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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가을, 꽃과 곤충

by 조인스 자전거 2024. 10. 7.

미국쑥부쟁이 군락에서 만난 '네발나비'

봄부터 가을까지 대한민국 산과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비다.

연 2-4회까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을철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비.

바닷가로 나가는 농수로 가에 자리한 미국쑥부쟁이 꽃밭에서 잠시 머물며 지켜본 곤충들이다.

 

 

쑥부쟁이 꽃을 찾아 여러 곤충들이 모여들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놈이 '네발나비'다.

날개 안쪽은 치타를 연상시키는 점박이 무늬가 밖은 짙은 갈색의 낙엽 같은 위장색을 띤다.

이놈은 봄형 가을형으로 크게 나뉘는데 가을형 나비는 이제 성충으로 추운 겨울을 지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철 네발나비는 색깔이나 무늬가 검고 짙다.  

나비는 날개로 체온을 유지한단다. 따라서 추운 지방에 사는 나비는 빛을 잘 흡수하는

검은색이 많고 더운 지역에 사는 나비는 빛을 반사하는 흰색이 많다고 한다.

그런 것들로 보면 네발나비야 말로 봄에 가장 빨리 나타나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가을에는 가장 많이 나타나서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계절의 전령사라 하겠다.

 

 

 

'검은꼬리박각시나방'

긴 주둥이로 꿀을 빨아대는 마치 새처럼 생긴 오동통한 나방.

보기와 다르게 얼마나 재빠른지 카메라로 잡기에도 힘들 정도다.

 

 

 

'대만흰나비'

배추흰나비와 거의 비슷한데 얼핏 봐서 점이 네 개면 '대만흰나비'요

두 개면 '배추흰나비'로 봐도 되겠다. 대만흰나비는 대만에서 많이 발생해서 이름이 붙었는데

바야흐로 세상을 덮친 지구열탕화를 고려한다면 대만이나 우리나라나 별 차이가 없겠다.

 

 

'검정뺨금파리'

머리 양쪽이 광택 나는 검은색이라 이름을 붙였다는데

머리 양쪽은 볼 수가 없어 확인할 수 없고 빨간 겹눈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아무려나 파리목에 해당하는 곤충들은 동물의 사체나 짐승의 배설물에 모여드는데

요즘은 어디 지저분한 것들이 안 보여서 그런지 꽃 주변에서 더 많이 보는 듯싶다.

 

 

 

'오줄루리꽃등에'

처음에는 수중다리꽃등에인줄 알았는데 뜻밖에 다른 종이다.

가슴에 난 다섯 개의 줄무늬가 구별의 포인트라 하겠다.

눈에 꽃가루가 잔뜩 묻었나 싶었는데 뜻밖에 점이다.

 

 

'왕꽃등에' 암컷

배 부분 등판 앞쪽의 황색 띠가 구별 포인트.

이놈의 머리도 황갈색 가루로 덮였다.

 

 

 

'줄점팔랑나비'

뒷날개에 보이는 줄지은 점 때문에 '줄점팔랑나비'라는 귀여운 이름을 얻음.

 

 

 

'박주가리' 열매

속에 흰 명주실 같은 털이 달린 씨앗이 들어있다.

씨앗을 사방천지로 날려 보내는 모습을 겨우내 볼 수 있다.

 

 

 

역광을 받고 빛나는 '금강아지풀'

아직 뜨거운 햇빛이 남았지만 문득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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