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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33

모스코바 오리 굴포천에서 발견한 '모스코바' 오리철새들이 별로 없어 심심하던 산책길에서 뜻밖의 손님을 만났다.행여 도망갈까 몰래 숨어서 찍었는데 아직 어린 개체라 그런지 잘 버텨 주었다.  이놈은 멕시코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새로 깃털 색은 흰색과 검은색이 섞였고얼굴과 부리가 붉은색이다. 영어 발음은 '모스코바'지만 러시아 수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단다.아무려나 이곳엔 웬일인지 아마도 어느 집에서 기르던 놈이 가출 중인 듯.   겨울 깃으로 뜨듯하게 무장한 '왜가리'요즘 영종도 갯벌에서 중대백로 무리와 섞여 살고 있다.   '흰뺨검둥오리'암수 한 쌍인듯한데 이놈들은 암수 구별이 유난히 힘들다.  '중대백로'여름철의 부리는 검으나 겨울철에는 노란색이고 다리는 기부가 노란색 발 부분은 검은색.요즘 영종도 갯벌에서 무리를 .. 2024. 12. 12.
영종도 철새들 밀물을 맞아 갯바위까지 밀려 나온 '중부리도요'몇 분 뒤 바위들이 물에 잠기자 도요새들은 송산유수지로 자리를 떴다.밀물이 밀려 들어오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새사진을 찍다가도 가끔씩 깜짝 놀라곤 한다.도요새들은 늘 바다 위를 날며 갯벌에서 살지만 사실 발에 물갈퀴가 없어 헤엄을 치지 못한다.이들은 대부분 북극지방에서 번식하고 월동을 위해 남반구까지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데도중에 들리는 곳이 우리나라 갯벌이다. 만약 우리나라 갯벌이 없다면 도중에 탈진해서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는 생명체다. 대한민국의 갯벌은 철새들에겐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다.   '개꿩'과 '중부리도요'중부리도요 발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잠시 후 '개꿩' 발도 물에 잠긴다.  위치를 바꾼 '개꿩' '개꿩'과 '검은가슴물떼새'는 생김.. 2024. 9. 23.
영종도, 흰발농게 '중부리도요'요즘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새.다른 철새와 달리 성격이 좋아서 사람의 접근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봄 가을 우리나라 연안에서  쉬었다 가는 나그네새이지만 요즘은 일 년 내내 보이는 듯하다.  숭어 새끼를 입에 문 쇠백로 한 마리의기양양한 모습이 귀엽다.  중부리도요 삼형제  송산 유수지에서 만난 '농게'요즘 물때가 대조기라 갯벌에 게들이 천지삐까리다.송산 유수지에는 갯벌 위를 지나는 나무데크 길이 있어 게 관찰하기 안성맞춤이다.  '흰발농게'농게는 집게발이 붉고 흰발농게는 희다.하지만 색깔로 구분하자면 약간 애매한 것이집게발 색이 흰색부터 시작해서 약간 붉으스름한 놈들이 많아서다.'흰발농게'는 오리지날 '농게'와 달리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흰발농게' .. 2024. 9. 22.
영종도 저어새 밀물 때를 맞아 송산 유수지로 몰려든 저어새와 중대백로 무리들.물이 가슴까지 차올랐는데도 이동하지 않고 좋다고 모여서 오락가락한다.하는 행동들이 날씨가 더워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보기에 시원하다.뒤쪽으로 비행하는 새들은 청다리도요들이다.   별로 보이지 않았던 저어새들의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 작년에 비하면 배는 는 것 같다.  요즘은 커다란 중대백로까지 합세해서 송산유수지가 풍성해 보인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다.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한다고 하는데 생김새가 독특해서 멀리서 봐도 구별할 수 있다.  대부분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중간기착지로 삼아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데이놈들 만큼은 우리나라 갯벌을 번식지로 삼고 살아간다 생각하면 기특하고 신기하고 소.. 2024. 9. 19.
영종도 갯벌 여름 철새들 더위가 좀 가신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오랜만에 바닷가로 나갔다. 전소천에 많은 잠자리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큰 잠자리들이 눈에 들어온다.우리 어릴 때 '야모잠자리'라 부르면서 장난감 대신 갖고 놀던 왕잠자리다.암컷을 어떻게 한 마리 잡는 날이면 그놈을 나뭇가지 끝에 달고휘휘 돌리면 수컷들을 무진장 잡을 수 있었다.잠자리를 잡아서 어떻게 했는지 이젠 기억이 없지만 싱싱한 야모의 모습은 여전해서잠시 철없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어 좋았다.  '큰밀잠자리' 수컷  밀물 때를 맞아 많은 철새들이 방파제 가까이 모여들었다.'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개꿩'여름깃은 암수가 비슷한데 검은색이 많은 놈이 수컷이다.   여름깃의 '개꿩'  '저어새' 무리  영종도 갯벌에서 볼 수 .. 2024. 9. 2.
영종도 여름철 바닷가 풍경 송산유수지 데크길에서 만난 '넓적배사마귀'요즘은 얼마나 더운지 바닷가에서도 시원함을 모르겠다.작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다른 곳과 다르게 이곳에서 많이 보이는 사마귀다.생긴 모습 자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드는 귀여운 곤충.  '괭이갈매기' 유조새들이 본래 사람을 보면 일단 도망가고 보는데 이놈은 일부러 날아와  앞장서서 걷는다.새끼 갈매기가 나름 꽤나 외로웠나 싶었다.   씨사이드 파크에서 만난 흑고양이.심심해서 그러는지 더위에 지쳤는지 만사 귀찮다는 듯 길바닥에 널부러졌다.잠시 저러고 있던 녀석은 잠시 후 방파제 너머로 사라졌다.인가 없는 바닷가에서 뭔 일인지 모르겠다.   '등검은메뚜기' 약충도둑게, 넓적배사마귀, 그리고 등검은메뚜기는여름철 송산유수지 부근 산책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2024. 8. 8.
갯벌의 여름 풍경 장마가 들면 풀나비들은 신이 난다.매일 빗물에 목욕을 해서 그러는 것인지 '애기세줄나비'의 검정색과 흰색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한다.  '애기세줄나비'는 세줄나비과에 속하는 나비 가운데 가장 작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이놈은 다른 나비들과 다르게 나방처럼 가로등 불빛에 날아드는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단다. 하지만 이놈은 대낮에 만났다.   '나비잠자리'늘 하늘 높이에서 선회하는 놈들만 보다가 풀밭에서 만났다.그러나 이게 웬일 알고 보니 죽은 놈이다.  죽은 놈이지만 어디하나 상처없이 멀쩡하다.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죽은 놈을 이곳 저곳에다 놀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만 노닐던 선망의 대상을 내 맘대로 떡 주무르듯 다루고 보니오늘 날짜로 나비잠자리의 신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영종도 송산 유수지 .. 2024. 7. 21.
영종도 바닷가 산책 전소천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다가 만난 '황구렁이' 한 마리.말로만 듣던 1m가 넘는 커다란 구렁이를 막상 마주하니 다리가 후들거린다.겨울잠에서 깨어나 이제 막 나온 놈처럼 온몸에서 빛이 다 나는데몸을 말리는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구렁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하는 뱀이란다.농사에 해를 주는 참새나 쥐를 잡아먹어서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로 알려졌다.독이 없는 꽤나 온순한 동물이지만 정력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남획을 당해현재 멸종 위기 2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송산유수지 산책로에서 자라는 '외대으아리'가 점점 세를 확장한다.이 야생화는 숲속 다소 후진 어두운 곳에서 유난히 흰 야들한 꽃을 피운다.거기다가 꽃대가 가늘고 꽃송이 크기가 제각각이라볼 때마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같기도 .. 2024. 5. 17.
영종도 갯벌, 큰뒷부리도요 오늘은 산책을 바닷가로 나갔다.마침 만조라 철새무리들이 갯벌을 찾아 우왕좌왕한다.다리가 긴 저어새와 백로 왜가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롱다리인 청다리도요가 먹이사냥에 열중이다.체구는 작지만 이놈도 꽤나 나홀로 생활을 즐긴다.   유수지 제방에서 물빠지기를 기다리는 백로들.멀리서 보기엔 빨래를 널었나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백로다. 백로 덕에 때아닌 옛시절 기저귀 햇볕에 말리던 풍경을 잠시 그려 봤다.   인천대교 아래쪽 방파제에서 만난 철새 무리들물 빠지기를 기다리며 제방 아래 바위 위로 몰린 철새들이다.대부분이 민물도요들인데 사이사이 꼬까도요 민물도요들이 섞였다.   '꼬까도요'   '중부리도요'   '민물도요들'   '노랑발도요'   '꼬까도요'와 '민물도요'도요새 중에서 .. 2024. 5. 12.
영종도 전소천, 깝짝도요 전소천에서 만난 '깝짝도요새'.언뜻 물총새가 보이는 듯해서 살금살금 다가갔더니만 물총새는 안 보이고생각지도 않았던 깝짝도요 한 마리가 다가오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본래 곁을 잘 주지 않는 놈인데 오늘은 심심했던지 저렇게 눈을 마주치고도 한참 나와 놀았다.    이놈은 크지 않은 도요새인데 다른 도요들과 달리 단독 생활을 즐긴다.이곳 백운산에서 송산유수지로 흘러드는 전소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그네 새다.   다른 새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눈 앞쪽부터 뒤까지 검은 선이 지나간다는 거다.비슷한 생김새의  '삑삑도요'는 검은 선이 눈 앞쪽에만 있다.그리고 다른 도요에 비해 이놈은 숏다리다.   이동 시 약간 늘어진듯한 몸짓으로 비행하는 모습 또한 특이하고크고 맑은 울음소리는 일품이다.   깝짝도요와 한.. 2024. 5. 8.
영종도 예단포 요즘은 어디를 둘러 봐도 꽃이 보인다. 아파트 화단은 물론 농협 마트 앞에도 그렇고 백운산 등산로 주변도 모두 꽃이다. 바야흐로 세상은 꽃으로 넘쳐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놈은 목련꽃이다. 꽃의 크기나 나무 크기나 봄꽃중에 이놈을 따라올 자가 없다. 향기로 치자면 봄꽃중에 최고는 단연 '매화'다. 그리고 이놈은 대부분 배경이 좋다. 영종도 동강리 뒷산에 핀 '매화'. 오늘은 늘 다니던 송산쪽과 반대되는 '예단포' 방향으로 산책을 나갔다. '영종역'이 자리한 '동강리'를 지나 '미단시티'쪽으로 가며 만난 풍경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잠시 멈춰 찍은 '동강리' 목련꽃 미단시티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풍경. 짓다만 복합리조트 건물도 봄날이라 그런지 봐줄 만하다. 4년 째 저러고 있다는데 혹시 이름을 .. 2024. 4. 5.
영종도 바닷가의 봄 황사가 물러간 바닷가에 봄햇살 한가득 쏟아지는데집에만 있기가 뭐해서 자전거를 끌고 바닷가로 나갔다.이제 막 썰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인 저어새 한 마리가 보인다.대개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데 간혹 이렇게 혼자 다니는 놈들이 있다.깃털이나 부리의 주름으로 봐서는 나이가 꽤 들었다.   갯벌이 드러나서 그런지 혼자 있는 '알락꼬리마도요'도 보인다.대개는 무리를 져서 썰물을 따라 멀리 나갔는데 나홀로 사냥이다.20cm나 되는 긴 부리로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 묻고 먹이를 잡는다. 애처롭기 보다는 귀여움이 드는건 봄이라 그렇겠다.   '괭이갈매기'는 정체를 모르겠는 커다란 먹이를 하나 물고야옹거리며 친구들을 불러댄다.'웨이옹 야오옹 ~'   썰물따라 나가며 낙지잡는 영종도 어촌계 어부들도 있다.새들.. 2024. 3. 31.
알락꼬리마도요 식사 3월 들어서도 잘 안 보이던 '알락꼬리마도요'를 요즘 들어 갯벌에서 자주 본다. 해변 공원 콘크리트 방파제에 카메라를 걸쳐놓고 서서 찍은 새 사진들. 거리가 다소 있지만 새 움직임을 보는 건 탐조대보다도 낫다. 기다란 부리를 갯벌에 푹 꽂아 넣어 먹이를 찾는 '알락꼬리마도요' 뭘 보고 갯벌 속 먹이를 아는지 그저 신통방통하다. 먹이는 보통 게나 망둥이 갯지렁이가 주를 이룬다. 기다란 주둥이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묻은 '알락꼬리마도요'. 먹이를 향한 집념이 바위도 뚫을 기세로다. 드디어 건저 올린 망둥어 아니면 짱뚱어 ? 건저 올린 먹이를 물에 한 번 씻어 공중에서 들었다 놓으면서 다시 척 문다. 물기를 터는 건가? 아니면 확인 사살 ? 한 번 더 휙, 탁 꿀꺽 먹이 사냥을 끝낸 의기양양한 알락꼬리마도요 뒤.. 2024. 3. 20.
영종도 갯벌, 여름 철새 밀물 때가 아침 산책 시간과 딱 맞아 요즘은 해변쪽으로 산책을 나간다. 제방에 혼자 앉은 어린 '괭이갈매기'가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숨을 헐떡거린다. 이른 아침이지만 기온이 30도도 넘는 듯 싶다. 엊그제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여름 철새들이 송산유수지에 몰려들었다. '뒷부리도요는' 위로 들린 부리가 특징이지만 배쪽의 흰 깃털도 나름 특징이다. 송산유수지에 내려 앉은 '알락꼬리마도요' 무리 큰 몸집도 볼거리지만 기다란 부리는 상산 조자룡의 삐죽한 창을 보는 듯하다. 잘 어울린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개꿩' 생김새가 검은가슴물떼새'와 헷갈리지만 갯벌에서 보는 놈은 열에 아홉 '개꿩'이다. 철새들을 구경하다가 산책 길가에서 발견한 '우리가시허리노린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잡초 .. 2023. 8. 3.
영종도 철새, 노랑발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와 매우 비슷하나 부리가 휘지 않음. '노랑발도요'의 특징이 발은 물론 노란색이고 또 등이나 배의 여름깃이 잿빛이라는데 배쪽에 엷은 무늬가 눈에 띄는 것으로 봐서 이름이 맞는지 자신이 없다. '큰뒷부리도요'의 비행 패닝샷 해보자고 휙 찍었는데 얼추 비슷하다. '큰뒷부리도요' 깃의 색깔이 얼굴부터 배까지가 적갈색이고 몸 윗면은 옅은 검은색으로 다른 도요와 확연히 달라서 구분하기 쉽다. 먹이 사냥에 성공한 '중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의 덩치 비교. '노랑발도요' '큰뒷부리도요' 암컷 '큰뒷부리도요' 수컷 '개꿩'은 '검은가슴물떼새'와 거의 흡사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날갯짓 할 때 보면 날개 아래에 검은 반점이 명확하게 보인다. '개꿩', .. 2023.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