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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갯벌 철새들

by 조인스 자전거 2024. 10. 1.

인천대교 영종도 쪽 송산유수지에 모여든 바닷새들.

저어새는 늘 보는 철새이지만 어쩐 일인지 전에 안 보이던 오리들이 많이 보인다.

계절 따라 기러기들과 함께 움직이던 놈들인데 이젠 아예 우리나라에 터를 잡고 사는가 싶다.

날씨가 좀 쌀쌀해지는 것 같아 새로운 철새들이 있나 싶어 망원렌즈를 들고 나섰는데 다소 아쉬웠다.

 

 

 

밀물이 밀려 들어오는 송산유수지 갯고랑 풍경.

흰뺨검둥오리들, 괭이갈매기, 중대백로 등이 밀물을 구경하고 있다.

 

 

인천대교 영종도쪽 씨사이드 파크 부근 갯벌 풍경.

중부리도요들이 한무리 몰려있다가 인기척에 모두 날아가고 한 마리만 남았다.

 

 

 

그리고 잠시후 이놈도 날아갔다.

인기척 보다는 밀물때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날았다.

 

 

중부리도요치고는 부리가 꽤 길다.

 

 

다시 송산유수지 쪽 

송산유수지와 갯벌은 씨사이드 파크를 가운데 두고 자리했다.

이쪽 저쪽 맘에 드는 곳을 찾아 움직일 수 있어 새 관찰하기가 언제나 좋다.

 

 

 

저어새 무리 그리고 앞쪽 검은실루엣으로 보이는 놈들은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와 중부리도요들이 섞였다.

흰 저어새들 중에도 간혹 중대백로들도 보인다.

 

 

 

무리에서 벗어나 데이트 중인 저어새 커플

 

 

둘이서 '나잡아 봐' 하며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다.

 

 

 

한쪽에서는 덩치 좋은 중대백로와 왜가리들이 휴식중이다.

전에 없이 요즘은 갯벌에서도 새들이 끼리끼리 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새들도 사람들을 따라하는가 싶어 약간 불안한 맘이 든다.

 

 

'뒷부리도요'

유라시아 대륙 북쪽에서 번식하고 호주 등지에서 월동한다.

 

 

 

위쪽으로 휜 부리와 샛노란 발이 눈에 확 들어 온다.

 

 

 

'뒷부리도요' 무리의 비행

 

 

'개꿩'과 '왕눈물떼새'

꽤 거리가 있는데도 사람을 어떻게 아는지 렌즈를 응시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새들은 양쪽에 눈이 있어 움직임은 기가 막히게 빨리 아는데 비해 입체감이나 거리감은 사람보다 못하다고 한다.

아무튼 새는 물론이고 동물들과 눈을 마주하면 죄지은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든다.

 

 

'개꿩'에 이어 '왕눈물떼새'와도 눈을 마주쳤다.

오가는 시선 속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왕눈물떼새나 개꿩은

내가 자리를 뜰 때까지 날아가지 않고 제 자리를 지켰다.

새 사진을 찍으면 생포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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