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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씨사이드 파크20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띠넓은가지나방 '남방부전나비' 부전나비들은 종류별로 무늬가 독특해서 구분하기가 비교적 쉽다. 문득 눈에 띈 부전나비 무늬가 별나서 뭐 새로운 종을 하나 발견했나 싶었는데 앞 뒤 날개가 하나로 겹친 상태를 모르고 내린 착오였다. 낭아초 꽃에 앉은 '남방부전나비' 부전나비의 특징 중 하나가 먹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따라서 어떤 꽃에서도 부전나비를 발견할 수 있다. '아시아실잠자리' 암컷 아시아실잠자리의 가장 큰 특징인 하늘색이 없다. 처음에는 바로 전에 봤던 남방부전나비처럼 독특한 다른 종인 줄 알았다. '회양목명나방' 생김새가 독특해서 다른 종과 헷갈리지 않는 예쁜 나방. 하지만 애벌레는 회양목에 거미줄 모양의 집을 지어 나무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름대로 회양목에만 피해를 주는 종이라고 하는데 산속에는.. 2023. 9. 24.
백일홍과 산제비나비 며칠 전 만난 '산제비나비'가 보고 싶어 다시 찾은 '씨사이드 파크' 꽃밭. 오늘은 백일홍 꽃밭에서 꿀을 빠는 '산제비나비'와 한참 놀았다. 언제부턴가 눈에 띄기 시작했던 개량종 백일홍은 색깔이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 어릴적 빨간색 일색이었던 백일홍에 비하면 눈부신 품종개량이다. 하지만 볼때마다 옛날 시골 담장아래 핀 붉은 백일홍이 그립다. 아무려나 검고 커다란 제비나비의 자태가 오늘따라 돋보이는 건 무수히 많은 활짝 핀 백일홍 꽃때문이다. 생물학적 공생관계가 만들어 내는 풍경중에 꽃과 나비는 그야말로 최고 궁합이다. 꽃과 나비 궁합중에서도 특히 백일홍과 제비나비가 만드는 풍경은 한폭의 민속화다. 어딘가 투박하지만 깊이 있는 정겨움이 담겨있다. 카메라를 들고 편하게 렌즈를 들이댈 수 있는 것 중에 꽃과 .. 2023. 9. 17.
영종도 해변, 두줄제비나비붙이 날이 얼마나 더운지 아침인데도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숲길이 갑갑해서 오늘은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닷길 초입에서 만난 '두줄제비나비붙이' 귀한 나비인데 씨사이드 파크 산책로 해당화 군락지에서 발견했다. 나방의 특징인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어 그런지 전체적으로 색이 희끄무레한데 거기에 더해 뒷날개 끝 한쪽은 잘려 보기에 안 됐다. 가슴과 배의 측면에 있는 주홍색 무늬가 얼마나 짙은지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인터넷에서 찾은 오리지널 사향제비 무늬와는 다른 면이 많지만 오히려 더 예쁘네. 나방이 나비보다 예쁜 드문 보기가 되겠다. 이놈은 사향냄새 대신 안 좋은 냄새가 난다기에 어디 무슨 냄새인가 좀 맡아 볼까 하려다 그만 날려 보내고 말았다. 아무려나 '사향'은 사향노루 복부에 있는 '향낭'에서 분비되는 .. 2023. 8. 1.
영종도 바닷가 산책, 노란팔점하늘소 '해당화'가 끝물이다. 늦게 핀 해당화 꽃 속에서 '노란팔점하늘소'가 나홀로 만찬을 즐긴다. 해당화는 꽃술을 둘러싼 꽃잎들이 시원하게 감싸주고 있어 덩치가 큰 뒤영벌이나 하늘소들이 제 몸뚱이를 맘대로 굴리고 휘젓고 거의 몸부림을 치면서 꽃가루를 포식한다. '선씀바귀' 색깔 때문에 '흰씀바귀인'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이름은 '선씀바귀'다. 흰색과 연보라색 두 가지가 있단다. 노란색으로 피는 비슷한 씀바귀는 '노랑선씀바귀'란다. '흰씀바귀'와 '선씀바귀'의 큰 차이는 '선씀바귀'가 꽃잎이 20여 개 이상으로 무척 많다. '큰주홍부전나비' 색깔이 워낙 선명해서 크기는 작지만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예쁜 나비 '큰주홍부전니비' 암컷 부전나비의 짝짓기 '외대으아리' 늘 어둡고 외진 풀숲에 피어 유난히 반짝이는 꽃. .. 2023. 5. 22.
영종도, 꼬마물떼새 썰물 때 영종도 방파제 바위틈에서 발견한 '꼬마물떼새' 아직 발견하지 못한 '흰목물떼새'와 전체적인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하지만 눈 주변의 분명하게 보이는 노란테가 '꼬마물떼새'의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물떼새 중에서는 가장 작단다. 도요목 물떼새과에 속하는 섭금류 (도요류나 물떼새류처럼 물가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여름철새로 알려졌다. 비교적 흔한 새라고 하는데 난 오늘 처음 봤다. 왼쪽이 암컷으로 보이는데 꽁지깃을 활짝 펴서 왼쪽 수컷을 유혹하는 모양. 하지만 수컷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암컷 주변에서 서성거리더니 금방 자리를 뜬다. 암컷의 구애 몸짓이 귀엽다. 꽁지깃을 넓게 펴고 자세를 낮춘다. '꼬마물떼새'는 평지에 둥지를 짓고 번식한단다. 따라서 천적의 공격에 무방비.. 2023. 5. 20.
영종도에서 본 인천 크루즈 터미널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에서 바라본 거대한 크루즈선 하나. 그동안 개점휴업하던 크루즈 항이 꽉 찬 느낌이다. 인천 크루즈항은 2019년에 개장했는데 딱 그때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서 죽 죽을 쓰다가 드디어 오늘 그러니까 3년 만에 처음으로 초대형 크루즈선을 하나 맞이하게 되었단다. 때마침 검은머리갈매기 파도치는 수면 위를 바짝 붙어 나는데 이래저래 장관이다. 저 대형 크루즈선은 독일선적 튜이크루즈(Tui Cruise) 사의 마인쉬프 5호(Mein Schiff, 9만 8천톤급) 란다.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천여 명을 싣고 다닌다는데 잘 알려진 15만 톤급 퀸메리호에 비교해도 꽤나 큰 크루즈 선이다. 줄지어 들어선 송도 신도시의 마천루들을 배경으로 밀물이 강풍을 타고 일렁이는데 오랜만에 보는 멋진 풍경이다. .. 2023. 4. 7.
겨울 바닷가 산책 영하 10도가 넘는 올 들어 제일 추운 기온이라는데 바람이 없어서인지 그리 추운 줄 모르고 산책을 즐겼다. 엇그제 내린 눈이 그대로 있어 눈위에 찍힌 동물들 발자국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고라니 발자국인가?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모르겠지만 앙증맞은 발자국이 정말 귀엽다. 발자국을 남기고 지나갔을 이름 모를 작은 동물의 몸무게가 그대로 전해온다. 후다닥 달리는 고라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발자국도 있고 하늘로 솟아오른 갈매기의 발자국도 있다. 물론 대부분 이름 모를 동물들의 발자국들이지만 발자국의 주인이 궁금하기보다는 세상 평화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눈밭을 걷는 내내 들었다. 기린초의 겨울 구절초의 겨울 나홀로 아파트의 겨울 공원의 겨울 인천 북항의 겨울 씨사이드 파크 방파제에서 만난 오리들 만든 사.. 2022. 12. 18.
영종도 해변 아침 풍경 고색창연한 ? 두 화물선의 출항.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산책길에서 본 풍경. 송산유수지로 흘러드는 전소천 가에는 아직도 '산국'이 많이 보인다. 산국은 감국과 반대로 꽃판이 크고 꽃잎은 작다. 감국에 비하면 귀엽게 생겼다. '쇠기러기' 비행 큰기러기와 구별은 가슴 배 부분에 있는 가로줄 무늬인데 단 어린새는 무늬가 없다. 부리에 노란색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는데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큰기러기' 비행 아무려나 10월부터 나타난 기러기 무리들은 오늘도 여전히 영종도로 날아든다. 밤낮으로 끼룩끼룩 울어대는 소리가 멈출 줄 모른다. 갯벌 위에 얹힌 밀물에 밀려들어온 커다란 원목 하나. 분실물이라 불러야 할지 쓰레기라 불러야 할지 헷갈리지만 일단은 편안해 보이네.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비행하는 기러기 무리. 저 부.. 2022. 11. 21.
영종도 갯벌, 저어새 부부 저어새 무리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저어새' 두마리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딱 커플인데 하는 짓이 여간 예쁜게 아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저어새들도 부부금슬이 꽤나 좋단다. 하기는 저렇게 넓적한 부리를 갖고 있으니 뾰족한 성격이 나올 리가 없겠다. 저어새는 암컷이 3년, 수컷이 4년에 짝짓기를 시작해서 15년 이상 사는 게 확인되고 있다는데 새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보통 이상의 수명을 갖고 있겠다. 밀물 때물 맞아 송산유수지로 몰려든 철새들 앞쪽과 뒷쪽이 저어새이고 그 사이에 마도요들이 몰려 앉았다. '남방노랑나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노랑나비도 알고 보면 종류가 꽤 많다. 구월 초이틀 영종도 아침 풍경. 높은 나무 끄트머리에 앉아 햇빛을 즐기는 '고추좀잠자리' 모습이 딱 가을이다. '굴털이.. 2022. 9. 2.
영종도 해변길, 원앙 바닷가 쪽으로 나가다가 뜻밖에도 원앙이를 만났다. 멀리서 오리랑 놀고 있어서 오린줄 알았다가 가까이 가서야 알았다. 하필 카메라를 안 갖고 나와서 휴대폰으로 찍었다. 원앙이 머리는 가면을 뒤집어 쓴 모양새다. 고개를 번쩍 드니 머리털이 대단하다. 원앙이는 본래 겨울 철새였다는데 요즘에 텃새가 된 새다. 아무려나 영종도 논에서는 원앙이가 논다. '가시상추' 먹을 수도 있고 생긴 모양도 예쁜데 미운 털이 박힌 잡초다. 다른 식물이 견디기 힘든 도로 위에서도 잘 자라는 악명 높은 잡초이며, 제초제 저항성이 높고, 번식력이 좋은 데다 상추 가해 해충이나 전염병의 매개가 되기 때문에 2012년 꽃매미와 함께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었다. 개망초가 요즘 천지삐까리다. 눈으로 보기엔 별로인데 사진으로 찍으니 꽤 좋.. 2022. 6. 4.
영종도 해변길, 비욘드트러스트 호 해변 공원 잔디밭에 뜬금없이 자란 '붉은토끼풀' 어디서 날라왔는지 저 혼자 잘 자랐다. 꽃은 아직 피지 않았으나 붉은 줄기가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히어리' 의 새로 나온 잎. 생긴 모양이 조개 가리비를 닮았다. 식욕이 당긴다. '벌노랑이'는 색깔이 얼마나 짙은지 한참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노래진다. 이팝나무 꽃. 아카시아꽃의 개화에 앞서 산천을 수놓는 흰 꽃. 정작 배고팠던 시절에는 못 보던 꽃. '이팝나무' 아래서 먹이를 쫏는 '청다리도요'. 지빠귀 중에서 가장 흔하다는 '흰배지빠귀' 겁이 얼마나 많은지 백여 미터 거리에서도 겁나게 도망간다. '되지빠귀' 사진 찍을 때는 '흰배지빠귀'인 줄 알았는데 확대해 보니 다르다. 수컷은 등이 옅은 잿빛. 암컷은 갈색이고 배는 암수 모두 흰색. 4~5월.. 2022. 5. 10.
영종도 해변길, 쇠제비갈매기 '미국쑥부쟁이' 어린 모습. 일 년 넘게 같은 길을 다니다 보니 어릴 때와 컸을 때가 모양이 많이 바뀌는 일년생 초본들도 분간할 수 있는 것들이 간혹 보인다. 해변가 산책은 풀 나무에 새까지 볼 수 있어 풍성하다. 자주 보는 '저어새' 가족에다 오늘은 '황로', '백로'에 '알락꼬리마도요'까지 한데 어울렸다. '알락꼬리마도요'의 덩치가 백로나 저어새와 비교해 하나도 뒤지지 않는다. '중부리도요새' 큰 무리가 꼼짝 않고 바닷물 빠지기를 기다린다. 간혹 다른 새들도 섞였는데 움직임도 없고 소리도 없다. 새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만난 '갯완두'. 선명한 보랏빛이 빛난다. 잠시 눈으로 깔끔한 청량감을 맛봤다. '자귀나무'는 이제서야 싹이 나온다. 대단한 늦잠꾸러기. 씨사이드 파크 방파제 바로 뒤 거기. 집도 절.. 2022. 5. 6.
영종도 해변길, 억새 바닷길 나가는 논둑에 사는 '억새'풀 아침해에 빛나는 솜털 씨앗들이 오늘따라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짝 마른 갈색 줄기와 하얀 꽃은 이제 우리나라 가을 풍경의 심볼이라 하겠다. '미국쑥부쟁이' 가을은 갈색때문에 붙은 이름이 분명하다. 산천초목 모든 것이 갈색이다. 해변 석축 틈새에서 자란 식물인데 미처 못 알아봤다. 국화과 식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솜털씨앗인데 이 식물은 그중에서 씨앗 모양이 제일이다. 오늘도 수십마리의 '뱁새'들이 갈대 숲에서 식사에 열중이다. 그렇게 많은 새가 있지만 얼마나 촐싹 거리는지 정지상태에 있는 놈은 하나도 없다. 엣다 모르겠다 하고 셔터를 막 눌렀더니 그 중에 한 마리가 잡혔다. 뱁새로 알려져 있는 이 새는 참새목 휘파람새과의 조류로 정식 학명은 '붉은머리오목눈이'다. '갈대'.. 2021. 11. 29.
영종도 해변길, 제비나비 토요일 아침 물총새를 만나볼 생각으로 송산 바닷가로 나갔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도요새'를 만났다. 늘 먼 갯벌에서 지내던 도요들이 산책길 갯고랑에서 휙휙 날아다닌다. 생긴 거로 봐선 '청다리도요' 같은데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라 얼마나 황홀한지 한참 동안 즐거웠다. 그러나 정작 오늘 산책길의 주인공은 나비들이었다. 이렇게나 많은 커다란 나비들을 가까이서 만나기는 생전 처음이었는데 원 없이 나비와 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해당화'에 코박죽한 '제비나비' '달맞이꽃'과 ' 발맞춤하는 '제비나비' '좀싸리'꽃에 걸린 '제비나비' '달맞이꽃' 과 '제비나비' '박주가리' 꽃과 '제비나비'의 유체이탈 '박주가리'와 '제비나비' 두 마리 '박주가리'와 '호랑나비' '박주가리'와 '좀팔랑나비' 해당화 잎에 앉은 '청.. 2021. 9. 4.
영종도 해변길, 메꽃 오늘 산책길에서는 거미들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이른 탓에 역광에 반짝이는 거미줄들이 유난히 많아져서 이겠다. 늘 궁금했던 거미줄의 하얀 지그재그 무늬가 무엇인지 인터넷에 물어보니 충돌 방지용 무늬란다. 그러니까 거미가 잡아먹는 벌레들은 저 무늬를 못 보는데 거미줄을 끊고 지나갈 만한 새나 뭐 그런 것들은 저 무늬가 보여서 피해 간다는 거다. 즉 거미줄 보호용 표식이 되겠다. 영종 앞바다가 만조다 평상시에는 갯벌인 유수지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새롭다. 씨사이드 파크의 랜드마크 쌍가락지 조형물도 밀물 때문인지 평상시보다 운치 있게 보인다. 바로 머리 위로 지나는 왜가리를 보고 사진을 찍고 보니 꼬리에 뭐가 달렸다. 쫓아가서 떼어주고 싶은데 이 일을 어떡하면 좋노. 같은 자리에서 본 풍경들이다. 새로 들어.. 2021.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