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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테라에서 살레르노까지 차창 밖 풍경

by 조인스 자전거 2016. 11. 13.

‘살레르노’는 ‘마테라’의 정 서쪽에 있다.

버스로 세 시간쯤 걸린다.


 

세 시간동안

이탈리아 남부 산간지방을 가로로 지나는 생중계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다.

 

 

여행 중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보는 창밖 풍경은

이상향 속에 등장하는 한 폭의 산수화들로 채워진다.

 

 

심지어는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인간들의 회색빛 주거지조차도

 

 

 

아님, 우리가 먹고 살겠다며 파헤친 산 능선자락도

깨끗한 한 폭의 그림이 되고 만다.
 

 

 

 

적어도 스쳐 지나는 이 순간만큼은 어디든

마냥 아름다운 선경이 되고 마는 거다.

 

 

 

반도 국가 이탈리아의 ‘마테라'에서‘살레르노’로 가는 굽이굽이 산길은

대관령을 넘어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것과 같은 형세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처럼 계곡이 깊고 울창하지 않아

어디서든 마을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차창 밖 풍경은 절대 심심할 수 없는 거다.

 

 

 

도로는 안 보이나

어디든 한 주먹만한 동네들이 창 밖 멀리 연이어 나타났다 사라진다.

 

 

 

심심산골 속 점점이 흩어진 작은 동네이지만

로마 땅 이곳 마을은 대개가 이천년 이상 푹푹 묵은 곳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100대 명산 등반을 들먹이는데

이곳 사람들은 아마도 100대 마을 탐방을 하고 있을 게 틀림없겠다.

 

 

 

아무튼, 이름 모를 마을들이 어쩌면 저리 하나같이 그림 같은지

뭘 하나 갖다 붙이기만 하면 다 유명한 마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특별해야 유명해지는 것이야 당연지사이지만 세상사가 일단 이름이 나면 다 별나다고 하니 말이다.

 

 

 

멋진 풍경이 차창에 나타날 때마다 순간적지만 엔돌핀이 솟음을 느낀다.

버스가 달리는 속도가 함께 해야만 얻을 수 있는

 

 

 

‘Parco regionale Monti Picentini’자연보호지역이라고 하는데

산세가 다른 지역과 역시 차이가 난다.

 

 

 

그래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산꼭대기의 마을.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드디어 목적지‘살레르노’에 이르렀다.

‘마테라’에서 무려 세 시간여 산길도로를 달렸다.

 

 

 

 

나폴리로 가는 A3 고속도로에서 내려다 본‘살레르노 항'.

버스가 크게 좌회전하여 해변 길로 내려선다.

 

 

 

한껏 상기된 ‘살레르노’가 우리를 반긴다.

항구도시‘살레르노’는 2차 대전 때 잠시 수도역할까지 한 꽤 역사적인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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