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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26

영종도 바닷가 산책 전소천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다가 만난 '황구렁이' 한 마리.말로만 듣던 1m가 넘는 커다란 구렁이를 막상 마주하니 다리가 후들거린다.겨울잠에서 깨어나 이제 막 나온 놈처럼 온몸에서 빛이 다 나는데몸을 말리는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구렁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하는 뱀이란다.농사에 해를 주는 참새나 쥐를 잡아먹어서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로 알려졌다.독이 없는 꽤나 온순한 동물이지만 정력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남획을 당해현재 멸종 위기 2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송산유수지 산책로에서 자라는 '외대으아리'가 점점 세를 확장한다.이 야생화는 숲에서도 야간 후진 어두운 곳에서 유난히 흰 야들한 꽃을 피운다.거기다가 꽃대가 가늘고 꽃송이 크기가 제각각이라볼 때마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같기.. 2024. 5. 17.
영종도 갯벌, 큰뒷부리도요 오늘은 산책을 바닷가로 나갔다.마침 만조라 철새무리들이 갯벌을 찾아 우왕좌왕한다.다리가 긴 저어새와 백로 왜가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롱다리인 청다리도요가 먹이사냥에 열중이다.체구는 작지만 이놈도 꽤나 나홀로 생활을 즐긴다.   유수지 제방에서 물빠지기를 기다리는 백로들.멀리서 보기엔 빨래를 널었나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백로다. 백로 덕에 때아닌 옛시절 기저귀 햇볕에 말리던 풍경을 잠시 그려 봤다.   인천대교 아래쪽 방파제에서 만난 철새 무리들물 빠지기를 기다리며 제방 아래 바위 위로 몰린 철새들이다.대부분이 민물도요들인데 사이사이 꼬까도요 민물도요들이 섞였다.   '꼬까도요'   '중부리도요'   '민물도요들'   '노랑발도요'   '꼬까도요'와 '민물도요'도요새 중에서 .. 2024. 5. 12.
영종도 전소천, 깝짝도요 전소천에서 만난 '깝짝도요새'.언뜻 물총새가 보이는 듯해서 살금살금 다가갔더니만 물총새는 안 보이고생각지도 않았던 깝짝도요 한 마리가 다가오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본래 곁을 잘 주지 않는 놈인데 오늘은 심심했던지 저렇게 눈을 마주치고도 한참 나와 놀았다.    이놈은 크지 않은 도요새인데 다른 도요들과 달리 단독 생활을 즐긴다.이곳 백운산에서 송산유수지로 흘러드는 전소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그네 새다.   다른 새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눈 앞쪽부터 뒤까지 검은 선이 지나간다는 거다.비슷한 생김새의  '삑삑도요'는 검은 선이 눈 앞쪽에만 있다.그리고 다른 도요에 비해 이놈은 숏다리다.   이동 시 약간 늘어진듯한 몸짓으로 비행하는 모습 또한 특이하고크고 맑은 울음소리는 일품이다.   깝짝도요와 한.. 2024. 5. 8.
영종도 예단포 요즘은 어디를 둘러 봐도 꽃이 보인다. 아파트 화단은 물론 농협 마트 앞에도 그렇고 백운산 등산로 주변도 모두 꽃이다. 바야흐로 세상은 꽃으로 넘쳐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놈은 목련꽃이다. 꽃의 크기나 나무 크기나 봄꽃중에 이놈을 따라올 자가 없다. 향기로 치자면 봄꽃중에 최고는 단연 '매화'다. 그리고 이놈은 대부분 배경이 좋다. 영종도 동강리 뒷산에 핀 '매화'. 오늘은 늘 다니던 송산쪽과 반대되는 '예단포' 방향으로 산책을 나갔다. '영종역'이 자리한 '동강리'를 지나 '미단시티'쪽으로 가며 만난 풍경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잠시 멈춰 찍은 '동강리' 목련꽃 미단시티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풍경. 짓다만 복합리조트 건물도 봄날이라 그런지 봐줄 만하다. 4년 째 저러고 있다는데 혹시 이름을 .. 2024. 4. 5.
영종도 바닷가의 봄 황사가 물러간 바닷가에 봄햇살 한가득 쏟아지는데 집에만 있기가 뭐해서 자전거를 끌고 바닷가로 나갔다. 이제 막 썰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인 저어새 한 마리가 보인다. 대개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데 간혹 이렇게 혼자 다니는 놈들이 보인다. 깃털이나 부리의 주름으로 봐서는 나이가 꽤 들었다. 갯벌이 드러나서 그런지 혼자 있는 '알락꼬리마도요'도 보인다. 대개는 무리를 져서 썰물을 따라 멀리 나갔는데 나홀로 사냥이다. 20cm나 되는 긴 부리로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 묻고 먹이를 잡는다. 애처롭기 보다는 귀여움이 드는건 봄이라 그렇겠다. '괭이갈매기'는 정체를 모르겠는 커다란 먹이를 하나 물고 야옹거리며 친구들을 불러댄다. '웨이옹 야오옹 ~' 썰물따라 나가며 낙지잡는 영종도 어촌계 어부들도 있다.. 2024. 3. 31.
알락꼬리마도요 식사 3월 들어서도 잘 안 보이던 '알락꼬리마도요'를 요즘 들어 갯벌에서 자주 본다. 해변 공원 콘크리트 방파제에 카메라를 걸쳐놓고 서서 찍은 새 사진들. 거리가 다소 있지만 새 움직임을 보는 건 탐조대보다도 낫다. 기다란 부리를 갯벌에 푹 꽂아 넣어 먹이를 찾는 '알락꼬리마도요' 뭘 보고 갯벌 속 먹이를 아는지 그저 신통방통하다. 먹이는 보통 게나 망둥이 갯지렁이가 주를 이룬다. 기다란 주둥이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묻은 '알락꼬리마도요'. 먹이를 향한 집념이 바위도 뚫을 기세로다. 드디어 건저 올린 망둥어 아니면 짱뚱어 ? 건저 올린 먹이를 물에 한 번 씻어 공중에서 들었다 놓으면서 다시 척 문다. 물기를 터는 건가? 아니면 확인 사살 ? 한 번 더 휙, 탁 꿀꺽 먹이 사냥을 끝낸 의기양양한 알락꼬리마도요 뒤.. 2024. 3. 20.
영종도 갯벌, 여름 철새 밀물 때가 아침 산책 시간과 딱 맞아 요즘은 해변쪽으로 산책을 나간다. 제방에 혼자 앉은 어린 '괭이갈매기'가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숨을 헐떡거린다. 이른 아침이지만 기온이 30도도 넘는 듯 싶다. 엊그제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여름 철새들이 송산유수지에 몰려들었다. '뒷부리도요는' 위로 들린 부리가 특징이지만 배쪽의 흰 깃털도 나름 특징이다. 송산유수지에 내려 앉은 '알락꼬리마도요' 무리 큰 몸집도 볼거리지만 기다란 부리는 상산 조자룡의 삐죽한 창을 보는 듯하다. 잘 어울린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개꿩' 생김새가 검은가슴물떼새'와 헷갈리지만 갯벌에서 보는 놈은 열에 아홉 '개꿩'이다. 철새들을 구경하다가 산책 길가에서 발견한 '우리가시허리노린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잡초 .. 2023. 8. 3.
영종도 철새, 노랑발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와 매우 비슷하나 부리가 휘지 않음. '노랑발도요'의 특징이 발은 물론 노란색이고 또 등이나 배의 여름깃이 잿빛이라는데 배쪽에 엷은 무늬가 눈에 띄는 것으로 봐서 이름이 맞는지 자신이 없다. '큰뒷부리도요'의 비행 패닝샷 해보자고 휙 찍었는데 얼추 비슷하다. '큰뒷부리도요' 깃의 색깔이 얼굴부터 배까지가 적갈색이고 몸 윗면은 옅은 검은색으로 다른 도요와 확연히 달라서 구분하기 쉽다. 먹이 사냥에 성공한 '중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의 덩치 비교. '노랑발도요' '큰뒷부리도요' 암컷 '큰뒷부리도요' 수컷 '개꿩'은 '검은가슴물떼새'와 거의 흡사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날갯짓 할 때 보면 날개 아래에 검은 반점이 명확하게 보인다. '개꿩', .. 2023. 6. 3.
영종도 갯벌, 뒷부리도요 저녁 무렵 씨사이드 파크 방파제에서 만난 '뒷부리도요' 무리. 보통은 여러 철새들이 섞여서 먹이를 찾는데 오늘은 종친회가 있는가 고만고만한 크기의 뒷부리도요들이 한곳에 잔뜩 모여 쉬고 있다. 다른 때와 달리 이리저리 먹이를 쫓는 것도 아니고 끼리끼리 모여 정을 나누고 있다. 아무튼, 대개 도요새들 부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는데 반해 위로 들린 '뒷부리도요' 그 생김새가 워낙 표가 나서 잘 알려진 친근한 도요새다. '뒷부리도요' 부리가 위로 들린 까닭은 이놈이 갯벌 구멍에 숨은 먹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갯벌 위에서 움직이는 먹이를 빠른 걸음으로 쫒아가 낚아채는 습성 때문이란다. 슝 ~ 달려가서 위로 휜 부리로 휙 ~ 낚아채는 것이다. 봄,가을 영종도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또 가장 귀여운 '뒷부리도.. 2023. 5. 28.
영종도, 꼬마물떼새 썰물 때 영종도 방파제 바위틈에서 발견한 '꼬마물떼새' 아직 발견하지 못한 '흰목물떼새'와 전체적인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하지만 눈 주변의 분명하게 보이는 노란테가 '꼬마물떼새'의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물떼새 중에서는 가장 작단다. 도요목 물떼새과에 속하는 섭금류 (도요류나 물떼새류처럼 물가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여름철새로 알려졌다. 비교적 흔한 새라고 하는데 난 오늘 처음 봤다. 왼쪽이 암컷으로 보이는데 꽁지깃을 활짝 펴서 왼쪽 수컷을 유혹하는 모양. 하지만 수컷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암컷 주변에서 서성거리더니 금방 자리를 뜬다. 암컷의 구애 몸짓이 귀엽다. 꽁지깃을 넓게 펴고 자세를 낮춘다. '꼬마물떼새'는 평지에 둥지를 짓고 번식한단다. 따라서 천적의 공격에 무방비.. 2023. 5. 20.
영종도, 왕눈물떼새 5월 영종도 갯벌에 철새 풍년이 들었다. 예년과 달리 갖가지 많은 철새들이 떼거리로 몰려 다닌다. '검은머리 갈매기' 세상에는 일 만 여종의 새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1800여 종이 철새란다. 그러니까 그렇게 흔하다고 할 수 없는 새가 철새인데 코리아에서는 쉽게 보는 거다. 강대국 사이에 껴서 어떻고 저렇고 불평들을 하지만 있는 인간들이 잘 못해서 그렇지 철새 많이 오는 것 하나만 봐도 자리 하나는 기막히게 잘 잡은 나라다. '검은댕기해오라기' 하천이나 습지에서 산다는 놈인데 바닷가로 마실 나온 듯. '민물도요' 무리 방조제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늘 새들의 등짝만 자꾸 찍게 된다. 이놈들이 갯벌에 선 모습을 자세히 보노라니 조금도 휘청거리지 않는 저 평형 감각이 정말 부럽다. '민물도요' 여름 깃은 등.. 2023. 5. 19.
영종도 5월 철새, 검은머리갈매기 영종도 송산유수지 저어새 본부 일 년 열 두 달 썰물 때면 늘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오늘은 새까만 가마우지도 찬조 출연을 했다. 밀물이 들어오면서 방파제 바위로 쫒겨 나온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무리 사이에 '꼬까도요'도 간혹 보인다. 알록달록한 무늬도 모자라 발까지 주황색으로 단장한 짜리몽땅한 도요새이다. '중부리도요'의 위풍당당한 걸음걸이 먼 거리이지만 자신을 겨누는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는 품세. 밀물에 쫓겨 송산유수지로 피난가는 중부리도요 떼 '중부리도요'보다 훨씬 긴 부리를 자랑하는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의 비행 '큰뒷부리도요'들 붉은색은 여름깃 상대적으로 흰 깃은 겨울깃 큰부리도요, 긴부리도요와 많이 헷갈려서 확실하지는 않다. '큰뒷부리도요' 암수 한쌍 염탐 중인 '뒷부리도요' 목을 길게.. 2023. 5. 9.
영종도, 민물도요 군무 요즘 영종도 인천대교 북단 갯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민물도요'의 군무 최근 며칠 사이에 갑자기 개체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는 이런 장관을 보여준다. '민물도요'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도요새로 떼를 지어 다니는 걸 좋아한다. 더구나 진득하니 한 군데 있지 못하고 자주 장소를 옮기는데 그때마다 멋진 비행을 보여준다. 특히 배 쪽과 등 쪽 색깔이 확연히 달라서 큰 무리가 한꺼번에 방향을 바꿀 때면 흡사 공중에서 펼쳐지는 카드섹션을 보는 듯 하다. 갯벌에 바짝 붙어 달리는 '민물도요' 무리의 선두 그룹. 중간중간에 .검은머리물떼새.가 섞였는데 영문도 모르고 함께 도망가는 꼴이다. 새떼 무리가 엉클어지지도 부딫히지도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언제나 신기하다. 과학자들도 그런 점에 꽤 많은 연구를 한 모.. 2023. 4. 16.
영종도 철새, 개꿩 '알락꼬리마도요'는 봄 가을 우리나라에 들르는 나그네새이지만 요즘 영종도 갯벌에서는 일년 내내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선 언제나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 아래쪽으로 휜 기다란 부리를 집게처럼 이용해 작은 게를 잡아먹는 모습 갯벌 속 어두운 구멍에 숨어 사는 게 입장에서는 청천 하늘에 날벼락 같은 존재라 하겠다. 마도요의 부리에는 비교도 안되지만 검은머리갈매기도 게를 한 마리 잡았다. 세상사 먹고사는 데는 운이 따라야 한다. 마도요들은 유난히 커다란 몸집과 부리가 큰 구경거리지만 갯벌 위를 걷는 모습도 꽤나 재밌다. 유선형 몸뚱이가 가늘고 긴 부리를 앞세워 딱 그만한 다리로 움직일 때 보면 패션모델워킹을 보는 것 같다. '검은머리갈매기'를 추적하는 '알락꼬리마도.. 2023. 4. 12.
영종도, 참숭어 훌치기낚시 요즘 영종도 인천대교 부근의 갯벌에서는 참숭어 낚시가 한창이다. 밀물 때 보면 어디서 몰려왔는지 많은 낚시꾼들이 해변 방파제는 물론 갯벌에 깔렸다. 그렇다고 모두 재미를 보는 것 같지 않는데 한참 구경한 끝에 팔뚝만 한 숭어를 볼 수 있었다. 갯벌 가장 멀리 있던 분인데 숭어를 잡아끌고 들어오는 모습이 개선장군이다. 이분은 씨사이드파크 송산유수지 수문 부근에서 열심히 투망을 던지는데 매번 허탕이다. 투망은 무조건 위법인 줄 알았는데 바다에서만큼은 합법이란다. 잠시 봤지만 투망질이 너무 서툴러 그런가 싶다. 이분은 멋지게 폼은 잡았지만 다 잡은 숭어를 그만 중간 쯤에서 떨구었다. 보는 내가 다 아쉬었다. 낚시꾼들 무리에서 좀 떨어진 갯벌에서는 '알락꼬리마도요'들이 기다란 부리를 사용해서 먹이사냥이 한창이다.. 202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