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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타오르미나 원형극장

by 조인스 자전거 2016. 10. 24.

타오르미나(Taormina)의 랜드마크는 여기 ‘테아트로 그레코’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원형극장으로 기원전 3세기 세웠다.
그 원형극장 입구는 사뭇 현대적이었으나

 

 

막상 허물어진 성벽 앞에 서서 올려다보는데 그 입구 생김새가 범상치 않다.

일부러 저렇게 허물지는 않았겠지만서도 꽤 드라마틱하다.

 

 

천 년이 넘은 이 원형극장은 지금도 수시로 각종 행사가 진행될 정도로 멀쩡하다.

지름이 106m로 벽돌로 만들었는데 그리스 것을 로마 때 개축했단다.

 

 

앞의 비에 젖은 베니어판은 가설무대. 정면 허물어진 벽돌 배경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일부러 저렇게 만들기도 어렵겠다.저 공간으로 앞자리 앉은 관객도

아름다운 바다와 에트나 화산을 볼 수 있다.

 

 

무대 뒤편으로 뛰다시피 올라서서 바라본 풍경.

그리스, 로마의 수많은 원형 극장 유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일컫는 장면.

'에트나 화산'과 활처럼 휘어진 '낙소스만'의 짙푸른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 '에트나' 화산이 보이는 방향이다.

‘타오르미나’ 읍내가 바로 앞이고 왼쪽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에트나' 산과

가운데 '크로체피소' 산, 그리고 오른쪽 끝이 '타우로' 산이 차례로 섰다. (구글지도에서 찾았음)

 

 

무대 뒤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다시 바라본 관중석 쪽.

북쪽인데 날씨가 좋으면 극장 뒤에서 바다 건너로 이탈리아 반도 남단이 잘 보인단다.

 

 

 

원형극장 구경하러 왔지만 이곳에서는 극장보다 주변 풍광구경이 더 좋다.

아래쪽으로 넓게 펼쳐진 바닷가 도시는 ‘지아르디니 낙소스’(Giardini-Naxos)로

기원전 735년 그리스인들이 시칠리아 섬에 처음 정착한 곳이란다.

 

 

 

아무튼, 이곳 야외극장은 전망대라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치가 좋다.

그래 드는 생각인데 '에트나 화산'의 무시무시한 폭발을 감수하며 즐겼을

그리스 로마시대의 공연 메니아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무대 뒤편에 서서 여기저기 보이는 풍경들을 주워 담았다.

‘테아트로 그레코’에서 올려다 본 '타우로산'(Monte Tauro) 꼭대기의 멋진 마을.

 

 

같은 지점에서 내려다본 낙소스만 해안가.

공연장 위아래가 다 어쩌면 저리도 멋이 넘쳐흐를꼬.

 

 

극장 바로 뒤편에 자리한 ‘타우로’ 산. 그곳에 자리한 ‘사나세토 성채’(Sanaceto Castle).

저곳에서는 이곳의 공연을 공짜로 다 보겠다.

 

 

원형극장 뒤편이다. 이곳도 앞쪽 풍경에 버금가는 풍경을 보여준다.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작은 섬 하나. ‘그랑 블루’ 촬영지 ‘이솔라 벨라’(Isola bella)이다 . 

저 섬과 오른쪽 작은 해변이 같은 이름을 갖고 있다.

 

 

북쪽도 앞쪽과 다름없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앞쪽의 먼 해안 마을은 ‘Spisone’.

 

 

객석 뒤편 뚫린 공간으로 비에 젖은 가설무대가 보인다.

정면 오른쪽의 구름 속에는 '에트나 화산'이 숨어있다.

 

 

먼 지중해에 비가 내리고 비에 젖는

벽돌색 같은 짙은 역사의 향기가 원형극장을 포근히 감싸 안는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극장 뒤편을 크게 돌아와서 바라본 풍경.

그러니까 이 원형극장은 오른쪽 입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절벽이다.

누가 이런 곳에 이런 극장을 만들자고 했는지 이 천 년전 이 공사를 기획 완공한 그 분의 안목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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