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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칠리아 ‘타오르미나’

by 조인스 자전거 2016. 10. 23.

비 내리는 해안 길을 버스가 달린다. 여행 중 오시는 비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카타니아'에서 '타오르미나' 까지는 삼십분쯤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타오르미나’(Taormina)는 시칠리아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휴양지로

해변 가파른 언덕위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마을이 해안가 절벽 위 중턱에 자리했는데 빙글빙글 감아 오르는 도로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마을에 들어서서 처음 한 일은 호텔 체크인이다.

좀 이른 시각이었지만 손님들이 없어선지 들어갈 수 있었다.

호텔 빌라리스(Hotel Villa Riis) 주소 Via Pietro Rizzo 13, Taormina

 

 

유럽에서 오래된 호텔은 가격만 비싸지 불편한 게 많다.

이곳도 엘리베이터가 없을 정도로 오래된 곳이다.

 

 

불편한 것도 있지만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

하룻밤쯤은 내가 주인이다 생각하고 자야 본전 생각이 안 난다.

 

 

 

전망 좋은 창으로 비오는 바다가 한 가득이다.

잠시 짐도 안 풀고 침대 가에 걸터앉아 여행의 한가함을 즐겼다.

 

 

점심을 먹으러 마을 중앙로 식당에 들어서자 비가 쏟아진다.

골목길이 갑자기 어수선해지더니 우산이 피어나고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빗방울이 우박처럼 굵다.

내리는 비를 보며 파스타를 먹었다.

코리아 사람들에게 본토 파스타는 맛이 별로다.

 

 

 

 

시칠리아 여행하면서 제일 불만이 먹거리다.

여러 종류의 파스타나 피자를 매끼 먹어야 하는데 다 맛이 그렇다.

같은 음식도 주식으로 먹자니 맛이 별로라는 말에 가이드가 웃으며 대답한다.

'이곳 파스타가 원래가 맛이 없어요.’ .

 

 

 

 

갑자기 비가 오자 순식간에 우산장수가 여기저기 등장한다.

우산장수들의 생김새가 하나같이 인디아 쪽이라 놀랐다.

 

 

 

 

우산 하나 사 들고 좋다고 가는 커플.

‘비가와서 좋다’ 하는 표정.

 

 

 

세차게 내리던 비는 잠깐 내리고 멈췄다.

저 우산 장수도 인도사람이다.

 

 

 

‘타오르미나’ 남서쪽에서 시작한 ‘움베르트 거리’는 북쪽 끝의 이곳 메시나 문에서 끝난다.

시작점에서 끝까지 십여 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짧은 도로다.

아무튼, 내리던 비가 드디어 멈췄다.

 

 

‘Vittorio Emanuele’ 광장 ‘Chiesa di Santa Caterina’ 뒤 옛 야외극장 유적 하나.

‘타오르미나’의 랜드마트 원형극장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곳은 이곳과 천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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