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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캘거리 워터밸리 골프장

by 조인스 자전거 2019. 5. 10.

지난번에 간 골프장이 맘에 안 들어서 이번에는 좀 더 먼 곳을 찾아갔다.

 

 

 

 

시내를 벗어나 북서쪽으로 가는 길은 허허 벌판이 계속된다.

나중에는 일명 기름 캐는 메뚜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리고 보니 캐나다는 샌드오일로 이름난 산유국이 아닌가.

 

 

 

 

고원지대에 자리한 캘거리에서는 낮은 지대는 무조건 벨리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이곳은 물이 많아 그랬을까 워터 밸리라는 이름을 붙인 골프장인데

4월 말인 지금 개장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되었단다.

 

 

 

 

연습장이 얼마나 훌륭한지 연습장으로만 쓰기에 아까울 정도로

나처럼 실력 없는 사람들은 일찍 와서 연습 볼이나 맘껏 쳐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코스도 하나같이 일품인데 페어웨이를 둘러싼 나무들이 울창해서

오비 전문 백돌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거기다 홀마다 벤치를 갖추어 놓은 것이 의외로 나같이 게으른 사람에겐 딱 안성맞춤인데

모든 게 하나같이 맘에 드는 거다.

 

 

 

 

아무튼, 사월 말 모처럼 쾌청한 하늘아래서 볼을 치며 삼림욕까지 하는 맛이

전에 다녔던 다른 곳과 달라서 날라 다니는 볼과 상관없이 내내 즐거웠다.

 

 

 

 

특히 골프장에는 그 흔한 인간들이 도무지 보이지 않아

골프장을 통째로 전세 낸 기분이 드는데 나중에는 심심하기까지 했다. .

 

 

 

 

거기다 처음 라운딩을 같이한 젊은 사돈이 볼을 얼마나 잘 치는지

그냥 보기도 좋은데 거기에 말 수까지 적어 금상첨화였다.

 

 

 

 

페어웨이를 둘러싼 나무들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반반이다.

솟아오른 키다리 아스펜이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 워터 밸리에는 이름만 그렇지 사실 해저드가 몇 개 없다.

이곳에서 가장 멋진 16번 홀로 그린 쪽에서 본 풍경.

 

 

 

 

18홀을 끝내고 돌아 나오며 아쉬워 바라본 그린. .

이곳 골프장이 좋은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벙커가 없다.

 

 

 

 

벙커도 없지만 이 골프장에는 사람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도대체 사람을 잘 볼 수가 없다.

4월 말 평일 12시가 막 지난 풍경으로 주차장도 텅텅 비었다.

골프장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내가 괜히 걱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