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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37

캘거리 워터밸리 골프장 지난번에 간 골프장이 맘에 안 들어서 이번에는 좀 더 먼 곳을 찾아갔다. 시내를 벗어나 북서쪽으로 가는 길은 허허 벌판이 계속된다. 나중에는 일명 기름 캐는 ‘메뚜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리고 보니 캐나다는 샌드오일로 이름난 산유국이 아닌가. 고원지대에 자리한 캘거리에서는 낮은 지대는 무조건 ‘벨리’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이곳은 물이 많아 그랬을까 ‘워터 밸리’라는 이름을 붙인 골프장인데 4월 말인 지금 개장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되었단다. 연습장이 얼마나 훌륭한지 연습장으로만 쓰기에 아까울 정도로 나처럼 실력 없는 사람들은 일찍 와서 연습 볼이나 맘껏 쳐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코스도 하나같이 일품인데 페어웨이를 둘러싼 나무들이 울창해서 오비 전문 백돌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거기다 홀마다 .. 2019. 5. 10.
캘거리 ‘포트 캘거리' 캘거리 ‘보우강’과 ‘앨보강’의 두물머리 가에 있는 ‘포트 캘거리’(Fort Calgary). 캐나다 정부가 밀주 거래를 막기 위해 경찰대(NWMP)를 주둔시킨 곳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이주민들이 몰려들어 지금의 캘거리 시티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일천한 역사를 가진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안쓰러운 유적지다. 당시 경찰 지구대 내무반. 관광객은 거의 없지만 얼마나 정성들여 꾸며 놓았는지 옛 물건이지만 하나같이 새것 같다. '목공소' '증기 기관차', 앞쪽만 실물이고 뒤는 그림. '우편취급소' '유치장' '보안관실' '병원 응급실' '부엌 겸 간호사실' '경찰 사택 앞마당' '구둣방' '약국' '신문사 편집국' '사진관' '카센타' '포트 캘거리' 기차역 터 당시 '경비대 막사'와 뒤쪽으로 보이는.. 2014. 12. 6.
밴쿠버 수상경비행기 터미널 ‘콜 하버’에 있는 수상비행기 터미널. 캐나다에서 가장 바쁜 수상비행장이란다. 잠깐 보고 있는데도 계속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대한민국 4대강에도 이런 비행장 하나씩 만들면 좋겠다. 곧 이어 또 한대의 비행기가 내린다. 어떤 기계든 마지막은 사람 손이 가야한다. 2013. 5. 8.
밴쿠버, ‘콜 하버(Coal Harbour)’ 엉겁결에 일박하며 한나절 구경한 밴쿠버. 북 밴쿠버에서 점심을 먹고 밴쿠버만을 건넜다. 4월 중순 다운타운 '코르도바' 거리에 비가 내린다. 콜 하버의 중심인 ‘밴쿠버 컨벤션 센터’. 일산 킨텍스 건물을 연상케 하는 건물로 ‘세계최고 컨벤션 센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지난 동계올림픽 시절 프레스 센터가 있던 곳이다. 컨벤션 센터 앞에서 바라본 밴쿠버의 트레이드마크 ‘캐나다 플레이스’ 1986년 밴쿠버 엑스포 때 세운 건물로 전체가 배 모습을 하고 있다. 비 내리는 사월의 오후 ‘콜 하버’엔 사람이 거의 없다. 이곳 ‘콜 하버(Coal Harbour)’는 ‘캐나다 플레이스’와 ‘스탠리 파크’ 사이에 위치한 부두로 그 이름은 옛날 영국인이 이곳에서 석탄이 난다는 소문에 이 지역을 매입한데서 유래했단다. 사.. 2013. 5. 7.
나이아가라 ‘필리테리 와이너리’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에 감초처럼 끼어든 아이스와인 와이너리 쇼핑. 이 지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Pillitteri Winery’ 와인 저장고. 올해 수확한 아이스와인 원액 오크통들이 그득하다. 와인저장고 가운데에는 23개의 의자가 천장 벽에 걸린 홀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서늘한 방에 스텐리스 의자가 공중에 걸렸는데 그 괴상한 풍경이 구경하는 손님들의 혼을 홀랑 뺏는다. 아이스와인은 익은 포도를 바로 수확하지 않고 초겨울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나무에서 그대로 말라붙은 쪼그라진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일컫는다. 유난히 달콤한 맛과 별나게 날씬한 병이 특징이다. 아이스 와인은 물론 만드는 포도 품종이 다른 와인과 다르지만 특히 기후나 토양 등 생육환경이 알맞아야 만들 수 있다는데 여기 나이아가라가 바로 그런 .. 2013. 5. 6.
토론토, 시청사 로비 벽화 토론토 시청 현관 로비 동쪽 벽에 걸린 커다란 벽화 ‘Metropolis’ by David Partridge(1919-2006). 1974년 개최된 공모전 수상작품으로 1977년 몬트리올 시청사의 현관 그림으로 선정되어 영구적으로 설치되었는데 그 이후 토론토 시청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단다. 철판에 십여만 개의 못을 박아 대도시를 형상화한 이 벽화는 각각 약180㎏의 무게가 나가는 9개의 패널로 만들어졌다. 산 하나 없는 벌판에 빽빽이 들어선 토론토의 마천루를 못을 세워 나타낸 작가의 생각이 기발하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건물들은 결국 못이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늘 박히기만 하는 못들이 상반신을 들어낸 채 서있는 모양을 보고 있자니 제발 이제 그만 두들겨 박으세요 하는 것도 같다. 2013. 5. 2.
캐나다, 나이아가라 강변 풍경 나이아가라 폭포 ‘레인보우 다리’에서 ‘온더레이크’ 마을까지 가는 도로 ‘리버로드’. 도로를 달리며 왼쪽으로 줄지어 선 각양각색의 별장들이 아름답다. 주인들이 다르듯 그 모양이 하나같이 다른데 그것도 볼거리다. 빨리 달리는 버스 차창 너머로 찰칵찰칵 찍은 별장들. 2013. 4. 30.
토론토, CN타워에서 '토론토 CN타워'에서 바라본 남서쪽. 바다 같은 '온타리오 호수'에 뜬 '토론토 섬'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중앙시가지가 펼쳐지는데 토론토는 고층 빌딩이 유난히 많은 도시로 지금도 많은 고층 건물들이 공사 중인 북미 최대 도시이다. 망원렌즈로 바라본 토론토 섬 Toronto Hanlan’s Point. 계절이 계절인지라 사람들이 안 보이는데 그래서 더 아름답다. 그리고 그 앞으로 ‘빌리 비숍 토론토 시티’ 공항 터미널이 보인다. 토론토 저가항공사 전용공항으로 국내선이 운행되고 있다. 'CN타워' 바로 아래로 보이는 범선과 카약 계류장. 배를 들어낸 채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형형색색의 카약 빛깔이 유난히 돋보인다. 서쪽 풍경. 바로 아래 로저스 돔 구장이 빠끔히 보이고 오른쪽으로 토론토 마천루가 들어찬 다운.. 2013. 4. 29.
캘거리, 산책 에피소드 캘거리에서 어느 날. 아메리카에서 며칠 지냈다고 아침을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로 해결했다. 다들 바쁜 일상. 한가한건 돌체와 나뿐.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둘이 산책을 나섰다. 산책길과 통하는 뒷문을 나서다. 마침 지나는 개와 돌체가 쌈이 붙었다. 커다란 상대방 개가 깨갱하고 꼬리를 내리는데 어디를 물렸는지 개와 동행한 세 명의 젊은이가 부둥켜안고 난리다. 그것 참 으쓱하면서도 약간 미안한 감이 드는데 쏘리 하고 돌아서자니 기분이 좀 찝찝하다. 혹시나 다시 마주칠까 산책길의 방향을 북쪽으로 바꿨다. 한참 걷다 보니 동네 한가운데를 지나는 길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다. 저 먼 길을 갈 수는 없겠지 하며 돌아서려니 힘 좋은 돌체가 더 가자고 버틴다. 녀석 덩치는 작지만 강하다. 그런데 이곳에서 신통.. 2013. 4. 28.
밴쿠버 갈매기 4월 중순 비 내리는 이른 아침. 밴쿠버 엠파이어 랜드 마크 호텔. 21층 베란다 난간에 사뿐히 내려앉은 갈매기가 한 마리. 여기 사람 있는 것은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카메라를 찾느라 난리를 쳐도 저러고 앉아 날아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국 빵 한 쪼가리 얻어먹고서야 돌아간 갈매기. 알고 보니 밴쿠버 항구에서 사진 모델로 살아가는 갈매기였다. 2013. 4. 26.
밴쿠버 ‘모노레일’&‘씨보트’ 딱 일주일 전 이야기.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노스 밴쿠버’로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공항에서 바로 모노레일을 타는데 ‘씨버스’까지 연결된다. 모노레일은 운전기사도 없이 구불구불한 길을 혼자서 달린다. 마치 느리게 가는 청룡열차를 탄 기분이다. 도심에 접어들면 지하로 달리는데 공항에서 다운타운 종점까지 26분 걸린다. 종점이며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워터프론트 역’ (Waterfront Station) 도착 ‘씨버스’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육교가 2층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 육교를 가뿐히 넘어 바로 도착한 ‘씨버스’ 선착장. 선착장의 승하차는 일방통행이다. 선착장 전자시계는 늘 카운트다운중이다. 11분 5초 후에 보트가 들어온다. 정확했다. 씨버스 출입구 쪽으로 연결되는 여러 개의 다리 그 .. 2013. 4. 21.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나이아가라 구경을 마치고 리버로드를 타고 '온 더 레이크' (Niagara on the lake Village) 마을로 향했다. '월풀 에어로카'가 로프웨이를 타고 70여 미터 높이 강 위를 건넌다. 바닥 철판 아래로 보이는 시퍼런 강물이 장관이라는 소문. '에어로카'는 비교도 안 되는 커다란 미국 순종 독수리 한 마리. 나를 보라는 듯 케이블 아래로 쉭 지나간다. 강변으로 보이는 별장과 선착장. 심심하면 보트 몰고 나이아가라까지 달리면 되겠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 관광객 때문에 예배는 언제 보는지 예배시간도 크기만큼 짧은지 궁금한 교회. 드디어 '온타리오 호수'에 닿았다. 멀리 토론토 CN타워가 우뚝 섰다. 직선으로 약 50여km 떨어진 거리다. '온더레이크 마을'은 꽤 크고 또한 아기자기하다... 2013. 4. 19.
나이아가라 스케치 캐나다 나이아가라 폴스 시 사람들은 늘 폭포와 함께 지낸다. 그들에게 폭포 소리는 그저 바람소리다. 흐르는 강이 멀리 보여도 좋은데 이들은 늘 하얀 물보라 일으키는 폭포와 함께 지낸다. 깊은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구불구불 파크 웨이가 이어지고 그곳에는 카메라 들고 헤매는 관광객들이 늘 넘친다. 강둑 아래 여기저기 숨어있는 풍경. 선착장에서 동계휴가중인 ‘안개속의 아가씨 호’ 앉아 있는 모습도 영락없는 수줍은 아가씨다. 그리고 그 맞은편 미국 쪽 바람의 동굴 출구가 보인다. 터널로 나오면 폭포를 아래서 볼 수 있는데 성수기 때만 연단다. 바람의 동굴에서 나온 빨간 데크 끝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사에 한창이다. 맞은편에는 캐나다 쪽 씨닉 터널 전망대도 있다. 막 저곳에서 나왔는데 보기보다 실속이 없.. 2013. 4. 18.
나이아가라 헬기 투어 무지개가 그려진 6인승 잠자리비행기. 손님들을 내려주고는 쉬지도 않고 우릴 태우고 다시 솟아오른다. 장사한지 30년이 넘었다는 비행장이 아래로 보인다. 너 댓 대 'Bell 407' 헬기를 갖고 한다는데 사고 한 번 없이 잘 나간다고 자랑이다. 헬기는 나이라가라 강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행한다. 강이 기역자로 꺾이는 곳에 나타난 월 풀. 왼쪽은 Whirlpool Public Golf Course 나이아가라에는 폭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력발전소도 많다. 앞에 보이는 것은 폭포 상류에서 물을 끌어와 만든 온타리오 펌프발전소. 그리고 그 위가 루이스턴-퀸스턴 브리지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시 상공을 높이 날아오른 헬기 앞으로 강의 상류가 보인다. 폭포는 이리호에서 온타리오 호로 흘러드는 나이아가라 강 중.. 2013. 4. 17.
몬트리올 구시가지 구경 토론토에서 오타와를 거쳐 이틀 동안 퀘백까지 달렸던 버스는 이제 유턴하여 하루 전 일박했던 몬트리올 다운타운으로 다시 들어섰다. 몬트리올 구시가지는 시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자끄 까르띠에 광장(Place Jacques-Cartier)에서 바라본 몬트리올 시청사. 그리고 시청사에서 바라본 자끄 카르티에 광장. 빈 화분이 썰렁하지만 여름철에는 몬트리올에서 제일 화려한 곳이란다. 이 시청사 건물이 유명해진 이유는 외관 때문이 아니라 저 건물 삼층 발코니에서 프랑스 드골대통령이 벌인 만세삼창 때문이란다. ‘몬트리올 67 엑스포’ 당시 광장에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드골을 보러 모였는데 흥분한 드골 수상이 그만 몬트리올 시민들과 함께 프랑스 만세를 외쳤다는 거다. 그렇지 않아도 퀘백주의 분리 독립운동이 캐나다에 .. 201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