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니아(Catania)는 팔레르모와 더불어 시칠리아 내에서 가장 큰 도시다.
그러나 관광 포인트들은 반나절이면 충분할 만큼 도심에 몰렸다.
‘두오모 광장’ 남쪽에 있는 ‘우제다 문’을 지나서 바라본 풍경.
몇 안 되는 카타니아의 볼거리들은 대개가 다 이 광장 주변에 있다.
우리처럼 이곳을 처음 찾은 듯한 어린 커플이 두 손을 꼭 잡은 채 광장에 섰다.
광장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뻥 뚫린 도로(‘Via Giuseppe Garibaldi)이다.
멀리까지 한 눈에 보이는 직선도로 끝에는 묘한 모양의 문이 보인다.
‘페르디단트’라는 이름의 개선문이다.
석양 역광을 받으며 어슴푸레 선 모습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중에서도 마피아가 처음 생겨난 도시이다.
카메라를 들고 대로에 서서 셔터를 누르자니 켕기긴 하다.
‘카타니아’ 관광은 이곳에서 다 했다. 광장 북쪽으로 예전에 코끼리 궁전이라 불렸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카타니아의 시청사 (Palazzo del Municipio)로 쓰이는 건물.
동쪽 풍경으로 ‘카타니아 대성당’ (Cathedrale di Catania)과 부속 건물들이다.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시칠리아를 해방시킨 노르만 왕조가 기쁜 맘으로 만든 성당.
1078년 건설했으나 지진으로 허물어지고1711년 완전 바로크 양식으로 신축했단다.
두오모 성당 내부로 모처럼 심플한 성당 내부를 이곳에서 본다.
광장을 둘러싼 건축물은 대개가 바로크풍 건물로 18C이후의 것이란다.
1169년의 대지진, 1669년의 화산 폭발, 1693년의 대지진 등 이 도시의 큰 재앙은
무려 7번이나 기록했다는데 '카타니아'는 그때마나 다시 일어나 지금의 도시를 만들었다.
광장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애트네아’(Via Etnea) 거리. 시칠리아에서 제일처음 설립된 카타니아 대학건물이 바로 앞이다.
대학이 있어서인지 카타니아에서 제일 시끌벅적한 우리의 명동 같은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도로 정면 끝으로 ‘에트나 화산’이 보인단다.
광장 중앙의 검은 화산석으로 만든 코끼리 상도 이채롭다. 오벨리스크를 업은 모습으로 아프리카 정복을 상징한다는데
동상을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앉아 꼼짝도 않는다. 독사진을 찍어 주려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했다.
광장에서 서쪽으로 통하는 도로는 하나가 더 있다. 이름하여 ‘Via Vittorio Emanuele II 도로’ 앞쪽 한 블록 뒤 오른쪽에
이곳의 또 다른 관광 포인트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있다.
광장에서 본 ‘Via Vittorio Emanuele II’ 도로의 동쪽 방향이다.
한 블록 뒤가 바로 바다인데 사진 정면으로 바닷가 공원에 세운 이곳의 수호여신 ‘아가타’의 동상이 보인다.
남쪽 풍경.
용천수를 콸콸 뿜어대는 ‘아메나노 분수’. 에트나 화산에서 스며든 물이 이곳으로 나와 바다로 간단다.
요 바로 뒤가 어시장이라는데 오전에만 문을 연단다.
코끼리 상 앞에서 비스듬하게 본 동쪽. 왼쪽의 큰 건물은 ‘성 아가타 교회’로 ‘아가타’는 로마제국시대 성녀이다.
루치아, 아네스, 체칠리아와 더불어 교회의 제 동정녀 순교자중 한 분이다.
아가타 교회에서는 그분을 기념하는 것들이 많단다.
광장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나왔다.
굴다리 뒤로 보이는 문이 버스 정류장에서 두오모 광장으로 통하는 ‘Porta Uzeda’문.
버스 터미널에서 본 ‘카타니아 두오모 성당의 옆 모습.
저 거대한 종탑은 로마의 베드로, 밀라노의 두오모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크단다.
‘카타니아’를 비롯한 많은 도시가 1693년 화산과 지진으로 모두 파괴되고 이후 많은 도시들이 재건에 나섰는데
전체적으로 몽땅 개축한 도시는 이곳이 유일하단다. 회색빛 응회암이 주 건축재였기 때문에 도시 분위기가 우울하다.
이곳이 시칠리아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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