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보던 나방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3월에는 대개 겨울 나방들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여름 나방들이 보인다.
'황줄점갈고리나방'
큰 소나무를 통째로 차지한 '줄고운가지나방' or '날개물결가지나방'
물결가지나방중에서 가장 줄이 고운 나방으로 '날개물결가지나방'과 헷갈리는데
아무튼 올 들어 발견한 가장 크고 잘생긴 나방이다.
'신나무' 꽃망울
흰제비꽃
줄곧 보라색 제비꽃만 보다가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
더구나 주변에 제비꽃이라곤 이놈 달랑 하나다.
그러니 어찌 그냥 갈 수 있겠는가
요즘 자주 만나는 '끝무늬애기가지나방'
색깔은 가을이지만 무늬나 생김새는 봄나방이다.
'뒷분홍가지나방' ?
벌써 날개 한 쪽이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나방들은 겨우내 낙엽 속에서 지내다가
이제 나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요즘은 산에 쌓인 낙엽층이 워낙 두터워
나방들도 봄이 온 걸 잘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가 싶다.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덜꿩나무'
물론 '가막살나무'는 아직 개화 전이다.
향기를 가득 머금은 '덜꿩나무' 꽃망울.
취산화서 모양을 보이고 있다. 취산화서는 맨 위나 안쪽의 꽃이 먼저 피고
그다음 아래쪽 가지와 곁가지 꽃들이 차례로 피는 꽃차례를 말한다.
다시 말해 위에서 아래쪽으로 또는 안에서 바깥쪽으로 핀다.
전부 입을 앙다물고 있는데 오른쪽 끝에 한 송이가 피었다.
이런 반칙도 약간은 허용된다.
'가막살나무'
가막살나무는 덜꿩나무가 꽃을 피우고 난 뒤 꽃이 핀다.
기온이 높고 낮은 것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차이를 두고 피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집 앞 화단의 '불두화' 꽃망울
봄꽃들의 향연 1부가 끝나고 바야흐로 2부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봄날이 간다.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산유수지, 붉은어깨도요 (0) | 2024.04.28 |
---|---|
백운산, 영산홍 (0) | 2024.04.27 |
송도 앞바다, 반잠수식중량물운반선 (0) | 2024.04.25 |
백운산, 노랑가슴알통다리하늘소붙이 (0) | 2024.04.23 |
백운산 봄나비 (0) | 202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