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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송산유수지 철새 밀물에 유수지 가장자리까지 밀려난 '저어새' 무리. 오늘은 평소와 달리 백로에 왜가리까지 함께 모여 물 빠지기를 기다린다. 덩치 큰 바닷새들이 한데 모이니 꽤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다른 한쪽에서는 '알락꼬리마도요' 들이 터를 잡았다. 이놈들은 개체 수가 꽤 많아 보이는데 대부분 유수지 상공을 배회하고 몇 마리 만이 서성인다. 순하게 생긴 저어새보다 역시나 참을성이 다소 부족한 듯.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왜가리 같은 덩치 큰 물새들은 수영을 못한다.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부리 때문에 그런가 싶은데 남달리 긴 부리가 족쇄가 된 듯하다. 그래 드는 생각이 시끄러운 오리는 뭘 잘했다고 육해공을 맘대로 휘젓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알락꼬리마도요'나 '저어새'들이 하도 흔해서 좀 시들한 느낌이다. .. 2024. 4. 8.
백운산의 봄 연일 한낮 최고기온을 갈아치울 정도로 기온이 오른다.. 그래서인지 풀 나무 모습들이 변하는 정도가 하루가 다르다. 부전나비를 올 들어 처음 만났는데 거기에 보기 드문 '푸른부전나비'라 좋았다. 암먹부전이나 남방부전나비는 뒷날개에 주황색 점이 있지만 이놈은 없다. 더구나 비행하는 모습을 위에서 찍어보기도 처음이다. 바위에서 따뜻한 봄볕을 즐기는 '수중다리꽃등에' 꽃등에 중에서는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종이다. '수중다리'라는 생소한 이름은 다리가 부었다는 '수종다리'에서 왔다는데 직접 확인은 못해 봤지만 이놈은 다른 등에에 비해 대퇴부가 매우 굵다네. '각시붓꽃'이 피었다. 보통 무리를 지어 피는데 어쩐 일인지 여기저기 하나씩 꽃대를 올린다. 대개 붓꽃과 식물들은 물가를 좋아하는데 이놈은 예외다. .. 2024. 4. 8.
백운산, 봄풍경 '곧은띠밤나방' 작년 가을에 봤던 나방들이 봄을 맞아 다시 등장했다. 겨울가지나방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처음 본 나방이 되겠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나방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 가득한 마음이다. 진달래꽃 핀지 가 얼마 되지 않은듯한데 벌써 지기 시작했다. 만나자 이별이라는 말은 봄꽃을 두고 하는 말이 틀림없을 듯. 예쁜 모습으로 혼자 폈다 지는 꽃을 보면 늘 아쉽다 . 낙엽을 뜷고 자라는 신초들의 묘기대행진.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겨울눈에 있던 비늘 조각을 걷어내고 모습을 드러낸 '굴피나무' 어린눈. 중력을 거스르는 생명의 탄생은 늘 신비롭다. 휘휘 늘어진 '팥배나무' 가지마다 고만고만한 새싹들이 돋았다. 먹이 달라고 보채는 어린 새들의 주둥이 모양이다. 진달래 가지.. 2024. 4. 6.
영종도 예단포 요즘은 어디를 둘러 봐도 꽃이 보인다. 아파트 화단은 물론 농협 마트 앞에도 그렇고 백운산 등산로 주변도 모두 꽃이다. 바야흐로 세상은 꽃으로 넘쳐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놈은 목련꽃이다. 꽃의 크기나 나무 크기나 봄꽃중에 이놈을 따라올 자가 없다. 향기로 치자면 봄꽃중에 최고는 단연 '매화'다. 그리고 이놈은 대부분 배경이 좋다. 영종도 동강리 뒷산에 핀 '매화'. 오늘은 늘 다니던 송산쪽과 반대되는 '예단포' 방향으로 산책을 나갔다. '영종역'이 자리한 '동강리'를 지나 '미단시티'쪽으로 가며 만난 풍경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잠시 멈춰 찍은 '동강리' 목련꽃 미단시티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풍경. 짓다만 복합리조트 건물도 봄날이라 그런지 봐줄 만하다. 4년 째 저러고 있다는데 혹시 이름을 .. 2024. 4. 5.
무의도 호룡곡산 호룡곡산에는 어떤 봄이 있을까 궁금증이 일어 차를 갖고 하나해수욕장으로 갔다. 호룡곡산 등산로는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해상탐방로와 연결된다. 물때가 밀물이라 나들목에서 바라본 해수욕장 분위기가 살아있다. 해상탐방로에 사람들이 많아서 순환 숲길로 방향을 바꿨다. 숲길은 해상탐방로과 나란히 바닷가를 따라 지나간다. 바닷가에서 약 40여 분 걸려 오른 호룡곡산 정상 등산로가 험해서 백운산보다 높은 듯하지만 10여 m가 낮다. 아무튼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꽤 많더니만 정상에는 별로 안 보이네. 사람들이 힘든 일을 잘 안 하려고 하는 것을 이런 곳에서도 알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나개해수욕장'. 뵴기운이 산 아래쪽에 자욱하게 깔렸는데 반팔 차림에도 추운줄을 모르겠다. 백운산 전망대에 비하면 볼 거리가.. 2024. 4. 2.
봄꽃, 봄나비 '산자고' 지금 영종도 백운산 등산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야생화. 해마다 개체수를 늘리고 있는데 기세를 봐서는 머지않아 백운산 등산로 주변은 모두 이 꽃으로 덮힐 듯. '댓잎현호색' 백운산 자락 영종자이아파트 뒤쪽에서 자라는 야생화. 이 꽃도 개체수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는 '산자고'와 쌍벽을 이룬다. 이놈들은 4월 초순까지 세를 확 불렸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신통함을 갖고 있다. '꽃다지' 샛노랑 꽃색깔을 자랑하는 자잘한 꽃. '냉이'와 사는 곳이 겹치는데 꽃은 색만 다를뿐 모양은 같다. '꽃'에 붙은 어미 '다지'로 말미암아 꽃과 꽃을 다져놓은 모양이 연상되는데 의외로 '다지'란 말은 다른 들풀보다 먼저 꽃을 피워 붙은 이름이라네. 올 들어 처음 만난 '솜나물' 꽃 꽃도 그렇고 잎에 난 털도 그렇.. 2024. 4. 1.
영종도 바닷가의 봄 황사가 물러간 바닷가에 봄햇살 한가득 쏟아지는데 집에만 있기가 뭐해서 자전거를 끌고 바닷가로 나갔다. 이제 막 썰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인 저어새 한 마리가 보인다. 대개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데 간혹 이렇게 혼자 다니는 놈들이 보인다. 깃털이나 부리의 주름으로 봐서는 나이가 꽤 들었다. 갯벌이 드러나서 그런지 혼자 있는 '알락꼬리마도요'도 보인다. 대개는 무리를 져서 썰물을 따라 멀리 나갔는데 나홀로 사냥이다. 20cm나 되는 긴 부리로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 묻고 먹이를 잡는다. 애처롭기 보다는 귀여움이 드는건 봄이라 그렇겠다. '괭이갈매기'는 정체를 모르겠는 커다란 먹이를 하나 물고 야옹거리며 친구들을 불러댄다. '웨이옹 야오옹 ~' 썰물따라 나가며 낙지잡는 영종도 어촌계 어부들도 있다.. 2024. 3. 31.
봄 꽃구경 황사가 심하다고 나다니지 말라고들 하지만 따스한 봄기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백운산에 올랐다. 집 밖을 나서는데 수수꽃다리가 겨울눈을 다 풀어 젖히고 헤벌쭉 웃는다. 가만히 보니 어린 꽃망울들이 수수이삭을 빼닮았다. 오늘은 별다르게 늘 다니던 남동쪽 길이 아닌 동쪽 길로 방향을 잡았더니만 등산로 나들목에서 뜻하지 않은 '남산제비꽃' 군락을 만났다. 작은 놈들이 올망졸망 오밀조밀 얼마나 앙증맞게 피었는지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자주색 꽃대와 흰 우윳빛 꽃잎 그리고 진초록의 이파리가 잘 어울리는 꽃. 작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명품 제비꽃이라 하겠다. 봄 길에서 바라보는 숲은 어느 것이든 모두 포근하다. 수십년 묵은 예비군 창고의 너덜 거리는 문짝이 오늘따라 고급스럽다. 참나무 등걸에 자리잡은 '.. 2024. 3. 30.
백운산 봄풍경 '현호색' 작년까지 큰 군락을 이뤘던 현호색이 자리를 이동해서 꽃을 피웠다. 원래 자리보다 10여 m 떨어진 곳인데 꽃도 그렇고 잎도 그렇고 많은 변이가 생겼다. 같은 곳에서 자라는데 잎은 전혀 다른 모양이다. 현호색은 잎의 변이가 하도 심해 잎 모양에 따른 이름을 짖지 않고 모두 현호색으로 통일했다고 들었는데 맞는 말인지 지금도 긴가민가 하다. 아무튼 현호색이란 야생화는 꽃 색깔도 그렇고 잎 모양도 그렇고 다른 것이 많다. 봄새싹은 '찔레'가 제일 왕성하다. 작년에 맺은 열매를 그대로 매달고서 새 잎을 마구 만들고 있다. 앞으로 저 열매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기 그지 없다. 식욕 돋구는 '찔레 '새순 가시 있는 새순은 독성이 없다고 이것도 어디서 들었는데 정말 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싱싱한 새순이.. 2024. 3. 26.
영종도 송산유수지 철새들 계절이 바뀌는 요즘 송산유수지에는 많은 철새들이 몰려든다. 해가 갈수록 철새들이 자꾸 줄어드나 했더니만 괜한 기우였던것 같다. 멀리서 보기에도 하나같이 살이 오른 건강한 모습들로 활발한 보습들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철새들은 남쪽에서 겨울을 나고 북쪽으로 가는 새들로 '알락꼬리마도요'가 주를 이루는데 요즘은 '민물도요'와 '저어새'들도 꽤 보인다. 특히 '민물도요'가 요즘 많이 보이는데 몸집이 작은 이놈들은 떼를 이루어 한꺼번에 이동하는 바람에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늘 볼 수 있는 '저어새'는 요즘 수가 늘어나 수십 마리가 모여드는 경우가 많다. 이놈들은 생긴 자체도 특이해서 눈길이 가는데 가끔씩 밀물에 밀려나서 슬금슬금 자리를 이동할 때 보면 귀엽기도 하다. '알락꼬리마도요'를 배경으로 비행하.. 2024. 3. 25.
영종도 갯벌 민물도요 군무 영종도 갯벌에서 만난 '민물도요'들의 군무. 저녁 무렵 송산유수지로 밀물을 맞아 몰려드는 새 구경 나갔다가 뜻밖에 만난 '민물도요'의 군무에 잠시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민물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에 속하는 섭금류다. 섭금류란 조류분류군의 하나로 도요류와 물떼새처럼 바닷가나 습지등의 물가를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하는 새를 가르킨다. 지구상에는 약 200여종이 있단다. 이름에 '민물'이 붙었지만 오히려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도요'. 여름깃과 겨울깃이 다른데 겨울깃은 등이 검고 배가 흰색으로 이놈들은 대부분 아직 겨울깃이다. 여름깃은 배쪽에 검은색 얼룩이 생긴다. 유난히 떼 지어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새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많은 나그네새 중에서 겨울에 찾아 오는 대표적인 철새로 이름이 났다. .. 2024. 3. 23.
백운산 봄풍경 '노루귀' 보통은 서너 개씩 꽃대가 형성되는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띄엄띄엄 하나씩 꽃을 피운다. 하지만 백운산에서 볼 수 있는 봄꽃 중에는 이놈이 제일 예쁘다. '줄점겨울가지나방' 추운 겨울을 보내서 그런가 색이 많이 바랬다. 백운산이 봄기운으로 가득한데 이놈은 이제 갈 날만을 기다리네. '돌단풍' 집을 나서다가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했다. 아파트가 백운산 기슭에 있으니 백운산 야생화에 포함시켜도 무리가 없겠다. '현호색' 지난가을 낙엽이 지표를 두껍게 덮었으나 개의치 않고 막 솟아오른다. 모르긴 몰라도 백운산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야생화라 하겠다. '중의 무릇' 잎과 꽃대가 워낙 힘이 없어 낙엽을 지지대로 삼아 핀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의무릇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갖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베들레헴의 노란 별.. 2024.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