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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삼국여행20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사람 구경 호수 선착장 풍경. 사람들 정말 많다. 네 줄짜리 줄이 끝이 안 보였다. 모두기 호수 건너가는 보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줄은 신경도 안 쓰고 옷을 벗고 풍경 감상모드에 젖은 사람들도 많다. 배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방식이 제각각이다. 이 아이들은 기다리는 시간에 자연 공부를 한다. 이쪽은 가족이 함께 공부다. 이 아가씨는 뭔 사연인지 개와 함께 울적하다. 아이를 장난감처럼 데리고 노는 엄마가 재밌어 죽겠단다. 이곳 배를 탄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나룻배 꼭대기에 십자가를 세웠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아도 결국 우리도 배를 타고 떠났다. 떠나는 배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이런 것도 행복이다. 반대편 선착장 풍경. 저곳도 우리가 떠난 곳과 별 차이가 없다. 저리도 많.. 2010. 8. 16.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는 1778㎞의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과 1246개의 섬, 그리고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갖고 있는 축복 받은 나라다. 크로아티아 에서도 아름답기로 첫 번째 꼽히는 플리트비체공원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한방에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다.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내지른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산책로. 못생긴 잡목을 못으로 두들겨 밖아 울퉁불퉁 만들었지만 대단히 자연적이다. 이 나뭇길은 호수와 폭포 위를 가로지르면서 물길을 따라 내려갔다 올라갔다하면서 끝없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는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지천이다. 에머랄드빛 호수는 흰 석회암 절벽과 들꽃이 어울려 더 아름답다. 한참 후 폭포가 그림같은 배경을 하고 있는 광장이 나왔다. 광장은 휴가철을 맞아 찾아온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2010. 8. 15.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동굴 슬로베니아의 3대 관광지 중 하나인 포스토니아 동굴입구. 뜬금없는 국기 게양대에서 태극기가 반갑다고 펄럭인다. 이어 받아 본 동굴 안내서도 한국어로 설명되어 있어 우리를 감동시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이곳 ' 포스토니아'는 만 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이 이 동굴 관광수입으로 먹고 산단다. 이 석회암 동굴은 세계에서 연간 약 백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동굴 관광 역사가 무려 백여 년이 넘는단다. 동굴 안 깊숙이 연결된 이 괘도 열차가 만들어진 때가 자그마치 1872년이라고 하니 그 자체로도 역사유적이 될 수 있을 정도다. 동굴 열차에서 내리면 이런 표지판 아래 안내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관광객을 이끌고 길을 따라가면서 설명을 한다. 동굴로 들어가기 전에 잉글리시.. 2010. 8. 14.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그림 같은 '블레드 호수' 선착장 풍경. '슬로베니아'는 '슬로베키아' 보다 남쪽에 있는 아주 작은 유럽의 나라다. 그리고 'Blejsko' 호수는 인근의 Bohinj 호수, Postojna 동굴과 더불어 슬로베니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스키 명가 '엘란'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 가운에 그림처럼 떠있는 섬을 가기 위해 배를 탔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그랜드호텔 토플리체'가 바로 뒤에 자리 잡고 있다. 저곳 로비에서 2차 대전 중 독일군 사령부는 승전보가 들려올 때마다 브라보를 외쳤다고 한다. 전쟁과 평화는 늘 그렇게 공존해 오고 있었던 거다. 호수 가운데 자리한 섬에서 바라본 '블레드 성' . 성 너머로 구름에 가린 알프스 산맥의 끝자락이 보인다. '슬로베니아'는 작지만 아름답고 강한.. 2010. 8. 13.
독일, 뮌헨 밤거리 발칸반도에 있는 아홉 개 나라를 열하루동안 구경했다. 4천Km가 넘는 여정을 버스를 타고 달린 거다. 내려서 구경한 것 보다 버스타고 다닌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어디에서 뭘 뫘는지가 헷갈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 밤을 뮌헨 밤거리를 구경하자며 취기가 오른 채 시내로 들어갔다. 밤 아홉시가 채 안되었지만 독일의 밤은 고요하기만 하다. 버스 정류장에서 젊은 처자가 혼자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현대인은 어디에 있든 휴대폰이 있어 외롭지 않다. 중심지로 들어갔지만 역시 조용하다. 쓰러진 자전거도 한 잔 한 모양. 울긋불긋한 밤거리에서 흑백의 마네킹이 눈길을 끈다. 뭐든 튀어야 사는 세상이 됐지만 사실 흑백일 때가 좋았지. 걷다보니 빨간 영어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밤거리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간판 하나.. 201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