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na Nuova'를 지나서 A19번 고속도로를 타고 시칠리아 중부의 동쪽지대를 지나며 버스 차창으로 본 풍경들.
끝없이 펼쳐지는 추수가 끝난 밀밭. 밀은 지중해 권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곡물로
‘파스타’는 이탈리아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요리다.
어디서 왔는지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트랙터 혼자서 넓은 밀밭을 갈아엎고 있다.
밀이 주식인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은 물론 빵이나
10세기 무렵 시칠리아에서 빵과 전혀 다른 음식이 탄생하니
그것이 바로 ‘파스타’다.
밀가루를 반죽해 길게 만들어 말려서 먹는 파스타가 이 지방에서 시작된 이유는
800년경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지배 때문이란다. 이 역사적 사실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국수의 원조가 중앙아시아라는 것은 이미 정설이 되었단다.
넓은 밀밭에 작은 농막들이 많이 보인다.
뭣에 쓰이는 곳인지 궁금한데 도대체 알 길이 없네. 대개 저런 집들은 양 우리인데 그럴 리는 없고.
듬성듬성 올리브나무 나무를 심은 곳이 보이는 색다른 풍경.
한 시간 넘게 달리던 차창 밖으로 높은 산맥이 나타난다.
'에트나 화산'(3.295m)의 한 줄기이다. 해를 받아 산이 눈처럼 희다.
그림 같은 풍경 하나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다.
우산 소나무를 이고 있는 헛간이 예술이다.
이어지는 비슷한 풍경들.
로마의 곡창 '시칠리아'의 진면목을 이곳에서 전부 다 본다.
이탈리아 중부를 ‘ㄴ’자 모양으로 지나는 A19번 고속도로.
참,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한 도로이다.
산이 많은 자연환경이 우리와 비슷해 박통께서 시켰단다.
시칠리아에서는 특히 웬만한 산꼭대기마다 다 동네가 있다.
더위도 피하고 모기도 피하고 침략자도 피하기 위해서다.
내내 밀과 올리브 밭만 보이던 풍경 속에 새로 등장한 오렌지 밭.
이곳부터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지대가 펼쳐진다.
에트니아 화산 비탈에 자리한 ‘Paterno’ 마을.
'에트나' 화산은 구름 속에 숨었다.
'에트나 화산' 기슭의 도시 ‘카타니아’가 가까웠다.
그 외곽 풍경. 비가 오려는지 날이 많이 흐리다.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0) | 2016.10.21 |
---|---|
시칠리아 카타니아의 두오모 광장 (0) | 2016.10.19 |
시칠리아 ‘로마나 델 카살레’ (0) | 2016.10.17 |
‘피아차 아르메리나’ 마을 (0) | 2016.10.15 |
시칠리아 중부 도로변 풍경 (0) | 2016.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