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르노’는 ‘마테라’의 정 서쪽에 있다.

버스로 세 시간쯤 걸린다.


 

세 시간동안

이탈리아 남부 산간지방을 가로로 지나는 생중계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다.

 

 

여행 중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보는 창밖 풍경은

이상향 속에 등장하는 한 폭의 산수화들로 채워진다.

 

 

심지어는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인간들의 회색빛 주거지조차도

 

 

 

아님, 우리가 먹고 살겠다며 파헤친 산 능선자락도

깨끗한 한 폭의 그림이 되고 만다.
 

 

 

 

적어도 스쳐 지나는 이 순간만큼은 어디든

마냥 아름다운 선경이 되고 마는 거다.

 

 

 

반도 국가 이탈리아의 ‘마테라'에서‘살레르노’로 가는 굽이굽이 산길은

대관령을 넘어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것과 같은 형세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처럼 계곡이 깊고 울창하지 않아

어디서든 마을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차창 밖 풍경은 절대 심심할 수 없는 거다.

 

 

 

도로는 안 보이나

어디든 한 주먹만한 동네들이 창 밖 멀리 연이어 나타났다 사라진다.

 

 

 

심심산골 속 점점이 흩어진 작은 동네이지만

로마 땅 이곳 마을은 대개가 이천년 이상 푹푹 묵은 곳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100대 명산 등반을 들먹이는데

이곳 사람들은 아마도 100대 마을 탐방을 하고 있을 게 틀림없겠다.

 

 

 

아무튼, 이름 모를 마을들이 어쩌면 저리 하나같이 그림 같은지

뭘 하나 갖다 붙이기만 하면 다 유명한 마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특별해야 유명해지는 것이야 당연지사이지만 세상사가 일단 이름이 나면 다 별나다고 하니 말이다.

 

 

 

멋진 풍경이 차창에 나타날 때마다 순간적지만 엔돌핀이 솟음을 느낀다.

버스가 달리는 속도가 함께 해야만 얻을 수 있는

 

 

 

‘Parco regionale Monti Picentini’자연보호지역이라고 하는데

산세가 다른 지역과 역시 차이가 난다.

 

 

 

그래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산꼭대기의 마을.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드디어 목적지‘살레르노’에 이르렀다.

‘마테라’에서 무려 세 시간여 산길도로를 달렸다.

 

 

 

 

나폴리로 가는 A3 고속도로에서 내려다 본‘살레르노 항'.

버스가 크게 좌회전하여 해변 길로 내려선다.

 

 

 

한껏 상기된 ‘살레르노’가 우리를 반긴다.

항구도시 ‘살레르노’는 2차 대전 때 잠시 수도 역할까지 한 꽤 역사적인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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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산 지오반니 - 몬탈토우푸고(Montalto Uffugo) - 알베로벨로(Albero bello) 까지

A3 고속도로를 타고 북동쪽으로 3시간여 달린다.

 

 

 

 

 

 

시칠리아 '메시나'의 북단 마을 ‘Torre Faro’ . 해협을 건너와 본토에서 다시 보는 풍경이 색다르다.

 

 

 

 

 

 

왼쪽으로 '티래니아' 해를 끼고 버스는 북쪽으로 달린다.

모든 길은 로마로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궁핍하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주의 그림 같은 해변 하나. 이탈리아 반도 서남단의 ‘Maida Marina’ 해변.

 

 

 

 

 

 

이곳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다. ‘티래니아 해’를 바라보고 있는 유명한 피서지이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 모양에서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곳에 해당한다.

 

 

 

 

 

 

잠시 쉰 버스는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종일 달려도 좋을 따뜻한 풍경 속으로 버스가 내달린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반도에서 장화 콧등에서 뒤꿈치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풍경들이다.

 

 

 

 

 

 

요새인지 마을인지 구별이 안 가는 산꼭대기에 자리한 이탈리아 마을들.

 

 

 

 

 

 

‘San Mango D'aquino’. Parco Nazionale della Sila 지역.

 

 

 

 

 

 

코센차 (Cosenza) 를 지나서 몬탈토우푸고(Montalto Uffugo)에서 점심을 했다.

이탈리아 남부 내륙지역의 전형적 풍경이다.

 

 

 

 

 

 

'도꼬마리'를 오랜만에 이곳에서 만났다. 던지면 척 달라붙던 추억속의 장난감이 아니던가.

누구 옷에 붙어 왔는지 중앙아시아가 고향인데 여기 와서 자란다.

 

 

 

 

 

 

색깔 아름다운 이탈리아 대리석 틈에 앉아 배에 힘 잔뜩 주고 점잖게 사진 한 장.

따뜻한 이탈리아 초가을 햇살로 데워진 돌의 열기로 엉덩이가 뜨듯했다.

버스 기사가 찍어주었는데 진짜 사진작가다.

 

 

 

 

 

 

하얀 분이 뽀얀 탱글탱글한 포도가 지천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주 생산지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도 이곳 남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했다.

 

 

 

 

 

 

평범한 농촌 마을 풍경이다. 평지는 대개 포도, 오렌지 밭이고 산에는 올리브 나무다.

 

 

 

 

 

 

코센차 (Cosenza) 주 ‘Trebisacce’. 다시 바다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보이던 바다가 오른쪽이다.

‘이오니아해’이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 장화 밑바닥 가운데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탈리아의 동해 ‘이오니아해’를 끼고 기찻길과 같이 버스가 달린다.

이곳에서 목적지 ‘알베로벨로’ 까지는 시간 반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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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na Nuova'를 지나서 A19번 고속도로를 타고 시칠리아 중부의 동쪽지대를 지나며 버스 차창으로 본 풍경들.

 

 

 

 

 

끝없이 펼쳐지는 추수가 끝난 밀밭. 밀은 지중해 권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곡물로

‘파스타’는 이탈리아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요리다.

 

 

 

 

 

어디서 왔는지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트랙터 혼자서 넓은 밀밭을 갈아엎고 있다.

 

 

 

 

 

밀이 주식인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은 물론 빵이나

10세기 무렵 시칠리아에서 빵과 전혀 다른 음식이 탄생하니

 

 

 

 

 

그것이 바로 ‘파스타’다.

 

 

 

 

 

밀가루를 반죽해 길게 만들어 말려서 먹는 파스타가 이 지방에서 시작된 이유는

800년경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지배 때문이란다. 이 역사적 사실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국수의 원조가 중앙아시아라는 것은 이미 정설이 되었단다.

 

 

 

 

 

넓은 밀밭에 작은 농막들이 많이 보인다.

뭣에 쓰이는 곳인지 궁금한데 도대체 알 길이 없네. 대개 저런 집들은 양 우리인데 그럴 리는 없고.

 

 

 

 

 

듬성듬성 올리브나무 나무를 심은 곳이 보이는 색다른 풍경.

 

 

 

 

 

한 시간 넘게 달리던 차창 밖으로 높은 산맥이 나타난다.

'에트나 화산'(3.295m)의 한 줄기이다. 해를 받아 산이 눈처럼 희다.

 

 

 

 

 

그림 같은 풍경 하나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다.

우산 소나무를 이고 있는 헛간이 예술이다.

 

 

 

 

 

이어지는 비슷한 풍경들.

로마의 곡창 '시칠리아'의 진면목을 이곳에서 전부 다 본다.

 

 

 

 

이탈리아 중부를 ‘ㄴ’자 모양으로 지나는 A19번 고속도로.

참,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한 도로이다.

산이 많은 자연환경이 우리와 비슷해 박통께서 시켰단다.

 

 

 

 

시칠리아에서는 특히 웬만한 산꼭대기마다 다 동네가 있다.

더위도 피하고 모기도 피하고 침략자도 피하기 위해서다.

 

 

 

 

 

내내 밀과 올리브 밭만 보이던 풍경 속에 새로 등장한 오렌지 밭.

이곳부터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지대가 펼쳐진다.

 

 

 

 

 

에트니아 화산 비탈에 자리한 ‘Paterno’ 마을.

'에트나' 화산은 구름 속에 숨었다. 
 

 

 

 

 

'에트나 화산' 기슭의 도시 ‘카타니아’가 가까웠다.

그 외곽 풍경. 비가 오려는지 날이 많이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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