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봄이면 길가나 화단을 뒤덮는 대표적인 4월의 꽃 '영산홍'.
철쭉과 더불어 사람에게 재단된 상태로 자라나 꽃을 피우는 화훼용 봄꽃 나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예쁜 꽃으로 가치를 몰라보는 대표적인 꽃이기도 하다.
사람 손을 벗어난 영산홍 한 그루가 백운산 자락에서 꽃을 피웠다.
멀리서 눈에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뭔 장미나무가 벌써 꽃을 피웠네 오해했다.
아무튼 규격화되어 잘린 영산홍과 달리 훤칠한 키와 적당한 꽃송이가 한 폭의 미인도다.
우리는 이렇게 멋있는 꽃나무를 몰라보고 도롯가나 화단 주변에서만 줄곧 가꾼다.
잠깐 그늘사초 잎을 빌린 '제비꽃'
제 이파리보다 나아 보인다.
일 년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지내는 노루발풀도
새봄을 맞아 새 잎이 나온다.
꽃대도 함께 나왔다.
흔한 '개고사리'들 사이에 특이한 고사리가 하나 자랐다.
확실하지 않지만 '족제비고사리' 생김새인데 약간 검은색이 도는 놈으로 무섭게 생겼다.
고사리들은 제 이름 찾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벌써 포기했다.
'족도리풀'이 한창 개화중이다.
이놈 꽃은 땅에 바짝 붙어 피는 바람에 사진찍기가 매우 힘든데
다행히도 이분은 눈 높이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어서 편안하게 찍었다.
망외의 소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애기나리
이놈 꽃 사진 찍기는 족도리풀보다 더 어렵다.
키도 작고 거기에다 고개까지 푹 숙이고 있어 카메라 렌즈로는 힘들다.
정 얼굴을 보고 싶다면 핸드폰으로 찍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흰애기물결자나방'
이름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무늬까지 참하게 생긴 나방.
백운산 정상 부근에 많은 팥배나무
지금 한창 만개했다.
제비꽃 한 묶음
제비꽃의 꽃말은 엄청나게 많은데 그중에서 겸손이 가장 많다는데
제비꽃이 워낙 낮게 자라고 꽃을 피워 낮은 자세를 취해야만 볼 수 있어 서란다.
자신을 일단 낮추고 겸손이라는 말을 잎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제비꽃이 보여준다.
'방울비짜루'
꽤 이국적으로 생긴 풀.
백운산 남동쪽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는데 매년 개체수가 점점 는다.
백운산 돌탑
드디어 난생 처음 나도 돌 하나 얹었다.
'벼룩나물' 꽃
차라리 이름을 몰랐었으면 했던 꽃.
'벼룩'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미지가 확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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