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인도여행29

스리랑카, 맥우드 실론티 공장 작년 일월 스리랑카 여행 중 들린 스리랑카 차 농장. 일 년이 지났지만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지난 일이 어제처럼 되살아난다. 실론티로 유명한 맥우드 차 농장은 '콜롬보' 동쪽 스리랑카 중앙산지의 '페드로산' 기슭에 있다. '누와라엘리야' 지역에는 식민지 시절 영국인이 만든 차 농장이 여러 곳 있는데 이곳은 그 중 하나로 '맥우드'라는 영국 선장이 1841년 설립했다고 한다. 그러니 역사가 200년 가까이 되는 식민지 시절의 현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 영국인처럼 보인다. 식민지 시대를 겪은 우리로서는 이 모든 것들이 예사롭지 않다. 계곡 중간지점에 위치한 농장 마당에서 보이는 풍경. 사방이 차밭인데 그 사이사이 판자집 모양의 현지인들의 가옥이 보인다. 스리랑카는 총 칼을 든 식민지배.. 2012. 10. 4.
남인도, 마하발리푸람 작년에 다녀온 남인도 사진을 유적지별로 정리했다. ‘마하발리푸람’은 첸나이에서 65Km 정도 떨어져 있는 바닷가 마을로 바닷가에 널린 바위를 통째로 깨고 다듬어 세운 힌두사원과 다양한 석조물이 있어 유명한 곳이다. ‘마하발리푸람’은 남인도' Pallava 왕조'(AD 3세기-9세기)의 수도로 '뱅골 만'으로 향한 잘나가던 항구도시였다. 이 도시에는 크게 세 곳의 유적지가 있는데 이곳은 그 중 하나인 'Five Rathas' 이다. 사원에는 크고 작은 다섯 개의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조형물들이 있는데 이 기념물들은 다 시바의 사원으로 벽면에는 아직도 생생한 모습의 힌두신들이 숨 쉬고 있다. 석조물은 전해오는 말로 오백 명의 석공들이 삼십여 년 동안 만들었다고 하는데 절대자에 대한 깊은 신앙심은 물론이고.. 2012. 10. 1.
인도, '사르나트(녹야원)' 불교의 성지 ‘녹야원’. 인도 바라나시에서 북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인 이곳은 여기서는‘사르나트’라 부르는데 인도에 있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이룬 뒤 이곳에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설법하셨다고 전해 온다. 입구에 들어서자 시야가 확 트이는데 아이 하나가 화단 가에서 뜬금없는 연을 날린다. 지금 생각해 보니 바르나시의 연 축제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때라 그런 듯하다. '녹야원' 뜰에 들어서자 모든 이의 시선을 끄는 것은 거대한 다메크 탑이였는데 그 옆 황금 탑이 더 궁금해 보였다. 알고 보니 '자인교' 탑이다. 불교 최고 성지에 떡하니 자기들 사원 탑을 세웠다. 과연 인도는 자비가 넘치는 곳이다. 안으로 더 들어가자 드디어 이곳 '녹야원'에서 제일 큰 건물 ‘다메크’탑이 나타.. 2012. 9. 12.
남인도, ‘카일라사나타’ 사원(Kailasanathar temple) 입구 쪽에서 비스듬히 바라 본 사원 전경. ‘비마나’ 앞쪽에는 흰 빛깔의 ‘만다파’가 선명하다. 보이지는 않지만 두 건물 사이에 사당이 한 채 더 있다. 사원에서 탑을 순례하는 공간인 요도(繞道)와 감실들. 가로로 길쭉한 장방형으로 되어 있는 사원의 벽은 시바의 아바타를 모신 작은 사당들이 울타리 역할을 하며 ‘비마나’를 둘러싸고 있다. 모든 감실 꼭대기에는 빵모자 형태의 ‘시카라’가 있다. 사원의 주탑 ‘비마나’ 중앙에 조각된 ‘링고드바바’ (Śiva as Lingodbhava) ‘비마나’는 드라비다 양식에서 나타나는 사원의 중심탑으로 남부 힌두사원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이다. 이 사원은 7세기 말 '라야심하'(Rayasimha)에 의해 세워진 후 그의 아들에 의하여 증축된 '시바'(Shiva) 사원으로,.. 2011. 3. 22.
마두라이, ‘티루말라이 나야크 궁전’(Thirumalai Nayak Palace) 시멘트 블록으로 그냥 그렇게 만든 것 같은 왕궁 입구. 하지만 이곳은 18세기 ‘마두라이’ 지역을 지배했던 ‘나야크’(Nayak) 왕조의 궁궐이다. 그러나 지금의 궁은 원래 모습의 1/4쯤에 해당되는 일부분이란다. 이곳은 왕궁의 안뜰에 해당되는 곳으로 지금도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접이식 의자처럼 보이지만 붙박이 철제의자로 어디 놀이동산 공연장 같은 분위기다. 홀을 둘러싼 회랑은 벽돌을 쌓아 회칠을 한 굵고 높은 기둥들이 늘어섰다. 별 특이한 건축양식이 다 있구나했는데 알고 보니 이태리 건축가가 설계 시공을 했단다. 그런데 이 양반이 코스모폴리턴 이었던지 기둥은 이탈리아, 아치는 이슬람, 기둥장식은 중국, 그리고 꼭대기는 힌두 신으로 마감을 하는 바람에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희한한 건물이 되었.. 2011. 3. 21.
스리랑카, 이스루무니 바위사원 (Isurumuni Rajamaha Viharaya) 기원전 3세기에 세웠다는 스리랑카 최초의 절 ‘이스루무니 바하라’. 오른쪽이 본당, 왼쪽은 박물관 그리고 그 뒤 바위언덕엔 작은 스투파가 있다. ‘아누라다푸라’ 신성 도시(Sacred City of Anuradhapura) 안에 자리한 사찰은 보리수 사원에서 남쪽으로 1km남짓 떨어진 평야지대에 솟은 바위에 굴을 파서 만들었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사찰이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대단히 규모가 작다 이곳에서 특히 눈여겨 볼 것이라고 소개하는 것 중 하나. 연못 가 바위에 새겨진 춤추는 코끼리의 부조가 눈에 띄는데 7세기경의 작품으로 스리랑카 불교미술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보다 뭐하나 설명이 없는 조각상이지만 사찰 입구 난간에 조각된 그림이 더 눈길을 끈다. 그 자세가 영락없는 우리나라 금.. 2011. 3. 15.
스리랑카, 불치사(The Temple of the Tooth) 캔디호수 남쪽 언덕에서 바라본 ‘불치사’. 호숫가에 걸친 건물이 ‘Biso ulpen ge’ (왕비 목욕탕)이고 바로 그 뒤 건물이 부처님의 치아가 있는 건물 ‘Handun kunama’이다. 그 오른쪽 높은 건물은 국립박물관. ‘불치사’는 상시 참배가 자유롭지만 치아사리가 있는 방이 열리는 것은 하루 세 번 공양을 올릴 때로 우리는 저녁(18:30)때 찾았다. 정면 조명을 밝힌 곳은 ‘Pattirippuwa’ (팔각정) . ‘Mahawahalkada’ (메인 입구). 교교히 빛나는 하얀 보름달, 그러나 그 아래쪽은 인산인해다. 입구로 들어서면 본당과 연결된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터널의 벽과 천장은 휘황찬란한 그림으로 도배 했다. 불치는 2층 법당 안 향실에 봉안돼 있다. 터널을 지나면 마주하는 1층의 .. 2011. 3. 13.
스리랑카, ‘시타 암만’ 힌두교 사원(Seetha Amman Hindu temple) ‘시타 암만 사원’은 ‘시타’를 모신 세계 유일의 힌두사원이다. 불교국가 스리랑카에서 힌두사원이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데 특히 이 장소가 힌두 신 중 악마의 왕인 ‘라바나’의 본부였다는 것이다. ‘라바나’는 별나게도 인도가 아닌 바다건너 스리랑카에 사는 힌두 신으로 하필 그가 힌두 최고의 신 ‘라마(Rama)’의 아내를 먼 이곳으로 납치했다는 것이다. 이 스토리는 인도의 대서사시 ‘Ramayana’에 나오는 이야기다. 아무튼, ‘람’(왼쪽)은 인도에서 먼 이곳까지 애인을 구하기 위해 찾아와 10일 동안의 큰 전투를 치룬 끝에 ‘라바나’를 죽여 버리고 사랑하는 ‘시타’(오른쪽)를 구해 돌아갔다고 한다. 서사시의 내용은 엄청나지만 그 주인공을 모신 사원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사방이 뚫린 휑한 사원의 내부.. 2011. 3. 9.
스리랑카, 갈 비하라(Gal Vihara) 불상군 '갈 비하라' 불상군은 '플론나루와' 왕궁 터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다. 천연 바위산을 그대로 깎아 4개의 불상을 만들었다. 입구가 측면에 있어 바로 앞까지 가기 전에는 불상이 안 보인다. '갈 비하라'는 사진 정면 나무 뒤에 숨어 있다. 작은 바위산 정면에는 불공을 드릴 수 있는 작은 방을 만들었고 양쪽으로 커다란 부처님의 좌상과 입상 그리고 와상을 조각했다. 규모도 대단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돌산에 맞춰 만든 세련된 균형미와 돌무늬가 특색인 조각상들이다. 여러 석상 중에서 규모나 아름다움에서 제일 눈길을 끄는 것은 부처님 열반상이다. 80세에 열반 하신 모습은 이곳에서 처음 봤다. 한 손을 머리 쪽에 놓고 모로 누우셨는데 어떻게 내가 잘 때 모습과 비슷하네. 그리고 머리 쪽 팔짱을 끼고 선 입상은 부.. 2011. 3. 7.
스리랑카, '폴로나루와' 유적지 원숭이의 놀이터가 된 '폴론나루와'(Polonnaruwa)는 200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스리랑카 유일의 왕조 '싱할라 왕조'의 두 번째 수도다. 1070년경 남인도에서 들어온 촐라(Chola) 왕조를 격퇴한 위자야바후1세(Vijayabahu I)는 수도를 '아누라다푸라'에서 남동쪽 방향인 이곳 '폴론나루와'로 옮겼다. 수도를 옮긴 왕은 불교를 통해 나라의 부흥을 꽤했다. 이후 할아버지의 뜻을 이은 손자 '파라크라마바후 1세'는 수많은 사원과 거대한 저수지 등을 건립해 '폴론나루와'를 당시 세계적인 불교의 중심 도시로 바꾸어 놓았다. '폴론나루와'는 '아누라다푸라'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도시가 그대로 유적으로 남았다. 왕궁터 아래 기단에 보이는 돌기둥에는 대신들의 이름을 새겼는데 그곳에 앉아 회의를 .. 2011. 3. 5.
남인도, '스리미낙시' 힌두사원 남인도의 타밀나두 주 마두라이는 '스리미낙시' 힌두 사원이 있어 유명한 도시다. 사원에는 높이가 50m 정도 되는 고푸람이 동서남북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장관이다. 탑의 표면은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의 부조가 천연색으로 조각되어 있다. 하나하나가 얼마나 사실적인지 탑 자체가 볼거리다. '스리미낙시' 사원 입구.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은, 창조의 신인 '브라흐만'과, 유지와 재생의 신인 '비슈누', 파괴의 신인 '시바'다. 그외 다양한 이름의 신들은 이 세 신의 화신 즉 아바타다. 우리가 인도 땅에서 만나는 수많은 힌두 신전은 대부분 이 세 신 과 관계를 맺고 있다. '스리미낙시' 사원은 '비슈뉴'와 그의 부인 '미낙시' 신을 모신 사원이다. 힌두교는 종파나 조직화된 교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2011. 3. 3.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의 '루완웰리세야 대탑' 스리랑카에서 제일 유명한 역사 유적지는 '아누라다푸라'란다. 이곳은 지금부터 2500년 전 스리랑카 최대 도시였던 곳이다. 근본 불교인 소승불교가 발전하여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로 전파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불교 성지답게 많은 탑들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는데 55m 높이의 흰색의 '루완웰리세야' 대탑은 그 모든 탑들을 대표한다. 스리랑카 불교 유적지는 대개 신발과 모자를 벗고 드나들게 하고 있다. 입구에서 탑까지는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수도승의 고행을 잠시나마 안 느낄 수가 없다. 대탑 입구로 막 들어서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원숭이들이 기겁하고 처마 밑으로 몸을 피하는데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신발과 모자를 벗었는데다 비까지 쏟아지니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지은.. 2011. 3. 1.
스리랑카, 'Giant Squirrel' 스리랑카 '플론나루와' 식당에서 만난 큰 다람쥐. 정식이름은 회색큰다람쥐로 스리랑카 중부와 인도 남부의 운무지대에서 산다. 점심을 먹는데 앞쪽 화단에서 커다란 짐승이 나무 기둥을 타고 내려오는 거다. 부드럽고 긴 꼬리를 달고 거꾸로 매달려 뭘 좀 달라고 조르네. 몸은 족제비처럼 긴데 얼굴은 다람쥐다. 식당에 앉아 밥 먹으며 커다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스리랑카 밥 먹다 카메라 들고 찍고 또 밥 먹다 찍고 하면서 얻은 사진들이다. 진정 야생 짐승과 사람이 공생하는 곳이 아닐 수 없다 . 2011. 2. 27.
스리랑카, 왕도마뱀 스리랑카 중부의 불교 유적지 아누라다푸라에서 점심 먹으러 가다 길가에서 만난 왕도마뱀. 길가에서 엉금엉금 기는 놈을 따라가며 카메라를 들이대니 나무 위로 피한다. 그 큰놈이 버석거리며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데 무섭기보다는 안쓰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놈이 생긴 것과 다르게 민첩하고 공격적이라네. 무식이 용감하다고, 하마터면 물릴 뻔 했다. 2011. 2. 25.
스리랑카, 담블라 석굴사원 담블라 석굴사원에서 바라본 '시기리야 바위'. 스리랑카의 수도를 '콜롬보'로 잘 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콜롬보'는 옛 수도다. 브라질리아처럼 벌써 한참 전에 수도를 새로 만들었다. 석굴 사원 출입구에서 본 풍경. 정확한 스리랑카 수도 이름은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 그러나 이렇게 이름이 길다 보니 알아도 써먹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담불라 석굴사원'은 물방울 모양의 스리랑카 국토에서 정 가운데 자리한 스리랑카 최대 석굴사원이란다. 인도의 유명한 '아잔타'나 '엘로라 석굴사원'과 달리 이곳은 천연적인 바위굴을 최대한 이용해서 만든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사원이라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천장과 바닥이 울퉁불퉁하다. 석굴은 신앙의 종류와 관계없이 종교적인 건축물을 만드는데 있.. 201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