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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해변길, 메꽃

by 조인스 자전거 2021. 6. 30.

오늘 산책길에서는 거미들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이른 탓에 역광에 반짝이는 거미줄들이 유난히 많아져서 이겠다.

늘 궁금했던 거미줄의 하얀 지그재그 무늬가 무엇인지 인터넷에 물어보니 충돌 방지용 무늬란다.

그러니까 거미가 잡아먹는 벌레들은 저 무늬를 못 보는데 거미줄을 끊고 지나갈 만한

새나 뭐 그런 것들은 저 무늬가 보여서 피해 간다는 거다. 즉 거미줄 보호용 표식이 되겠다.

 

 

 

영종 앞바다가 만조다  평상시에는 갯벌인 유수지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새롭다.

씨사이드 파크의 랜드마크 쌍가락지 조형물도 밀물 때문인지 평상시보다 운치 있게 보인다.

 

 

 

 

 

바로 머리 위로 지나는 왜가리를 보고 사진을 찍고 보니 꼬리에 뭐가 달렸다.

쫓아가서 떼어주고 싶은데 이 일을 어떡하면 좋노.

 

 

 

 

같은 자리에서 본 풍경들이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들인데 나름 층수와 동별 간격이 다른 곳과 달리 안정된 풍경을 연출한다.

아파트 바로 너머에 자리한 인천공항 때문인지 아니면 업그레이드된 도시조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단 보기에 좋다.

 

 

 

 

밀물이 데크 아래서 넘실거리는데 생전 처음 보는 기다란 생물체가 지나간다.

들고 있던 카메라로 철컥 잡아보니 맙소사. 갯지렁이다.

처음엔 뱀장어인줄 알았다.

 

 

 

 

'실유카' 꽃이 만개했다.

다소 낯선 풍경이지만 나름 신선하다. 아마도 밀물때라 그런가 보다.

 

 

 

인천대교 영종도쪽 풍경

비행기가 막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다. 오른쪽 레이더 너머가 활주로다.

 

 

 

 

 

'송산' 남쪽 바닷가 숲에 자리한 백로 서식지

저곳에 백로들의 거주지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우리가 다니면서 도대체 뭘 보고 다니는지 정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로다.

 

 

 

 

희미한 색깔의 '메꽃'. 바닷물을 배경으로 보니 꽤 볼만하다.

옛날 배고팠던 시절 먹던 흰 뿌리의 주인공인 추억속의 꽃이다.

 

 

 

 

그 옆에서 자나는 여름꽃 '노랑원추리'

뿌우우웅 나팔을 분다.

 

 

 

 

밀물때를 따라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커다란 유조선 한 척도 뿌우웅 뱃고동을 울리고

 

 

 

 

'중부리도요새' 무리가 넘실넘실 팔락팔락 북쪽으로 향한다.

한 번 맘 먹고 날았다 하면 수백km를 쉬지않고 이동한다는 힘이 넘치는 새.

멋있게도 산다.

 

 

 

 

'오리지널 원추리'

씨사이드 파크에는 세 종류의 원추리 밭이 있다.

노랑원추리, 애기원추리, 그리고 그냥 원추리 바로 이놈이다.

 

 

 

 

'중대백로' 무리와 '왜가리' 한마리.

뭘 기다리는지 유수지 으슥한 나무 숲에 저렇게 무리지어 바다쪽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물 빠지기를 기다리는가 싶다.

 

 

 

 

그 옆에서 '콩다닥냉이'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숲 속 의자들도 누군가를 기다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만난 늙은 민들레.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단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