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이셸여행21

2014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두바이 시내를 반나절 돌아보고서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찾은 두바이 크릭(Dubai Creek) 야경. 이곳은 두바이 시내 한복판에 바닷물을 끌어들인 인공 물길이다. 사막에 세운 도시 두바이가, 시원한 풍경이 아쉬워 더위도 식힐 겸 만든 호수 같은 운하다. 열대 사막이지만 이곳도 계절은 겨울인지라 1월의 두바이 저녁은 서늘하다. 마침 해마다 연초에 열린다는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이 한창인데 요란한 선전과는 달리 그 저녁 풍경이 어째 쓸쓸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최대 쇼핑 축제인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DSF)이 1월 2일 시작됐다. 도대체 'DSF'가 뭔 축제인지 인터넷 뉴스에서 찾아 봤다.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을 비롯한 현지 70여개의 쇼핑몰과 6천여 개의 매장에서 각종 제품을 .. 2014. 3. 7.
‘UAE’ 하늘에서 고원지대를 한참 지나던 비행기가 드디어 사막지대에 들어섰다. UAE에 가까워진 거다. 'UAE'란 나라는 땅덩어리는 작지만 7개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다. 인접국인 '바레인'이나 '카타르'도 같은 토후국이었으나 다 따로 독립을 하고 나머지 7개 족장들이 자기들끼리 뭉쳐 1971년 12월 2일 국가를 이루었다. 하늘에서 본 ‘샤르자’ 국제공항. 두바이 공항에서 가까운 ‘샤르자 지역’의 공항이다. ‘샤르자’(Sharjah)는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라고 하는데 커플끼리 외출할 경우 반드시 법적으로 결혼한 관계여야만 가능할 정도란다. 두바이의 초현대식 도시 풍경과는 다르게 관습은 아직도 이슬람 율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거다. 사실 이곳 ‘UAE’는 약 3백 8십만 인구 중 20%정도가 .. 2014. 3. 4.
하늘에서 본 아라비아 반도 '세이셀'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아라비아 반도 동쪽 끝의 예멘 지역. '아덴만'을 지나자 나타난 엄청난 산봉우리들. 이곳은 아라비아 반도의 ‘룹알할리’(공백지대)가 시작되는 산악지대로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고원 못지않은 엄청나게 넓은 고원지대다. 아라비아반도 하면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각인된 모래밭이 전부인 줄 알았건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산들이 있을 줄이야. 나무 한포기 없는 흙더미 위를 날면서 내내 든 생각은 저곳 어딘가에 알라딘의 램프쯤은 얼마든지 있겠다는 것이었다. 2014. 2. 27.
세이셸 공항 '세이셀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본 마헤섬 전경. 공항은 '마헤섬' 남쪽 끝에 있다. 공항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활주로. 하늘로 오르는 길은 어디서나 언제나 넓다.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구른다. 공항청사가 빠르게 뒤로 달려가더니 비행기가 온 몸을 요동치며 활주로를 차고 오른다. 잠시 후 비행기는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여행이란, 돌아갈 집이 있어 즐겁다. 2014. 2. 25.
라디그섬 ‘연자방아간’ 세이셸 ‘라디그’ 섬의 ‘연자방아간’. 보기에는 딱 우리나라 씨름장 분위기인데 깨끗하고 시원한 것이 일 하는 황소나 일 부리는 일꾼이나 별로 힘든 기색이 없다. 잠깐 생각하기로는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뚜벅뚜벅 걷는 소걸음을 보고 있자니 나름대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삶의 한 부분인 거다. 우리 연자방아는 무거운 연자매를 돌려 곡식을 부수는데 여기 방아는 굵은 나무통으로 코코넛을 갈아 댄다. 이 으깬 코코넛을 통에 넣어 즙을 짜 내어 다시 가열하면 투명한 코코넛 오일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열대 과일의 대명사 ‘코코넛’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참으로 고마운 열매란다. 즉, 속에 든 물은 마시고 과육은 오일을, 껍데기는 그릇을 만든다는데 심지어 꼭지까지 이것저것 각종 장식품을 만든다고 .. 2014. 2. 23.
프랄린 섬 ‘발레드메 국립공원‘ 프랄린 섬의 ‘발레드메 국립공원’(Vallee de Mai)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거시기한 나무 열매가 있는 곳이다. '프랄린섬'[Praslin] 선착장에서 바로 넘어 오는 고갯길에 통행금지 팻말이 걸렸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 흙이 도로를 막는 바람에 해변을 우회하여 들어와야만 했다. 국립공원 입구.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초가지붕 하나에 표 받는 사람 하나가 전부다. 공원 트래킹 코스 지도. 제일 긴 곳이라 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한 곳으로 현재 이곳엔 '코코드메르'(coco de mer) 야자수가 약 4천 그루 자라고 있단다. 자신의 열매를 지키기 위한 무시무시한 식물의 본능. 열매 얻어먹으려면 각오하라는 말없는 주인장의 뜻이다. 코코드메르(coco de me.. 2014. 2. 21.
세이셀, ‘라디그' 섬 촌부(村夫) 라디그' 섬 ‘앙세 소스 다종 해변’. 망원렌즈를 들고 이것 저것 겨냥하며 볼거리를 찾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 렌즈 속에 들어온다. 휘적휘적 걸어 나오는 모습이 주변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계속 렌즈를 겨눴다. 헌데, 자세히 보니 손에 커다란 포획물을 하나 들었는데 주변 관광객 눈길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늘어진 포획물은 보기에 딱 문어인데 크기가 엄청나다. 손에 든 가느다란 막대기와 그것에 대비되는 푸짐한 수확. 망태기 하나 걸치지 않은 순진무구. 썰물 따라 나가서 문어 한 마리 잡아 싣고 집으로 향하는 '세이셀 라디그'의 촌부. 고대와 근대와 현대가 잘 어우러진 진정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닌가. 2014. 2. 19.
라디그, ‘앙세 소스 다종 해변’ '세이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앙세 소스 다종 해변’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영화 ‘케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가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 했던 바로 그곳이 여기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야자수 그늘로 덮인 바위틈 사이로 난 길을 벗어나자 자잔 ~. 해변이 전체 모습을 드디어 보여주는데 헉, 이런 일이 다 있나. 에메랄드인지 비취빛인지 그 맑고 맑은 바닷물은 다 어디로 가고 온통 누르끼리한 돌투성이 밭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이런 허무한 일이 다 있나 싶었다. 낙심한 나에게 사람 모양을 한 바닷말이 한 마디 한다. ‘흐흐흐, 놀랐지?’ 뒤로 넘어질 것 같은 충격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그 이름난 화강암들이나 야자수나 백사장은 어디에 역시 이곳이 그곳이건만 .. 2014. 2. 17.
세이셸, ‘라디그’ 섬 선착장 부두에서 바라본 '라디그'(La Digue)섬 삼거리. 왼쪽은 파출소. 그리고 오른쪽은 우체국. 그리고 삼거리에서 제일 멋진 건물 ‘여행 안내소’.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세상 그 흔한 자동차가 안 보인다. 라디그 섬의 교통수단은 세 가지가 있다. 황소택시, 자전거, 트럭버스. 배가 들어왔는데도 관광객은 많지 않다. 황소 택시를 타고 ‘앙세 소스 다종 해변’로 가는 오른쪽 길로 향했다. 잘 가던 황소 택시 두 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급기야 달리기 시합이 붙었다. 승객들이 혼비백산 한다. 결국 누렁이가 이겼다. 달리기 시합이 끝나고 다시 한가한 '황소 택시'. 늘 이렇게 심심하니 가끔 달리고 싶기도 하겠다. 오른쪽으로 멀리 우리가 넘어온 프랄린 섬이 보인다. 바로 앞은 주변 섬들을 오가는 헬.. 2014. 2. 15.
‘프랄린’에서 ‘라디그’까지 ‘프랄린 섬’ 부두로 들어가면서 바라본 마헤섬 방향. '마헤 섬'은 비구름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빗속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프랄린’ 섬은 딴 세상이다. 초록과 파랑사이로 눈부신 요트 하나가 우리 곁을 지난다. 배가 멋지니 탄 사람들도 괜히 그렇게 보인다. 배 뒤에서 본 풍경. ‘프랄린’ 선착장은 자그마하다. 허여멀건 한 요트 들이 여기저기서 흔들거린다. 고기 잡는 배나 물고기 얻어먹는 갈매기는 볼 수 없는 곳이다. ‘프랄린’ 섬 부두. 작은 섬이나 이곳에는 ‘마헤’ 섬을 오가는 비행장도 있단다. 앞에 보이는 배가 우리를 다시 '라디그 섬'으로 싣고 갈 배다. 내리자마자 우향우해서 다시 저 배로 옮겨 탔다. 한 시간 내내 선미에서 서성거렸던 탓에 제일 먼저 내렸다. 멍 하니 있기도 뭐해서 내리는 사람.. 2014. 2. 12.
세이셀 ‘빅토리아 항’ 세이셀 여행의 백미, ‘프랄린’과 ‘라디그’섬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도착한 빅토리아 항구는 깨끗하다. 그 흔한 갈매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 어제 비가 온 덕도 있겠지만 관광 산업육성을 정부 최대 목표로 내 건 세이셀 공화국 정책의 결과라면 좋겠다. 우리가 타고 갈 ‘Cat Cocos’ 마헤섬과 프랄린 섬을 왕복하는 쾌속선으로 최고속력 36knots/70km를 자랑하는데 소요시간은 딱 한 시간이다. 세이셀은 한때 인도양 참치 잡이 어선들의 기지역할도 했었으나 최근에는 관광산업에 치중해 부두는 다소 썰렁하다. 배가 드디어 항구를 빠져나간다. 부두에서는 누구 하나 손 흔드는 이 없으나 정박 중인 몇몇 배들이 점잖게 우리를 배웅한다. 배는 드디어 출발하는데 이 배는 밤새 달려와 이제 들어온다. 선수를 외항.. 2014. 2. 10.
마헤 섬 ‘카플라자’ ‘카플라자’(Cap Lazare)는 마헤섬 남쪽에 있는 ‘야외 연회장’이다. 즉 외딴 해변에 있는 먹고 마시고 노는 곳이다. 이곳까지 들어오는 길이 얼마나 꼬불거리는지 설마 이런 곳에 저런 곳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입구에서 나누어준 코코넛 생채. 속에 든 물은 밍밍한데 과육은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야자, 코코넛, 팜이 다 같은 것이란 것도 먹으면서 알았다. 아무튼, 입구를 지나자 나타난 카플라자의 풍광은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정면이 연회장, 그리고 왼쪽이 해변, 오른쪽이 관리동 연회장 내부. 벽은 낮고 지붕은 높은 것이 땅위에 세운 원두막꼴이다. 저기 사진 앞에 있는 분, 텅 빈 원시적인 풍경 속에서 노트북 펼쳐놓고 뭘 하는지 우리 식사가 끝날 때까지 저러고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린다. .. 2014. 2. 9.
세이셸, 가내 공장 '세이셀'은 지상 최고의 낙원을 모토로 내세우는 나라답게 공장은 애초부터 관심 밖이고 주로 관광수입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따라서 나름대로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수공업도 관광코스에 들어간다. 가내 공장 내부의 ‘코코드 메르’ 야자수 열매를 본뜬 비누생산 작업대. 비누 모양이나 박스나 원료가 다 야자수 열매다.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실크 스크린 인쇄 시설. 티셔츠에 일일이 인쇄하는 모습을 보며 옛날 미술실에서 작업하던 추억에 잠시 젖었다. 판화의 매력. 롤러 굴릴 때의 설렘은 복권 긁는 거와 별 차이가 없다. 무심히 보고 지났던 이곳 사람들의 티셔츠 그림들이 만드는 과정을 보니 괜히 정이 더 간다. 티셔츠 생산보다는 관광 상품으로 더 인기가 있는 공장 내부 모습. 어수선하지만 먼지하나 안 보이는 깨.. 2014. 2. 8.
세이셸 식물원 세이셸(Seychelles) 보타니칼 가든(BOTANICAL GARDEN). 이곳은 여행전문지 ‘Travel +Leisure’가 뽑은 세계 10대 식물원 중 하나란다. 별로 크지 않는 이곳이 선정된 이유는 보이는 길 양쪽에 늘어선 ‘코코 드 메르라’는 야자수 덕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 ‘코코 드 메르’라는 야자열매인데 큰 열매와 같이 붙어 있는 시커멓고 작은 것들은 수분이 되지못한 암술들이고 수분이 된 암술은 이렇게 녹색 껍질로 싸여 크게 자라다가 다 익으면 갈색으로 변해 낙하하게 된다. 아무튼 이 '코코드메르' 씨앗이 유명한 이유는 섹시한 모양 때문이다. 식물원 입구에 일 년 생 '코코드메르' 묘목을 보기 좋게 심어 놓았다. 씨앗은 가이드가 어디서 하나 들고 와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모양이 별로다.. 2014. 2. 2.
세이셸, ‘빅토리아 시티’ 재래시장 아침 열 시 경 시장 거리. 펼쳐 놓은 물건들만 봐서는 여기가 다른 나라인지 분간이 안 간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보는 것들과 별 차이가 없다. 노란 박스에 가지에 호박, 토마토, 시금치, 파와 상추는 생긴 것에 색깔까지 우리 것과 같다. 특히 이 고추. 얼마나 매운지 상상을 초월하는데 요것으로 만든 소스가 진국이다. 노점이 즐비한 장터 도로에서 ‘셀윈클라크 마켓’이라는 이름이 따로 붙은 지붕 있는 곳으로 들어섰다. 길거리보다 분위기가 어째 썰렁하다. 여기도 이제 막 좌판을 벌이는데 종류도 그렇고 양도 별로 많지 않다. 감자, 생강 등등 이곳에서 처음 만난 희한한 모양의 열매, '잭후르츠'라는 과일 속에서 꺼낸 알갱이로 감자 맛이 난다. 하나씩 뽑아서 회초리로 썼으면 안성맞춤일 철물점의 빗자루들 그리고 어.. 2014.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