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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씨사이드 파크32

민물도요 요즘 갯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도요새다.무리 속에 개꿩이 간혹 섞여 있어 헷갈리게 하지만 부리를 보고 짐작할 수 있다.  민물도요를 자세히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창에  민물도요를 처 넣으니열에 아홉 죄다 민물장어집이 떠서 기함했다.먹는 것에 너무 쏠린 세상이다.  아무려나 한겨울에 보는 민물도요는 봄 여름 철 털 색깔과 매우 다르다.즉 배 한가운데의 검은색이 다 사라지고 흰 털로 변하는데 등 쪽도 거의 회색에 가깝다.특히 영종도에서 볼 수 있는 민물도요들은 등 쪽 깃털이 매우 작고 부드럽게 보이는데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민물도요의 선명한 깃털과 많이 달라 보여 궁금하다.   민물도요는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대륙의 한대에서 번식하고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지에서  월동하는 철새로도요새 중에서 수가 가장 많.. 2024. 12. 17.
영종도, 겨울 철새 밀물 때를 맞아 씨사이드 파크로 산책 나갔다가 만난 '개꿩'과 '민물도요' 무리.엊그제 몇 마리의 개꿩들을 만났는데 오늘은 백여 마리쯤 되어 보이는 큰 무리를 만났다.겨울 철새들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많은 놈들이 갑자기 나타나 얼마나 반가운지한 번씩 죄다 안아주고 싶었다.   '개꿩'들은 모두 겨울 깃으로 털갈이를 해서 완전히 다른 새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모두 '개꿩'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민물도요'가 반쯤 섞였다.흰 색깔의 배 쪽과 회색빛이 도는 등 쪽이 분명하게 갈리는 놈들이 민물도요다.  요놈들은 민물도요 무리  앞의 큰 놈은 '개꿩' 뒤쪽은 '민물도요'들.  '개꿩' 무리이놈들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그네새로 봄 가을에 많이 오는데 어쩐 일인지 12월에 모습을 보였다... 2024. 12. 14.
폭설 뒤 풍경 폭설이 내린지 며칠이 지났다.하지만 아직도 주변 곳곳에서 폭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벤치에서 녹고 있는 풍성한 눈덩이가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그 바로 뒤 방파제에서 식사 중인 큰부리까마귀 한 마리.눈이 많이 내리면 새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데 먹이가 없어서다.이놈은 어디서 빵 봉지를 하나 물고 와서는 저 혼자 뒤적거리는데사람이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도 않는다. 배가 몹시 고팠던 모양이다.  씨사이드 파크에서 바라본 백운산.앞이 송산유수지로 요즘은 철새들이 어째 뜸하다.먼젓번에 어떤 정신 나간 낚시꾼들이 들어간 뒤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새들이 몹시 놀랐던 것이 아닌가 해서 맘이 아프다.  다리 아래서 보는 파란 하늘이 유난히 맑다.폭설 때문이겠다.  바닷가 소나무들은 폭설에도 별 탈이 .. 2024. 12. 3.
영종도, 해국 요즘은 백운산보다 바닷가를 자주 찾는다.숲길에 낙엽이 너무도 많이 쌓여 자주 미끄러지는 까닭에서다.그리고 영종도 바닷가는 백운산에 비해도 이것저것 볼거리가 꽤 있다.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해국이 씨사이드 파크 화단에서 방긋거리다가 눈이 맞았다.  '해국'은 원예 꽃과 겨루어도 뭐 하나 뒤질 것 없는 크고 잘 생긴 대한민국 자생종 꽃이다. 본래 중부 이남에서 자라던 꽃인데 지구온난화 덕분에 영종도까지 올라왔다.융모가 있는 이파리가 다소 지저분하지만 나름 가을꽃으로 자리매김 했다.  올 여름이 너무도 더워 그랬는가 싶은 '루드베키아'가여름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꽃을 피웠다.제철 꽃 보다 더 예뻐 보인다.  '구절초' 꽃비슷한 생김새의 서양꽃 샤스타데이지나 마라랫과 비교해도뭐하나 뒤질 것 없는 우리나라 꽃이.. 2024. 11. 23.
영종도, 삑삑도요 백운산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전소천에서 발견한 '삑삑도요' 한 쌍.간혹 갯벌에서 지내는 철새들이 전소천을 따라 들어오곤 하는데 대개가 커플이다.무리에서 벗어나 으쓱한 곳으로 다니는 모습이 사람과 비슷해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   '삑삑도요'는 '깝작도요'와 매우 흡사한 생김새를 보이는데 개인적인 구별법으로 눈을 가로로 지나는 검은 줄무늬가 삑삑도요는 앞쪽에만 있다.  재밌는 이름 '삑삑'이란 말은 '삑삑- 삣삣-' 하고 우는 울음소리를 따왔다.날 때 꽁지깃 부분이 유난히 흰 것도 이 도요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하겠다.   씨사이드 파크 화단에서 발견한 영산홍 꽃백운산에서도 가끔씩 보는데 해변의 꽃나무들은 더 많다.이 꽃은 어쩌다 핀 것이 아니라 아주 본격적으로 피는 것 같아 놀랐다.     올 11월 날.. 2024. 11. 21.
영종도 참새 요즘은 산책하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것들이 별로 없다.나방도 그놈이 그놈이고 빨간 열매도 그렇고 단풍도 그놈이 그놈이라카메라를 들고 덤벼댈 것들이 마뜩잖다.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참새들이다.  산책로를 걷는 나를 앞서가면서 떼를 지어 내리락 오르락 하는 참새 한 무리.오늘따라 얼마나 귀여운지 제자리에 한참 머무르며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보면 볼따구니에 있는 검은 점이 눈처럼 보여 귀여운 참새.뺨과 턱 아래 또는 눈 주위 검은 점들은 클수록 더 짙어진단다.따라서 사람과 달리 머리 부분이 시커멀수록 어른 참새다.  참새는 평균 수명이 3-4년 정도로 매우 짧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번식률을 보인다.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번식기에 4-6개 정도 알을 낳고 2주 만에 부화하는데부화한 후 2주가 지나면 독립.. 2024. 11. 16.
산국과 노랑나비 '산국'이 활짝폈다.봄여름 동안 산책로 풀숲에서 존재감없이 지내던 풀때기.가을 파란 하늘 아래 불쑥 나타나서 순수한 노랑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발산한다.산국은 산에 피는 들국화라 부르지만 영종도에서는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윽한 산국 향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젖히다 마주한 풍경,김포공항에서 뜬 여객기 하나가 창공을 가로지르는데설렘 가득한 기내 풍경이 저절로 그려진다.   길섶에 삐죽 나온 산국을 겨냥하다가 발견한 노랑나비 한 마리색깔이 너무도 비슷해서 처음엔 몰라봤다.   '남방노랑나비' 가을형남방노랑나비는 날개 위쪽으로 박힌 검은 무늬가 특징인데가을에 나타나는 놈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희미하다.  크롭한 나비의 머리 부분.빈약한 주둥이와 달리 한 쌍의 튼튼한 더듬이가 눈길을 끈다.나비는 발로 .. 2024. 10. 25.
영종도 갯벌 철새들 인천대교 영종도 쪽 송산유수지에 모여든 바닷새들.저어새는 늘 보는 철새이지만 어쩐 일인지 전에 안 보이던 오리들이 많이 보인다.계절 따라 기러기들과 함께 움직이던 놈들인데 이젠 아예 우리나라에 터를 잡고 사는가 싶다.날씨가 좀 쌀쌀해지는 것 같아 새로운 철새들이 있나 싶어 망원렌즈를 들고 나섰는데 다소 아쉬웠다.   밀물이 밀려 들어오는 송산유수지 갯고랑 풍경.흰뺨검둥오리들, 괭이갈매기, 중대백로 등이 밀물을 구경하고 있다.  인천대교 영종도쪽 씨사이드 파크 부근 갯벌 풍경.중부리도요들이 한무리 몰려있다가 인기척에 모두 날아가고 한 마리만 남았다.   그리고 잠시후 이놈도 날아갔다.인기척 보다는 밀물때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날았다.  중부리도요치고는 부리가 꽤 길다.  다시 송산유수지 쪽 송산유수지.. 2024. 10. 1.
영종도 저어새 밀물 때를 맞아 송산 유수지로 몰려든 저어새와 중대백로 무리들.물이 가슴까지 차올랐는데도 이동하지 않고 좋다고 모여서 오락가락한다.하는 행동들이 날씨가 더워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보기에 시원하다.뒤쪽으로 비행하는 새들은 청다리도요들이다.   별로 보이지 않았던 저어새들의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 작년에 비하면 배는 는 것 같다.  요즘은 커다란 중대백로까지 합세해서 송산유수지가 풍성해 보인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다.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한다고 하는데 생김새가 독특해서 멀리서 봐도 구별할 수 있다.  대부분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중간기착지로 삼아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데이놈들 만큼은 우리나라 갯벌을 번식지로 삼고 살아간다 생각하면 기특하고 신기하고 소.. 2024. 9. 19.
영종도 갯벌 여름 철새들 더위가 좀 가신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오랜만에 바닷가로 나갔다. 전소천에 많은 잠자리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큰 잠자리들이 눈에 들어온다.우리 어릴 때 '야모잠자리'라 부르면서 장난감 대신 갖고 놀던 왕잠자리다.암컷을 어떻게 한 마리 잡는 날이면 그놈을 나뭇가지 끝에 달고휘휘 돌리면 수컷들을 무진장 잡을 수 있었다.잠자리를 잡아서 어떻게 했는지 이젠 기억이 없지만 싱싱한 야모의 모습은 여전해서잠시 철없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어 좋았다.  '큰밀잠자리' 수컷  밀물 때를 맞아 많은 철새들이 방파제 가까이 모여들었다.'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개꿩'여름깃은 암수가 비슷한데 검은색이 많은 놈이 수컷이다.   여름깃의 '개꿩'  '저어새' 무리  영종도 갯벌에서 볼 수 .. 2024. 9. 2.
영종도 철새들의 비행 인천대교 영종도쪽 갯벌 풍경갖가지 철새들이 밀물을 맞아 앉을 곳을 찾아 이리저리 비행에 열중이다.고만고만한 크기의 '노랑발도요', '민물도요', '꼬까도요', '청다리도요'가 주를 이룬다.   검은색을 띠고 있는 것이 '꼬까도요'다.나머지는 '뒷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도 있는 듯.  '꼬까도요', '민물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꼬까도요', '뒷부리도요'   제일 몸집이 작은 '민물도요'   '큰뒷부리도요'들  가슴쪽 깃털이 붉은 놈도 있고 그렇지 않은 놈이 섞였다.여름깃이 붉은 빛을 띠는데 암놈은 색이 흐리다.   '큰뒷부리도요'   자리싸움 중인 '노랑발도요'인지 '큰뒷부리도요'인지 헷갈림.구경하는 '청다리도요'   세로 비행중인 '꼬까도요'와 '노랑발도요'  또다른 같은 도요들.. 2024. 5. 14.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띠넓은가지나방 '남방부전나비' 부전나비들은 종류별로 무늬가 독특해서 구분하기가 비교적 쉽다. 문득 눈에 띈 부전나비 무늬가 별나서 뭐 새로운 종을 하나 발견했나 싶었는데 앞 뒤 날개가 하나로 겹친 상태를 모르고 내린 착오였다. 낭아초 꽃에 앉은 '남방부전나비' 부전나비의 특징 중 하나가 먹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따라서 어떤 꽃에서도 부전나비를 발견할 수 있다. '아시아실잠자리' 암컷 아시아실잠자리의 가장 큰 특징인 하늘색이 없다. 처음에는 바로 전에 봤던 남방부전나비처럼 독특한 다른 종인 줄 알았다. '회양목명나방' 생김새가 독특해서 다른 종과 헷갈리지 않는 예쁜 나방. 하지만 애벌레는 회양목에 거미줄 모양의 집을 지어 나무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름대로 회양목에만 피해를 주는 종이라고 하는데 산속에는.. 2023. 9. 24.
백일홍과 산제비나비 며칠 전 만난 '산제비나비'가 보고 싶어 다시 찾은 '씨사이드 파크' 꽃밭. 오늘은 백일홍 꽃밭에서 꿀을 빠는 '산제비나비'와 한참 놀았다. 언제부턴가 눈에 띄기 시작했던 개량종 백일홍은 색깔이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 어릴적 빨간색 일색이었던 백일홍에 비하면 눈부신 품종개량이다. 하지만 볼때마다 옛날 시골 담장아래 핀 붉은 백일홍이 그립다. 아무려나 검고 커다란 제비나비의 자태가 오늘따라 돋보이는 건 무수히 많은 활짝 핀 백일홍 꽃때문이다. 생물학적 공생관계가 만들어 내는 풍경중에 꽃과 나비는 그야말로 최고 궁합이다. 꽃과 나비 궁합중에서도 특히 백일홍과 제비나비가 만드는 풍경은 한폭의 민속화다. 어딘가 투박하지만 깊이 있는 정겨움이 담겨있다. 카메라를 들고 편하게 렌즈를 들이댈 수 있는 것 중에 꽃과 .. 2023. 9. 17.
영종도 해변, 두줄제비나비붙이 날이 얼마나 더운지 아침인데도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숲길이 갑갑해서 오늘은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닷길 초입에서 만난 '두줄제비나비붙이' 귀한 나비인데 씨사이드 파크 산책로 해당화 군락지에서 발견했다. 나방의 특징인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어 그런지 전체적으로 색이 희끄무레한데 거기에 더해 뒷날개 끝 한쪽은 잘려 보기에 안 됐다. 가슴과 배의 측면에 있는 주홍색 무늬가 얼마나 짙은지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인터넷에서 찾은 오리지널 사향제비 무늬와는 다른 면이 많지만 오히려 더 예쁘네. 나방이 나비보다 예쁜 드문 보기가 되겠다. 이놈은 사향냄새 대신 안 좋은 냄새가 난다기에 어디 무슨 냄새인가 좀 맡아 볼까 하려다 그만 날려 보내고 말았다. 아무려나 '사향'은 사향노루 복부에 있는 '향낭'에서 분비되는 .. 2023. 8. 1.
영종도 바닷가 산책, 노란팔점하늘소 '해당화'가 끝물이다. 늦게 핀 해당화 꽃 속에서 '노란팔점하늘소'가 나홀로 만찬을 즐긴다. 해당화는 꽃술을 둘러싼 꽃잎들이 시원하게 감싸주고 있어 덩치가 큰 뒤영벌이나 하늘소들이 제 몸뚱이를 맘대로 굴리고 휘젓고 거의 몸부림을 치면서 꽃가루를 포식한다. '선씀바귀' 색깔 때문에 '흰씀바귀인'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이름은 '선씀바귀'다. 흰색과 연보라색 두 가지가 있단다. 노란색으로 피는 비슷한 씀바귀는 '노랑선씀바귀'란다. '흰씀바귀'와 '선씀바귀'의 큰 차이는 '선씀바귀'가 꽃잎이 20여 개 이상으로 무척 많다. '큰주홍부전나비' 색깔이 워낙 선명해서 크기는 작지만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예쁜 나비 '큰주홍부전니비' 암컷 부전나비의 짝짓기 '외대으아리' 늘 어둡고 외진 풀숲에 피어 유난히 반짝이는 꽃. .. 202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