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서니 확실히 날씨가 변했다.
아직도 한낮에는 30도가 넘는 기온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중에도 참나무들은 한 해 결실을 실하게 보여준다.
오손도손 납작 오동통한 모습의 '갈참나무' 도토리
올망졸망 길쭉길쭉한 '졸참나무' 도토리
떡진 더벅머리 모양을 한 '떡갈나무' 도토리
'개머루' 열매
'찔레' 열매
송산유수지 데크 길에서 만난 '맵새' 유조
'붉은그물버섯'
그물버섯은 종류도 많지만 생김새가 하도 비슷비슷해서 구별하기 힘든데
이놈만큼은 혼자 시뻘건 색을 갖고 있어 이름을 쉽게 알 수 있다.
'유리알락하늘소'
큰 노린재 나무에서 쉬고 있는 놈을 우연히 발견했다.
윤이 나는 등딱지에 제법 큰 몸을 갖고 있는 꽤 이름난 하늘소.
하지만 참나무를 해하는 해충으로도 소문난 놈이라 보는 즉시 없애 버려야 옳겠다.
'우리가시허리노린재'
'회합부의 끝과 막질부의 경계지점에 노란색 점무늬가 있다.'는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노린재의 생김새를설명하는 문장 원문이다.
실체 사진 없이 글만 읽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언어가 아닌가.
국어 사랑은 전문 용어를 순화하는 데서 시작해야 하겠다.
'청띠신선나비'
날개 위쪽과 아래쪽이 하늘땅처럼 다르게 생긴 나비
'왕자팔랑나비'
바위와 나비가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예전엔 몰랐네.
무시무시한 풍경을 연출하는 '미국자리공' 열매
저 많은 열매들은 다 어디로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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