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기온이 좀 올랐다 하면 대기 질이 안 좋고 내려갔다 하면 좋아지고 가 반복된다.   

오늘은 바람이 세고 추웠지만 하늘이 파래서 옷을 하나 더 걸치고 바닷가로 나갔다.  

송산 둘레길에서 마주한 풍경이 얼마나 화사한지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화창한 날씨를 대하는 마음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강해진다.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자전거 도로.

인천공항 방향으로 개미 새끼 한 마리 없었다.

 

 

 

씨사이드 파크 가로수 느릅나무에 생긴 둥그런 옹두리.

가지가 잘려 나간 자리에 도넛이 하나 생겼다.

 

 

 

가만 보고 있으려니

날카로운 아픔을 환한 동그라미가 품어주는 듯도 하고

 

 

 

아무런 방어도 못하고 당한 성난 느릅나무가

우리에게 무어라 외치는 듯도 하다.  

심심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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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갯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도요새다.

무리 속에 개꿩이 간혹 섞여 있어 헷갈리게 하지만 부리를 보고 짐작할 수 있다.

 

 

민물도요를 자세히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창에  민물도요를 처 넣으니

열에 아홉 죄다 민물장어집이 떠서 기함했다.

먹는 것에 너무 쏠린 세상이다.

 

 

아무려나 한겨울에 보는 민물도요는 봄 여름 철 털 색깔과 매우 다르다.

즉 배 한가운데의 검은색이 다 사라지고 흰 털로 변하는데 등 쪽도 거의 회색에 가깝다.

특히 영종도에서 볼 수 있는 민물도요들은 등 쪽 깃털이 매우 작고 부드럽게 보이는데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민물도요의 선명한 깃털과 많이 달라 보여 궁금하다.

 

 

 

민물도요는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대륙의 한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지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도요새 중에서 수가 가장 많은 개체라 한다.

 

 

 

 

 

 

 

 

 

 

 

 

 

 

 

 

 

 

 

 

 

 

 

 

 

 

 

 

 

 

 

 

 

개꿩

 

 

개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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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때를 맞아 씨사이드 파크로 산책 나갔다가 만난 '개꿩'과 '민물도요' 무리.

엊그제 몇 마리의 개꿩들을 만났는데 오늘은 백여 마리쯤 되어 보이는 큰 무리를 만났다.

겨울 철새들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많은 놈들이 갑자기 나타나 얼마나 반가운지

한 번씩 죄다 안아주고 싶었다.

 

 

 

'개꿩'들은 모두 겨울 깃으로 털갈이를 해서 완전히 다른 새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모두 '개꿩'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민물도요'가 반쯤 섞였다.

흰 색깔의 배 쪽과 회색빛이 도는 등 쪽이 분명하게 갈리는 놈들이 민물도요다.

 

 

요놈들은 민물도요 무리

 

 

앞의 큰 놈은 '개꿩' 뒤쪽은 '민물도요'들.

 

 

'개꿩' 무리

이놈들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그네새로 봄 가을에 많이 오는데 

어쩐 일인지 12월에 모습을 보였다.

 

 

대개 동남아시아에서 월동을 하고 간혹 적은 수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하던데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이제는 영종도에서도 월동을 할 모양인가 싶다.

아무려나 12월에 개꿩을 만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가운데 보이는 놈의 부리를 보면 틀림없는 '민물도요'다.

'민물도요'는 시베리아 쪽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 일본등지에서 월동한다.

민물이라는 이름과 달리 염전이나 바닷가에서 큰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7월 부터 보이기 시작해 일부 월동하는 개체들도 있단다.

 

 

민물도요 색깔은 개꿩과 거의 비슷한데 크기가 반 정도로 작고 부리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

민물도요가 상대적으로 길고 앞으로 약간 굽어 있다.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인천대교 부근 방파제 바다쪽 너덜지대가 이놈들의 본부다.

특히 밀물 때 갯벌이 물에 잠기면  많은 개체가 사방에서 모여들어 바닷물 빠지기를 기다린다.

거의 탐조대 역할을 하는 방파제 덕에 몸을 숨기고 이놈들 관찰하기가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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