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때를 맞아 송산 유수지로 몰려든 저어새와 중대백로 무리들.

물이 가슴까지 차올랐는데도 이동하지 않고 좋다고 모여서 오락가락한다.

하는 행동들이 날씨가 더워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보기에 시원하다.

뒤쪽으로 비행하는 새들은 청다리도요들이다.

 

 

 

별로 보이지 않았던 저어새들의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 작년에 비하면 배는 는 것 같다.  

요즘은 커다란 중대백로까지 합세해서 송산유수지가 풍성해 보인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다.

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한다고 하는데 생김새가 독특해서 멀리서 봐도 구별할 수 있다.

 

 

대부분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중간기착지로 삼아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데

이놈들 만큼은 우리나라 갯벌을 번식지로 삼고 살아간다 생각하면 기특하고 신기하고 소중하고 그렇다.

 

 

 

십여년 전만해도 저어새 수가 이렇게 많지 않았다고 한다.

2000년 강화갯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로 수가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단다.

작은 변화가 불러온 많은 저어새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혼자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 만날 수 있는 조류 중에서

가장 큰 놈을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여기 송산유수지다.

 

 

석양을 역광으로 받으며 느릿느릿 떼를 지어 움직이는 저어새들의 무리.

날아오르기 위한 쉼의 긴장감이 물 위에 팽팽하다.

 

 

밀물이 더 들어오자 저어새들이 하나 둘 날아 오른다.

뒤쪽으로 송산유수지 부근에 들어선 새 아파트의 실루엣이 무시무시하다.

 

 

새들은 그 자체가 자유이고 평화다.

인간들이 꿈꾸는 세상을 새들은 언제나 온몸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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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좀 가신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오랜만에 바닷가로 나갔다. 

전소천에 많은 잠자리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큰 잠자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어릴 때 '야모잠자리'라 부르면서 장난감 대신 갖고 놀던 왕잠자리다.

암컷을 어떻게 한 마리 잡는 날이면 그놈을 나뭇가지 끝에 달고

휘휘 돌리면 수컷들을 무진장 잡을 수 있었다.

잠자리를 잡아서 어떻게 했는지 이젠 기억이 없지만 싱싱한 야모의 모습은 여전해서

잠시 철없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어 좋았다.

 

 

'큰밀잠자리' 수컷

 

 

밀물 때를 맞아 많은 철새들이 방파제 가까이 모여들었다.

'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개꿩'

여름깃은 암수가 비슷한데 검은색이 많은 놈이 수컷이다.

 

 

 

여름깃의 '개꿩'

 

 

'저어새' 무리

 

 

영종도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저어새의 수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인공증식의 성공사례가 자주 보고 되더니만 자연 번식에도 성공을 거두었나 싶다.

 

 

'저어새'와 '청다리도요'

 

 

'큰뒷부리도요'와 '개꿩' 아니면 '검은가슴물떼새'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 무리

 

 

괭이갈매기, 중부리도요, 개꿩

 

 

'개꿩' 무리 속에 '큰뒷부리도요'

 

 

씨사이드 파크 캠핑장 앞쪽에서 만난 '개꿩'.

밀물때 방파제 너머에 있는 둔치에서 만날 수 있다.

 

 

'중부리도요'와 '개꿩'

 

 

'흰물떼새'(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왕눈물떼새'와 매우 비슷해서 햇갈리는 새.

이놈의 유난히 큰 눈이 혹시 왕눈물떼새가 아닐까 의심이 간다.

 

 

 

머리통이 커서 짱구 모습이기도 하고

아무튼 한반도를 지나가는 대표적인 물떼새 중 하나.

 

 

 

자갈밭에 있는 요놈들은 색깔이 돌과 비슷해서 맨눈으로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이놈들도 개꿩을 겨냥하다가 망원 렌즈에 들어오는 바람에 발견했다.

 

 

'중부리도요' 그리고 '개꿩'

 

 

'개꿩'의 지저귐이 아니고 더워서 헥헥거리는 모습.

 

 

'중부리도요' 그리고 '개꿩'

 

 

'중부리도요'

마도요 속에 속한 도요새 중 가장 널리 분포하고 개체수도 가장 많은 도요새다.

모름지기 중용이란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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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유수지 데크길에서 만난 '넓적배사마귀'

요즘은 얼마나 더운지 바닷가에서도 시원함을 모르겠다.

작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다른 곳과 다르게 이곳에서 많이 보이는 사마귀다.

생긴 모습 자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드는 귀여운 곤충.

 

 

'괭이갈매기' 유조

새들이 본래 사람을 보면 일단 도망가고 보는데 이놈은 일부러 날아와  앞장서서 걷는다.

새끼 갈매기가 나름 꽤나 외로웠나 싶었다.

 

 

 

씨사이드 파크에서 만난 흑고양이.

심심해서 그러는지 더위에 지쳤는지 만사 귀찮다는 듯 길바닥에 널부러졌다.

잠시 저러고 있던 녀석은 잠시 후 방파제 너머로 사라졌다.

인가 없는 바닷가에서 뭔 일인지 모르겠다. 

 

 

'등검은메뚜기' 약충

도둑게, 넓적배사마귀, 그리고 등검은메뚜기는

여름철 송산유수지 부근 산책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생명체들이다.

 

 

 

'나비잠자리'

 

 

씨사이드 파크 화단에서 자라는 '각시원추리'

 

 

'원추리'

 

 

등딱지의 스마일 문양이 돋보이는 '도둑게'

 

 

'도둑게' 모자지간 ?

게가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으로 뭔 일인지 궁금했다.

잡아먹는 것은 분명 아닌데 타이르는 모습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저러고 잠시 있다가 

둘은 서로 떨어졌다.

 

 

빨갛게 물이 오른 도둑게

 

 

송산유수지 부근 갯벌 풍경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들이 오랜만에 눈에 들어온다.

사진에는 없지만 다른 쪽에는 왜가리나 백로 갈매기들이 꽤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나 '저어새'는 모두 봄 가을 우리나라를 지나는 나그네새다.

하지만 기후변화 때문인지 요즘은 영종도에서 일년 내내 보인다.

여름철 영종도 갯벌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철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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