운산, 흰줄썩은잎밤나방 비가 와서 요즘은 나방보다 버섯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온다. 나방과 버섯은 비슷한 면이 많다. 둘 다 그늘을 좋아하는 칙칙하고 우울하고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나름 색깔과 모양이 정말 다양한 생명체들이다. '큰낙엽버섯' '먹물버섯'의 죽음. 불꽃이 사그라든 커다란 성냥개비 모양으로 하루만 지나면 흔적 없이 사라지는데 그것도 재주다. '흰무늬겨울가지나방'을 닮았는데 한여름에 나왔을리는 없고 '푸른빛집명나방'인가 하다가 그것도 아닌것 같으니 나방 이름찾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또 재밌기도 하고. '꽃무늬꼬마밤나방' 나방을 찾다 보면 생김새는 물론 이름도 예쁜 놈들이 꽤 있다. 나방들의 대부분은 해충으로 사람에게 많은 해를 준다고 미워하지만 해충이란 단어는 사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개념으로 그들의.. 202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