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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삼국여행20

세르비아에서 마케도니아로 가는 고속도로 주변풍경 내일은 올 들어 가장 춥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여름에 여행했던 사진을 정리했다. 지난 사진들을 다시 꺼내 뒤적이다 보니 모든 기억이 되살아난다. '세르비아'에서 '마케도니아'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본 풍경들.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 세르비아 중앙을 달리는 E75번 고속도로는 북에서 남으로 달린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발칸 제일의 고속도로다. 8월의 짙은 녹음이 차창 밖으로 가득하다. 도로가 한산해서 그런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들이 다 신기하기만 하다. 차 없어 걸어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차에 또 차를 싣고 달리는 차도 보고 여행 다니다가 처음 보는 끔직한 교통사고 현장도 지나면서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는 아무도 거들떠 안 보는 작은 꽃을 일부러 찍기도 했다. 간혹 차창 밖으로 이름 모르는 세르비아.. 2010. 12. 14.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에서 블로그 포스팅할 거리가 딸려 여름에 다녀온 여행사진을 꺼냈다. 'Ohrid' 마을 언덕에서 내려다본 '오흐리드' 호수. 마을길 높은 곳에서 보이는 잔잔한 호수 표면이 인상적인 곳이다. 망원렌즈로 드려다 본 맑은 물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모습. 딱 개구리들이 물 위에서 노는 모양이다. 물이 맑아 사람들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허공을 허우적 거리는 것 같다. 언덕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물가로 내려왔다. 물가는 위에서 본 것과 사뭇 달랐다. 버들잎 따다가 호수 위에 뿌리는 동양처자도 있고 줄지어 선 카페 앞으로 빨강 파랑 파라솔에 빈 비치의자도 있고 잘 생긴 서양 젊은이들이 물 속, 물 밖, 구분 없이 북적거린다. 그 분위기가 하도 좋아서 모자도 선글라스도 옷도 입은 채 물로 들어갔다. 오흐리드 호수위에.. 2010. 11. 20.
호텔에서 만난 황새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프예' Hotel 굴뚝에서 살고 있는 황새 가족. 저 굴뚝은 호텔 객실 창 바로 앞쪽에 있다. 황새를 보기는 생전 처음이다. 그것도 호텔 베란다에서. 황새를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데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비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투숙 내내 살폈지만 떠날 때까지 결국 못 봤다. 이놈들 정확한 정체는 부리가 붉어 '홍부리 황새'라고 불리는 유럽황새다. 초지·늪지대나·저지대 등에 서식하며, 유럽에서는 주로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고 한다. 나무나 건물에 나뭇가지를 재료로 하여 둥지를 틀며 매년 같은 둥지를 손질하여 쓰는 습성이 있다. 황새가 묵고 있는 호텔과 주소. The Best Western Hotel Bellevue is a four-star hotel, located at a.. 2010. 9. 16.
불가리아 들꽃 불가리아 산과 들에는 우리 들꽃과 비슷한 꽃이 꽤 많다. 쇠비름, 백일홍, 약간 붉은 빛이 도는 찔레꽃을 비롯하여 창질경이, 메꽃, 방가지똥, 능소화, 채송화 ... ... 꽃이 있어 여행은 즐거움이 배가 된다. 주황색 '백일홍' 분홍색 '찔레꽃' '창질경이' '메꽃' '땅채송화' '미국능소화' 미국건지 불가리아건지 구분이 잘 안 감. '안개꽃' 종류 '기름나물' 꽃과 비슷한 복산형꽃차례인데 이름은 ? '알리움' ? 익소라 ? '란타나' ? 아, 모르겠다. ? '무궁화' ? '노란달맞이꽃' '방가지똥' ? '채송화' '찰피나무' '해바라기' 밭 2010. 9. 15.
몬테네그로 아드리아 해안도로에서 '몬테네그로' 아드리아해 해안도로는 몬테네그로 최남단 '울치니'에서 시작해서 '헤르체고노비'까지 293.5km의 해안선을 달린다. 아드리아 해안도로에서 차를 타고 북진할 때는 왼쪽에 앉아야 바다를 볼 수 있다. 물론 가끔 바다가 안 보이는 분지를 달릴 때도 있지만 거의 모든 길이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바위나 산만 보인다. 해안선을 달리는 도로는 계속 구불구불하지만 기복이 없어 편안하다. '알바니아'에서 넘어와 처음 만난 제법 큰 마을 'BAR'항. '몬테네그로'의 중요한 무역항이자 도시로 이 곳 한 곳을 제외하고는 계속 해수욕장 마을이다. 길은 해안가를 따라 북으로 달리지만 가끔은 이렇게 마을 가운데를 지나가기도 한다. 아드리아 해안에서 만난 대한민국 남해안의 다도해 풍경 하나. 자연 조건은 우리와 별 .. 2010. 9. 9.
베오그라드 칼레메그단 공원 공원입구에서 잡상인들이 오는 손님을 맞이한다. 그런데 진열해 놓은 물건들이 대개가 옷가지들이다. 속옷까지 있다. 세르비아에 와서 계속 드는 느낌이지만 여기 사람들 체격은 정말 크다. 머리를 민 운동선수들의 표정이 순해 보여 사진을 찍어준다니 예쁘게도 앉는다. 사진 찍을 때 보면 보통 큰 사람은 앉더니만 여기도 예외가 아니다. 이곳은 말이 공원이지 사실은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칼레 메그단 요새'이다. 요새로서의 용도가 끝난 해자를 여러가지 체육시설로 개조한 곳이다. 세르비아인들은 큰 키를 놀리지 않고 운동으로 열심히 단련한다. 잘 만든 농구장도 있다. 누구 생각인지 성을 이용한 체육시설은 실질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이고 조경용으로도 훌륭하다. 무기 박물관으로 용도 변경된 해자도 있다. 1,2차 세계대.. 2010. 8. 28.
베오그라드 거리풍경 늦은 오후에 도착한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정면의 '사바'강 다리 너머가 '칼레메그단 공원'이고 오른쪽 첨탑이 보이는 건물이 '사보르나 정교회'. 베오그라드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뜻밖에 건장한 청년들이 운영하는 수박트럭으로 수박 장사 말고도 다른 도시에서 만나지 못했던 재미난 거리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젊은 처자가 운영하는 군옥수수 가게. 꽤 유명하다는 물음표가 상호인 술집. 모자 세 개 걸어놓고 대를 이어 돈 버는 카페. 아무나 앉아서 한 잔 하고 있으면 예술가가 되는 '스카다를리야' 라는 이름의 예술인의 거리. 이곳에서는 젊은이들만 북적거리는 홍대 앞과는 달리 다양한 연령층을 볼 수 있는데 소규모 연주회는 물론 단막극까지 길거리에서 열린다고 한다. 카페가 부담이 되는 연인들은 이렇게 벤.. 2010. 8. 27.
마케도니아 '스코프에'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우리국적 자동차 광고판이다.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프예 입구에도 역시 있었다. 요즘은 현대보다 기아가 한 술 더 뜬다.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도기사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에 올랐다. '바르다르' 강이 휘어져 도는 바로 위쪽 하얀 건물이 미 대사관이고 그 너머가 지금 말 많은 코소보지역. 대사관은 지하를 엄청나게 크게 지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마케도니아도 모르고 있다는 음모론을 낳고 있는 건물이다. 반대편으로 눈을 돌리니 다리 건너 신시가지가 바로 앞이다. 사실 성에 오르는 이유는 성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밖을 내려다보려고 오른다. 내려다보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중세시대 축조된 '칼레성'은 성곽만이 남아 있었다. 성 밖은 잘 단장했는데 .. 2010. 8. 26.
마케도니아 '오흐리드'마을 '오흐리드' 호숫가 중앙 광장. 이곳 마을을 지켜주시는 성인께서 오흐리드를 가슴에 안고 말씀 중. 성인이 지켜주시는 마을이라 그런지 더없이 평화롭게 보이는 마을. '오흐리드'. 시내에 교회 365개가 있어 '마케도니아의 에루살렘'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골목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는데 키위가 울타리 너머 주렁주렁하다. 나무에 그대로 달린 키위는 난생 처음 봤다. 탐스럽게 열린 복분자도 봤다. 어떻게 따먹은 흔적이 안 보인다. 복분자의 효능을 여기 사람들은 모르는가보다. 언덕길을 오르다 만난 분홍 자동차. 탈탈거리고 내려오는 소리나 모습이나 환하게 웃는 운전수나 조수석에 탄 숀 코너리까지 한껏 멋을 냈다. 더 올라가니 아무리 봐도 공터 같은데 내다 버린 람보르기니도 보인다. 이거 뭐 어떻게 된 곳인지 정신없.. 2010. 8. 24.
몬테네그로, '코토르' 알바니아 수도 '티라너'에서 아침을 먹고는 5시간 넘게 북쪽으로만 달렸다. 피서차량으로 붐비는 해안가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석회암 산맥이 앞을 가로 막으며 '코토르' 이정표가 나타났다. Kotor 5Km. 이곳에서 잠시 바닷가 구경하고 가자고 해변길로 들어섰다가 버스 설 곳이 없어 헛걸음을 했다. 피서 차량이 정말 대단하다. 그래도 이 좁은 길로 큰 버스가 지나갔다. '코토르'는 기원전부터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곳이라고 전해오는 해변 마을이다. 높은 성벽안의 마을은 오직 문 하나로만 출입을 할 수 있다. 오즈의 나라 분위기가 나는 번잡한 코토르 성 입구 풍경. 행사가 있는지 여기저기 알록달록 한 것을 많이 붙여 놓았다. 역사가치가 대단한 유적지이지만 지금도 사람들이 잘 살고 있다. 중앙 광장에 자리한.. 2010. 8. 22.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두브로브니크’는 갑자기 나타난다. 사진으로만 봤던 알토란같은 모습이다. 빈틈없이 빼곡한 빨간 지붕을 튼튼한 성곽이 감싸 안았다. 성 안 중앙 대로에 서니 석양에 눈이 부시다. 보도나 건물이나 차양막이나 의자나 사람들이나 모두 흰색일색이다. 성 안은 큰 길 하나 광장 하나 그리고 미로 같은 좁은 골목으로 연결된다. 가로수는 없다. 노점 주인들이나 가판대가 꽤 세련되었다. 하나같이 기획 상품을 판매한다. 이분은 여러 마리의 앵무새를 사진 모델로 대여한다. 애완동물을 이용해서 돈까지 챙기니 봉이 김선달 같은 분이다. 먼 옛날에 운하를 매립해 만든 중앙도로.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석회암 보도블록은 윤을 낸 듯 만질만질하다. 뭘 버리라고 해도 미안해서 못 버릴 정도로 깨끗한 바닥이다. 후문.. 2010. 8. 2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 보스니아 남서쪽, 헤르체고비나 지방의 모스타르(Mostar)시. 호텔 창에서 바라본 시내 아침풍경. 마누라를 방에 놔두고 혼자 모르타르 다리를 찾아 나섰다. 호텔 바로 옆으로 흐르는 네리트바강이 시퍼렇다. 험하고 무섭게 생겼다. 다리 위 가로등은 아직까지 동그랗게 불을 밝히는데 길은 텅 비었고 뜨듯한 바람이 불어온다. 새벽 5시 반 이름 모르는 다리를 건너 반대편 길로 들어섰다. 여기도 오가는 사람은 물론 쓰레기하나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이 동쪽인가 하늘이 불그스름 물들어 온다. 드디어 낯선 풍경에 온몸이 저려온다. 앞에서 포탄 자국이 선명한 부서진 건물이 흉측한 얼굴로 지나는 이방인을 내려다본다. 보스니아 내전은 1992년 3월 보스니아인이 독립을 선언하자 유고 연방군이 즉각 공.. 2010. 8. 20.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사라예보'는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보스니아의 수도다. 한적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중심부를 흐르는 작은 시내를 따라 시내로 들어갔다. 사라예보는 우리 여자 탁구가 세계선수권을 차지했던 곳 아니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보스니아 내전으로 더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보수중인 보스니아 시청사가 보이는 곳까지 '밀랴츠카 강'을 따라 걸었다. 내전 당시는 국립도서관이었다는데 세르비아민병대의 포격으로 불타고 부서졌다. 당시 불탄 책이 100만권이 넘었다고 하는데 몇 백 년 동안 보관되었던 귀중한 중세 도서도 많았다고 전한다. 멀쩡한 시내 건물도 자세히 보면 내전의 흔적이 남아있다. 당시 400만 인구 중 민간인 사망자가 25만이 넘었던 참혹한 내전의 상처다. 세르비아민병대의 일방적인.. 2010. 8. 18.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버스 창으로 마주한 '스플리트' 아드리해 연안 도시 드브르부니크 구경을 마치고 어스럼한 저녁에 도착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북서쪽으로 230 여 km 거리로 버스로는 3시간 남짓 걸렸다. '스플리트'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스프라이트'. 스플리트와 철자는 물론 다르지만 입맛이 비슷해 별일이 다 있다 했다. 저녁 늦어서야 도착한 피곤한 몸뚱이는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쉴 수는 없고 죽을 맛이다. 이곳은 아드리아 해안에 자리한 항구도시이자 크로아티아 제 2의 도시이자 대표 휴양지다. 이곳은 아드리아 해안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로마 유적지다. 수많은 기독교인을 죽인 로마 '디아클레티아누스' 황제는 말년을 즐기겠다고 요새 같은 궁을 이곳에 지었다는데 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들어.. 2010. 8. 17.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공원 송어 가장 아름답고 쉽고 자연스러운 배색은 하늘색과 연두색이다. '플리트비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하늘색과 연두색의 배경에는 아무색이나 하나쯤 더 얹어 놔도 괜찮은데 특히 흰색을 갖다 놓으면 더 잘 어울린다. 송어와 숭어의 차이 중에서 죽여 봐야 아는 것 하나있다. 즉 송어회는 빨갛고 숭어회는 희다. 참, 우리가 배우던 시절의 옛 음악 교과서에 실린 슈베르트 가곡 '숭어'는 번역 실수란다. 민물고기 송어가 맞단다. 호숫가에서 일어나는 순수한 자연의 의지. 초록색 나뭇잎과 에메랄드 물빛이 만들어낸 고요함. 호수 표면이 물 속인지 하늘 속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가는 절경. 관광객들이 분주히 지나는 산책로 옆은 송어들 천지다. 이곳을 찾은 구경꾼들을 자기들도 구경하러 모여든 것 같은 신난 움직임이다. 송어들.. 201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