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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송산유수지, 붉은어깨도요

by 조인스 자전거 2024. 4. 28.

밀물을 맞아 바람 한 점 없는 송산유수지에 많은 철새들이 몰려들었다.

이곳의 단골손님 저어새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숙면 중이고

많은 중부리도요들이 여기저기 터를 잡았다.

 

 

저어새는 물론이고 '알락꼬리마도요'와 '민물도요'가 주를 이루는데

평상시에 잘 보이지 않던 '큰뒷부리도요'까지 보인다.

그 무리 가운데  '붉은어깨도요'들이 간간이 섞였다.

 

 

 

어우러진 도요새들

 

 

 

가운데 목덜미와 배쪽이 붉은색을 띠는 놈들이 '큰뒷부리도요' 수컷으로 여름깃을 하고 있다.

옆의 배 부분이 희고 부리가 길고 약간 들린 놈들은 암컷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어디선 어린 개체라 하고 누구는 겨울 깃이라 하는데 모두 모르는 듯하다.  

 

 

 

부리가 아래로 휜 '중부리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 부리 길이는 알락꼬리마도요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

 

 

가운데 보이는 앞가슴 쪽이 누런 저어새의 다리에 가락지가 보인다.

텃새처럼 늘 이곳에서 지내는 줄 알았던 저어새가 사실은 같은 저어새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 오는 나그네 새들은 대개 호주에서 가락지를 달아 준단다.

 

 

 

왼쪽 노란색 벼슬 깃이 달린 저어새는 남들은 하나도 없는 가락지를 두 개나 달았다.

고유의 일련번호가 부여된 금속 가락지를 통해서 철새의 이동경로는 물론

수명, 외부형태, 깃털갈이  생태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단다.

 

 

 

앞쪽에 작은 도요새들 '뒷부리도요' 

 

 

 

가운데 막 날개를 펴고 착지하는 놈이 '큰뒷부리도요' 암컷이다.

부리 안쪽이 연분홍 빛을 띠고 있어 특이하다.

 

 

멀리서 찍은 사진이라 '붉은어깨도요'의 예쁜 깃털이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뒤쪽 붉은 깃털의 '큰뒷부리도요' 앞에 있는 놈들이 모두 '붉은어깨도요'다.

번식기를 맞이해서 회색 몸통에 적갈색이 깃털이 많이 보인다.

 

 

 

앞쪽이 '붉은어깨도요' 뒤쪽이 '큰뒷부리도요'

들 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조류로 봄,가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다.

가을보다는 봄철에 많이 찾아오는데 '붉은어깨도요'는 송산유수지에서 처음 만났다.

이놈들은 이곳에서 한 달쯤 쉬다가 5월 어느 날 번식지인 북쪽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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