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by 조인스 자전거 2016. 10. 21.

‘에트나’ 화산 구경 가는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

‘에느타 화산’은 기원전,1500년 경 첫 폭발 이후 최소 190번이나 폭발한 화산의 대명사다.

플라톤도 기원전 387년에 오직 이 화산 하나를 보기위해 그리스에서 이곳에 왔었단다.

 

 

 

 

 

아무튼, 비 때문에 꿀꿀한 맘으로 길을 나서는데 도로에서도 큰 일이 났다.

시칠리아에 와서 본 교통사고 현장 두 번째다. 이곳 사람들 운전습관이 꽤 사납다 했는데

사고도 대개가 크다. 이탈리아 국가군경찰(카라비니에리) 차까지 등장했다.

 

 

 

 

 

에트나(Etna)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로마신화에 등장한다.

즉 불칸((Vulcan)의 대장간이이 산 아래 있다고 현지인들은 믿고 산단다.

'화산(Volcano)도 그래서 얻은 일반명사란다.

 

 

 

 

 

아무튼, 에트나는 자꾸 폭발하는 바람에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이슬비 내리는 에트나를 오르는 케이블카. 주변은 온통 검은색으로

화산재에서 자라는 특이한 식물이 여기저기 동그랗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지점은 ’Funivia mt’(2,500m)이다. 이곳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화산 분출구가 여러 곳 널렸다.

에트나는 세계에서 기생 화산의 수가 가장 많은 화산이란다.

 

 

 

 

 

비가 좀 줄어들면 이곳에서 출발해 분화구 가까이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실내에서 나와 바라본 케이블카 터미널. 건물의 벽돌도 검은색이다.

 

 

 

 

 

온통 검은색 천지인데 불도저까지 검은 색이라 어디 연탄공장에 올라온 분위기다.

그러나 사실 달콤하고 시원하고 눈처럼 흰 아이스크림의 원조가 에트나란다.

어느 옛날 늦은 봄까지 남아 있는 에트나의 흰 눈을 이용해

여기 사람들이 세계 최초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은 이미 정설로 회자된다.

 

 

 

 

 

캐터필러를 풀고 쉬는 불도저. 신발 속을 보니 생각보다 발이 작네.

 

 

 

 

 

관광객을 태우고 올라갈 버스들이 올 스톱이다. 케이블 터미널에서 삼십 여분 시간을 보내다 결국 포기했다.

 

 

 

 

 

케이블 승강장 주변 풍경들. '에트나'의 가장 최근 폭발은 2011년 8월 29일 오전에 있었다고 한다,

폭발로 인한 주변의 피해는 용암이나 화산재보다도 늘 지진으로 인한 건물붕괴가 더 크단다.

 

 

 

 

 

우리처럼 헛걸음중인 프랑스 샤모니에서 왔다는 사람들.

화산 분화구 구경 대신 안개비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비가 오는 까닭에 케이블카 타고 내리는 곳은 파리를 날린다.

옛날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여행을 하다 꼭 비를 한두 번 만난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비 내린 날의 여정은 기억이 오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