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레르노에서 아말피를 지나 소렌토까지 이어지는 아말피 해안도로는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최고로 소문난 도로다.
사진 앞 쪽 마을이 그 아말피 해안의 첫 진주라는 ‘비에트리 술 마레’(Vietri Sul Mare)다.

바다와 마주한 절벽에는 해안포 기지 같은 호텔들이 다닥다닥 붙었는데
어떤 절벽은 통째로 거대한 빌딩을 보는 것도 같다.

허나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다랭이 논처럼 계단식 밭도 숱하게 많은데
‘아말피’ 해안의 먹거리는 거의 이 계단식 밭에서 나온단다.

버스는 ‘살레르노’를 뒤로하고 ‘아말피’로 달리는데
시칠리아 ‘메시나’에서 탔던 페리선 한 척이 막 항구로 들어선다.
누구는 가고 누구는 오고 그러면서 세상은 움직이는 거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첫 번째 굽이를 하나 돌자 나타난 마을.
'체테라'(Cetara) 마을이다. 사라센 제국의 망루 아래 미니 해수욕장이 귀엽다.
작지만 저렇게 질서 정연한 파라솔이 보이면 무조건 유료다.
여성 자전거 라이더 하나가 버스와 엇갈리며 언덕을 내려간다. 여기서는 나홀로 족이 많다.
좁은 도로도 이유가 되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당최 어디 뭉쳐 다니는 걸 싫어한다.
‘Erchie’마을에서 본 아말피 해안. 삐죽 나온 산줄기들이 바다 속에 차례로 잠겼다.
바로 앞 산자락 뒤가 ‘아말피’이고 그 뒤 산자락 너머가 ‘포지타노’.
그리고 가장 뒤가 ‘소렌토 반도’인데 그 왼쪽에 카프리 섬은 그만 잘렸다.
정면의 산맥은 ‘아말피’마을 뒤쪽에 자리한 국립 자연보호지역 ‘Riserva Statale Valle delle Ferriere’
그러니 이쪽은 산과 바다가 제대로 어울린 천혜의 해안이겠다.
이곳에서 제일 바쁜 곳답게 오가는 배가 많이 보인다.
절벽에 뚫린 거대한 해안 동굴이 아말피 해안을 내려다본다.
해안은 가파른 피요르드 지형이지만 놀고 있는 땅은 거의 안 보인다.
저 다랭이 밭은 감귤이나 레몬, 올리브, 포도등의 과일이나 채소들을 가꾼다.
내륙으로 좀 더 들어간 산비탈은 양 염소를 기르는 낙농업 지대란다.
이제 ‘아말피’ 가 나오겠지 하고 굽이를 돌면
또 다른 굽이가 연이어 나타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마을 10군데 중 3곳이 여기 아말피 해안에 있다는데
‘포지타노’, ‘아말피’, 그리고 ‘Atrani’가 그곳이다.
그러나 그 세 곳 외에도 이곳 해변 마을들은 다 아름답다.
‘아말피’와 이웃한 마을 중 하나 ‘마이오리’ 마을(Maiori)
자연재해로 폐허가 된 곳을 1950년대 이후 복구한 현대식 마을이란다.
산 위로 보이는 마을은 ‘아말피’ 만큼이나 유명한 ‘라벨로’.
아말피 해안을 한눈에 아우르는 전망을 갖고 있다.
‘마이오리’ 와 비슷한 이름의 ‘미노리’(Minori) 마을과 작은 해변.
절벽에 기댄 마을마다 크기는 작지만 하나같이 해수욕장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드디어 ‘아트라니’(Atrani) 마을이 나타난다.
‘Amalfi’와 바로 이웃한 마을로 저 터널을 통과하면 ‘아말피’다.
굽이 길을 돌 때마다 볼 수 있는 망루들은 투르크 공격에 대비한 건축물이란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Amalfi'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살레르노에서 다니는 시내버스는 여기가 종점으로 더 이상은 갈 수 없다.
따라서 포지타노나 나폴리 소렌토로 가려고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대개 여기서
막 부두를 빠져 나가는 저 여객선을 탄다.
단출한 ‘아말피’ 버스 종점의 한낮 풍경.
‘아말피’(Amalfi)는 지금 이탈리아 소렌토 반도 남쪽의 작은 해변마을이지만
왕년에는 ‘제노바’, ‘베니스’, ‘피사’와 어께를 겨루는 해상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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