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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흰발농게

by 조인스 자전거 2024. 9. 22.

'중부리도요'

요즘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새.

다른 철새와 달리 성격이 좋아서 사람의 접근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봄 가을 우리나라 연안에서  쉬었다 가는 나그네새이지만 요즘은 일 년 내내 보이는 듯하다.

 

 

숭어 새끼를 입에 문 쇠백로 한 마리

의기양양한 모습이 귀엽다.

 

 

중부리도요 삼형제

 

 

송산 유수지에서 만난 '농게'

요즘 물때가 대조기라 갯벌에 게들이 천지삐까리다.

송산 유수지에는 갯벌 위를 지나는 나무데크 길이 있어 게 관찰하기 안성맞춤이다.

 

 

'흰발농게'

농게는 집게발이 붉고 흰발농게는 희다.

하지만 색깔로 구분하자면 약간 애매한 것이

집게발 색이 흰색부터 시작해서 약간 붉으스름한 놈들이 많아서다.

'흰발농게'는 오리지날 '농게'와 달리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흰발농게'  수컷

흰발농게 수컷은 큰 집게발은 물론 몸 전체가 희고 암컷도 같다. 

갑각(등껍질)에는 검은 얼룩이 산재했다.

 

 

'흰발농게' 암컷

 

 

어린 '흰발농게'

농게는 잘 보전된 환경에서는 무려 10년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영종도 갯벌 같은 보통 환경에서도 3년 이상은 살 수 있다니 꽤 수명이 길다.

 

 

'흰발농게' 

나이에 따라 체격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농게' 암컷

 

 

'농게' 수컷

농게나 칠게 등은 펄갯벌 조간대의 최상부 지역에서 산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는 까닭인지 아니면 천적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수십 미터 먼 거리에서도 인기척이 나면 모두가 한꺼번에 재빨리 숨는다.

 

 

농게의 집게발은 사람들이 왼손잡이 오른손 잡이가 있는 것처럼

왼쪽에 달린 놈도 있고 오른쪽에 달린 놈도 있다.

 

 

'칠게'

몸 전체에 짧은 털이 있어 늘 개흙을 몸에 묻이고 다닌다.

'칠게'는 식용으로도 이름났는데 칠게 철은 하필 '7월'이라니 별일이다.

이름도 칠월에 잘 잡히는 놈이라 그렇게 지었다는데 맞나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보다 더 '칠게'를 좋아하는 놈이 낙지란다.

따라서 낙지를 잡는 미끼로도 많이 쓰고 거기에다 알락꼬리마도요도 이놈을 좋아한다네.

그러니까 영종도 갯벌에는 칠게도 많고 낙지도 많고 알락꼬리마도요도 많다.

 

 

제 몸보다 큰 집게발을 달고 걷는 '농게'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저 큰 집게발을 아래위로 흔들어 대는 동작이 구애춤이란다.

 

 

'농게' 암컷의 컴백홈

 

 

'방게'

송산유수지 갯벌에서 본 유일한 '방게'.

등딱지에 H 자 홈이 있다는데 미처 관찰하지 못함.

칠게 보다 맛이 더 좋아 인기 좋은 반찬으로 소문났다.

 

 

 

'칠게 ' 수컷

첼게의 암수 구별은 일단 덩치로 한다는데 애매하다.

게의 배딱지는 일반적이 갑각류의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즉 몸통이 폴더폰처럼 접힌 형태로 입과 항문이 바로 아래 위로 자리한다.

아무튼 칠게도 배딱지로 암수를 구별할 수 있겠다. 넓으면 암컷 좁으면 수컷.

 

 

 

'농게' 수컷

 

 

컴백 홈 '농게'

 

 

'흰발농게'

인터넷에서 '흰발농게' 사진을 보노라면 옥처럼 흰색인데 이놈은 불그스름하다.

따라서 이놈이 과연 흰발농게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는데

집게발 표면이 반들거리는 거로 봐서는 분명 흰발농게다. 

아무려나 지금 영종도 갯벌에는 열에 아홉이 다 농게다.

흰발농게는 멸종위기답게 거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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