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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우리목하늘소 '애기세줄나비'올 들어 처음 만난 세줄나비이다.암수 한 쌍이 공중에서 좋다고 춤을 추는데 신선했다.봄맞이에는 꽃과 더불어 나비가 꼭 있어야 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애기세줄나비는 세줄나비중에서 가장 작아 애기라는 이름이 붙었다.이놈은 나방처럼 밤에 불빛을 찾아 날아드는 습성이 있단다.   '큰벼룩아재비'봄에 피는 작은 꽃으로 이름난 통꽃이 피는 식물이다.가늘고 긴 꽃줄기에서 다시 갈라진 작은 꽃줄기에 달려있다.작아서 매력 있는 봄꽃이라 하겠다. 아래쪽은 꽃마리.   '암먹부전나비' 수컷'암먹'이라는 낱말은 암컷 날개의 검은색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암컷과 다른 푸른빛의 수컷은 별 수 없이 '암먹부전나비'가 되었다. 따라서 본래 푸른 '푸른부전나비'와 헷갈리는데 다행히 무늬가 달라 구분 할 수 있다.   '암.. 2024. 4. 29.
송산유수지, 붉은어깨도요 밀물을 맞아 바람 한 점 없는 송산유수지에 많은 철새들이 몰려들었다.이곳의 단골손님 저어새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숙면 중이다.   저어새는 물론이고 '알락꼬리마도요'와 '중부리도요' 그리고 평상시에 잘 보이지 않던 '큰뒷부리도요'까지오늘은 '붉은어깨도요'까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었다..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가운데 목덜미와 배쪽이 붉은색을 띠는 놈들이 '큰뒷부리도요' 수컷이고배 부분이 희고 부리가 일직선인 놈들이 '큰뒷부리도요' 암컷이다.   부리가 아래로 휜 '중부리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중부리도요 부리 길이는 알락꼬리마도요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   가운데 보이는 목덜미가 누런 저어새의 다리에 가락지가 보인다.텃새처럼 늘 이곳에서 지내는 줄 알았던 저어새가 사실은 같은 저어새가 .. 2024. 4. 28.
백운산, 영산홍 언제부터인가 봄이면 길가나 화단을 뒤덮는 대표적인 4월의 꽃  '영산홍'.철쭉과 더불어 사람에게 재단된 상태로 자라나 꽃을 피우는 화훼용 봄꽃 나무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예쁜 꽃으로 가치를 몰라보는 대표적인 꽃이기도 하다.   사람 손을 벗어난 영산홍 한 그루가 백운산 자락에서 꽃을 피웠다.멀리서 눈에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뭔 장미나무가 벌써 꽃을 피웠네 오해했다.아무튼 규격화되어 잘린 영산홍과 달리 훤칠한 키와 적당한 꽃송이가 한 폭의 미인도다.우리는 이렇게 멋있는 꽃나무를 몰라보고 도롯가나 화단 주변에서만 줄곧 가꾼다.   잠깐 그늘사초 잎을 빌린 '제비꽃'제 이파리보다 나아 보인다.   일 년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지내는 노루발풀도새봄을 맞아 새 잎이 나온다.꽃대도 함께 나왔다.   흔한.. 2024. 4. 27.
백운산 숲속 나방들 작년 여름에 보던 나방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3월에는 대개 겨울 나방들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여름 나방들이 보인다.'황줄점갈고리나방'   큰 소나무를 통째로 차지한 '줄고운가지나방' ?물결가지나방중에서 가장 줄이 고운 나방으로 '날개물결가지나방'과 헷갈리는데아무튼 올 들어 발견한 가장 크고 잘생긴 나방이다.   '신나무' 꽃망울   흰제비꽃줄곧 보라색 제비꽃만 보다가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더구나 주변에 제비꽃이라곤 이놈 달랑 하나다.그러니 어찌 그냥 갈 수 있겠는가   요즘 자주 만나는 '끝무늬애기가지나방'색깔은 가을이지만 무늬나 생김새는 봄나방이다.   '뒷분홍가지나방' ?벌써 날개 한 쪽이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나방들은 겨우내 낙엽 속에서 지내다가 이제 나온 것이.. 2024. 4. 26.
송도 앞바다, 반잠수식중량물운반선 손톱만한 크기의 '먹물초록물결자나방'작지만 균형잡힌 몸매와 산뜻한 무늬가 눈길을 끄는 겨울자나방.요즘 가끔 보는데 볼때마다 자꾸 사진을 찍는다.   '큰겨울물결자나방'크기가 좀 작은 것 같지만 형태나 무늬가 큰겨울물결자나방과 같다.'겨울자나방'들은 가을쯤 나타나서 봄까지 모습을 보이다 사라진다.수컷들만 보이고 암컷은 이상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봄애기잎말이나방'잎말이나방은 별로 관심이 없으나 나방이 워낙 귀한 때라 한 번 찍어 주었다.'잎말이나방'이라는 종류는 말 그대로 초목의 잎을 말아서 유충집을 만드는 나방을 말한단다.종류에 따라 식물에 해를 끼치는 범위가 다양하기로 이름난 해충.   '띠넓은가지나방'대부분 나방들을 숲길 가로등 근처에서 발견하는데 이놈은가로등과 관계없는 숲속에서 만났다. 그래.. 2024. 4. 25.
백운산, 노랑가슴알통다리하늘소붙이 우리 집 앞 뜰보리수 잎에서 살고 있는 '무당벌레' 동아시아무당벌레라고도 하지만 무당벌레는 대개 모두 무당벌레로 통일해서 부른단다. 하기는 워낙 무늬 변이가 심해서 이름을 지어도 그때뿐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무당벌레들은 모두 신참들이라 그런지 얼마나 쌩쌩한지 모르겠다. 점이 없는 이놈은 카메라를 갖다 대자마자 스스로 투신했다. 대단히 민감한 놈이다. ] 지금 한창 만개한 뜰보리수나무에는 별별 곤충들이 다 몰려든다. 그 중에 가장 큰 몸집으로 꽃 사이를 오가는 '어리호박벌' 한마리 붕 ~ 날개짓을 할 때마나 꽃가루가 노랗게 날린다. '큰허리노린재' 어제 발견한 왕침노린재인줄 알았는데 어께가 다르다. 왕침노린재보다는 좀 작지만 허벅지가 엄청나게 굵다. '썩덩나무노린재' 모자에 앉아서 한참동안 나와.. 2024. 4. 23.
백운산 봄나비 백운산에서 '범부전나비'를 처음 대면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꽃이나 곤충을 처음 발견하면 그야말로 심장이 벌렁거린다. 작은 생물들이 주는 순간의 설렘은 밋밋한 일상의 조미료다. 부전나비과의 나비들은 다른 나비에 비해 생김새에서 따 온 것들이 많다. 푸른색은 푸른부전나비 검은색이면 암먹부전나비 이놈처럼 범 무늬가 있으면 범부전나비다. 꽃사과 꽃에 얼굴을 몽땅 파묻은 '범부전나비' 검은머리물떼새가 갯벌에 머리 파묻는 거나 별다름이 없다. 동물들이 뭘 먹는 것을 보면 왜 저리도 예쁜지. '범부전나비'를 찍다가 발견한 '푸른부전나비' 그러니까 오늘은 평상시에 보기힘든 부전나비 두 종류를 한 곳에서 다 봤다. 만개한 꽃사과 꽃은 그냥 덤이다. 꽃잎인지 나비인지 헷갈릴 정도로 눈부신 풍경. 장자의 호접지몽은 이런 순.. 2024. 4. 22.
백운산, 옥녀꽃대 작년에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다시 나타난 '옥녀꽃대'. 백운산 남쪽 등산로 나들목 근처에서 큰 군락을 만들어 자라고 있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라고 하던데 이놈들은 백운사 뒤쪽 계곡 근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았다. 처음에는 비슷한 '홀아비꽃대'와 많이 헷갈린 식물로 둘을 놓고 비교해 보니 꽃술의 굵고 가는 차이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홀아비'는 꽃술처럼 보이는 수술이 짧고 굵으며 '옥녀'는 가늘고 길다. 재밌는 '옥녀'라는 이름도 '홀아비'와 상관없는 최초로 발견된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제주도에 옥녀와 관계된 지명이 많은 것으로 봐서 제주도가 고향인 줄 알았는데 거제도의 '옥녀봉'에서 발견되어 얻은 이름이란다. '홀아비꽃대'나 '옥녀꽃대'는 잎만 봐서는 구별이.. 2024. 4. 21.
백운산, 왕침노린재 '먹물초록물결자나방' 초록색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작년 가을에 만난 기억이 있는 나방이다. 비슷한 물결자나방들 중에서 크기가 작고 뚜렷한 무늬가 돋보이는 나방. '굴참나무' 새잎 참나무 6형제 중에서 봄 이파리가 제일 예쁘다. 색깔도 그렇고 잎의 모양이 가장 균형잡힌 몸매를 하고 있음. '나도냉이' 훌쩍 자란 나도냉이가 꽃을 피웠다. 4월은 모든 식물들은 폭풍 성장을 하지만 이놈이 제일이다. 며칠 사이에 거의 이십여 cm가 컸다. '철쭉' 꽃밭에서 만난 '호랑나비' 꽃이 너무 많아서인지 한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계속 이동한다. 꽃에 비하면 서너 마리쯤은 함께 있어도 될 텐데 호랑나비들도 대개가 나 홀로 지내는 듯. '애홍점박이무당벌레' 만개한 '뜰보리수나무'에서 혼자 호강하고 있다. 꽃대에 있는 진딧물들.. 2024. 4. 20.
영종 갯벌, 검은머리물떼새 영종도 송산유수지 탐조대에서 찍은 '검은머리물떼새' 이곳에서 자주 보는 부부? 물떼새로 처음 발견한 이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났다. 갯벌과 비슷한 색이라 처음에는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발견하는 바람에 잠깐이나마 횡재한 느낌이 들었다. 이 물떼새는 다른 물떼새들과 달리 덩치가 커서 눈에 띄는데 빨간 눈과 부리와 다리가 또한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놈들은 갯벌에서 뒹굴어 그런가 부리도 다리도 개흙에 엉망이다. 하지만 나름 그것이 개구쟁이 같아 귀엽다. 물떼새가 노는 곳이 바로 그늘진 탐조대 앞 갯벌이라 카메라를 망원경처럼 걸쳐 놓고 구경했다. 이놈들이 갯벌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하는 일은 갯지렁이 잡아먹는 일이다. 슬슬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지점에 꽂히면 머리까지 푹 집어 꽂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갯지렁이가.. 2024. 4. 19.
봄 풍경 흔한 봄 풍경 멋진 개복숭아 고목 밑동이 나오도록 크게 화면을 만들 수 있었으나 이것저것 지저분한 것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할 수 없이 잘랐다. 우리는 지저분한 것들을 일단 밖에 두고 보자는 경향이 있다. 체면 욕구는 정상급이지만 쓰레기만큼은 아직 멀었다. '굴피나무' 새순 콩알만한 겨울눈에서 터져 나온 놈들이다. 겨울눈 속에는 잎, 꽃, 어린가지들이 함께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삼종세트가 함께 들어있는 겨울눈을 우리는 혼아라고 부른다. '제비꽃' 제비꽃을 사진에 담기가 참 애매하다. 그나마 사진 찍기가 수월한 놈들이 바로 등산로 계단에서 자라는 놈들이다. 아무려나 제비꽃의 영명은 '바이올렛' 즉 보라색의 영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라색은 제비꽃 때문에 태어난 색깔이다. 백운산 정상 등산로에서 핀 '.. 2024. 4. 18.
봄철 나방들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곤충을 만났다. 이놈은 날도래나 각다귀 종류인 줄 알고 한참 이름을 찾았는데 뜻밖에 벌 종류다. 이름하여 '단색자루맵시벌' 맵시벌과에 속하는 놈으로 날개 무늬가 스테인드글라스 수준이다. 맵시벌들은 기생 벌이다. 즉 이놈들은 유충 상태를 숙주의 몸에서 보낸다. 숙주들은 양분을 빼앗기거나 번데기가 되었을 때 속을 갉아 먹혀 죽게 된다. 기생벌들은 해충의 수를 조정할 수 있어 인간에게는 익충으로 간주된다. '쌍봉꼬마물결자나방'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와 매우 흡사한데 흐릿하지만 날개에 점 4개가 있다. '국화밤나방' ? 겨울동안 어딘가에 숨어지내다나 나타난 모습이다. 봄과 거리가 있는 퇴색된 날개와 초췌한 몰골이 보기에 안 됐다. '솔검은가지나방' 산벚나무 꽃.. 202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