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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23

영종도 예단포 요즘은 어디를 둘러 봐도 꽃이 보인다. 아파트 화단은 물론 농협 마트 앞에도 그렇고 백운산 등산로 주변도 모두 꽃이다. 바야흐로 세상은 꽃으로 넘쳐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놈은 목련꽃이다. 꽃의 크기나 나무 크기나 봄꽃중에 이놈을 따라올 자가 없다. 향기로 치자면 봄꽃중에 최고는 단연 '매화'다. 그리고 이놈은 대부분 배경이 좋다. 영종도 동강리 뒷산에 핀 '매화'. 오늘은 늘 다니던 송산쪽과 반대되는 '예단포' 방향으로 산책을 나갔다. '영종역'이 자리한 '동강리'를 지나 '미단시티'쪽으로 가며 만난 풍경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잠시 멈춰 찍은 '동강리' 목련꽃 미단시티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풍경. 짓다만 복합리조트 건물도 봄날이라 그런지 봐줄 만하다. 4년 째 저러고 있다는데 혹시 이름을 .. 2024. 4. 5.
영종도 바닷가의 봄 황사가 물러간 바닷가에 봄햇살 한가득 쏟아지는데 집에만 있기가 뭐해서 자전거를 끌고 바닷가로 나갔다. 이제 막 썰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인 저어새 한 마리가 보인다. 대개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데 간혹 이렇게 혼자 다니는 놈들이 보인다. 깃털이나 부리의 주름으로 봐서는 나이가 꽤 들었다. 갯벌이 드러나서 그런지 혼자 있는 '알락꼬리마도요'도 보인다. 대개는 무리를 져서 썰물을 따라 멀리 나갔는데 나홀로 사냥이다. 20cm나 되는 긴 부리로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 묻고 먹이를 잡는다. 애처롭기 보다는 귀여움이 드는건 봄이라 그렇겠다. '괭이갈매기'는 정체를 모르겠는 커다란 먹이를 하나 물고 야옹거리며 친구들을 불러댄다. '웨이옹 야오옹 ~' 썰물따라 나가며 낙지잡는 영종도 어촌계 어부들도 있다.. 2024. 3. 31.
알락꼬리마도요 식사 3월 들어서도 잘 안 보이던 '알락꼬리마도요'를 요즘 들어 갯벌에서 자주 본다. 해변 공원 콘크리트 방파제에 카메라를 걸쳐놓고 서서 찍은 새 사진들. 거리가 다소 있지만 새 움직임을 보는 건 탐조대보다도 낫다. 기다란 부리를 갯벌에 푹 꽂아 넣어 먹이를 찾는 '알락꼬리마도요' 뭘 보고 갯벌 속 먹이를 아는지 그저 신통방통하다. 먹이는 보통 게나 망둥이 갯지렁이가 주를 이룬다. 기다란 주둥이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묻은 '알락꼬리마도요'. 먹이를 향한 집념이 바위도 뚫을 기세로다. 드디어 건저 올린 망둥어 아니면 짱뚱어 ? 건저 올린 먹이를 물에 한 번 씻어 공중에서 들었다 놓으면서 다시 척 문다. 물기를 터는 건가? 아니면 확인 사살 ? 한 번 더 휙, 탁 꿀꺽 먹이 사냥을 끝낸 의기양양한 알락꼬리마도요 뒤.. 2024. 3. 20.
영종도 갯벌, 여름 철새 밀물 때가 아침 산책 시간과 딱 맞아 요즘은 해변쪽으로 산책을 나간다. 제방에 혼자 앉은 어린 '괭이갈매기'가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숨을 헐떡거린다. 이른 아침이지만 기온이 30도도 넘는 듯 싶다. 엊그제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여름 철새들이 송산유수지에 몰려들었다. '뒷부리도요는' 위로 들린 부리가 특징이지만 배쪽의 흰 깃털도 나름 특징이다. 송산유수지에 내려 앉은 '알락꼬리마도요' 무리 큰 몸집도 볼거리지만 기다란 부리는 상산 조자룡의 삐죽한 창을 보는 듯하다. 잘 어울린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개꿩' 생김새가 검은가슴물떼새'와 헷갈리지만 갯벌에서 보는 놈은 열에 아홉 '개꿩'이다. 철새들을 구경하다가 산책 길가에서 발견한 '우리가시허리노린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잡초 .. 2023. 8. 3.
영종도 철새, 노랑발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와 매우 비슷하나 부리가 휘지 않음. '노랑발도요'의 특징이 발은 물론 노란색이고 또 등이나 배의 여름깃이 잿빛이라는데 배쪽에 엷은 무늬가 눈에 띄는 것으로 봐서 이름이 맞는지 자신이 없다. '큰뒷부리도요'의 비행 패닝샷 해보자고 휙 찍었는데 얼추 비슷하다. '큰뒷부리도요' 깃의 색깔이 얼굴부터 배까지가 적갈색이고 몸 윗면은 옅은 검은색으로 다른 도요와 확연히 달라서 구분하기 쉽다. 먹이 사냥에 성공한 '중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의 덩치 비교. '노랑발도요' '큰뒷부리도요' 암컷 '큰뒷부리도요' 수컷 '개꿩'은 '검은가슴물떼새'와 거의 흡사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날갯짓 할 때 보면 날개 아래에 검은 반점이 명확하게 보인다. '개꿩', .. 2023. 6. 3.
영종도 갯벌, 뒷부리도요 저녁 무렵 씨사이드 파크 방파제에서 만난 '뒷부리도요' 무리. 보통은 여러 철새들이 섞여서 먹이를 찾는데 오늘은 종친회가 있는가 고만고만한 크기의 뒷부리도요들이 한곳에 잔뜩 모여 쉬고 있다. 다른 때와 달리 이리저리 먹이를 쫓는 것도 아니고 끼리끼리 모여 정을 나누고 있다. 아무튼, 대개 도요새들 부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는데 반해 위로 들린 '뒷부리도요' 그 생김새가 워낙 표가 나서 잘 알려진 친근한 도요새다. '뒷부리도요' 부리가 위로 들린 까닭은 이놈이 갯벌 구멍에 숨은 먹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갯벌 위에서 움직이는 먹이를 빠른 걸음으로 쫒아가 낚아채는 습성 때문이란다. 슝 ~ 달려가서 위로 휜 부리로 휙 ~ 낚아채는 것이다. 봄,가을 영종도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또 가장 귀여운 '뒷부리도.. 2023. 5. 28.
영종도, 꼬마물떼새 썰물 때 영종도 방파제 바위틈에서 발견한 '꼬마물떼새' 아직 발견하지 못한 '흰목물떼새'와 전체적인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하지만 눈 주변의 분명하게 보이는 노란테가 '꼬마물떼새'의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물떼새 중에서는 가장 작단다. 도요목 물떼새과에 속하는 섭금류 (도요류나 물떼새류처럼 물가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여름철새로 알려졌다. 비교적 흔한 새라고 하는데 난 오늘 처음 봤다. 왼쪽이 암컷으로 보이는데 꽁지깃을 활짝 펴서 왼쪽 수컷을 유혹하는 모양. 하지만 수컷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암컷 주변에서 서성거리더니 금방 자리를 뜬다. 암컷의 구애 몸짓이 귀엽다. 꽁지깃을 넓게 펴고 자세를 낮춘다. '꼬마물떼새'는 평지에 둥지를 짓고 번식한단다. 따라서 천적의 공격에 무방비.. 2023. 5. 20.
영종도, 왕눈물떼새 5월 영종도 갯벌에 철새 풍년이 들었다. 예년과 달리 갖가지 많은 철새들이 떼거리로 몰려 다닌다. '검은머리 갈매기' 세상에는 일 만 여종의 새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1800여 종이 철새란다. 그러니까 그렇게 흔하다고 할 수 없는 새가 철새인데 코리아에서는 쉽게 보는 거다. 강대국 사이에 껴서 어떻고 저렇고 불평들을 하지만 있는 인간들이 잘 못해서 그렇지 철새 많이 오는 것 하나만 봐도 자리 하나는 기막히게 잘 잡은 나라다. '검은댕기해오라기' 하천이나 습지에서 산다는 놈인데 바닷가로 마실 나온 듯. '민물도요' 무리 방조제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늘 새들의 등짝만 자꾸 찍게 된다. 이놈들이 갯벌에 선 모습을 자세히 보노라니 조금도 휘청거리지 않는 저 평형 감각이 정말 부럽다. '민물도요' 여름 깃은 등.. 2023. 5. 19.
영종도 5월 철새, 검은머리갈매기 영종도 송산유수지 저어새 본부 일 년 열 두 달 썰물 때면 늘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오늘은 새까만 가마우지도 찬조 출연을 했다. 밀물이 들어오면서 방파제 바위로 쫒겨 나온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무리 사이에 '꼬까도요'도 간혹 보인다. 알록달록한 무늬도 모자라 발까지 주황색으로 단장한 짜리몽땅한 도요새이다. '중부리도요'의 위풍당당한 걸음걸이 먼 거리이지만 자신을 겨누는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는 품세. 밀물에 쫓겨 송산유수지로 피난가는 중부리도요 떼 '중부리도요'보다 훨씬 긴 부리를 자랑하는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의 비행 '큰뒷부리도요'들 붉은색은 여름깃 상대적으로 흰 깃은 겨울깃 큰부리도요, 긴부리도요와 많이 헷갈려서 확실하지는 않다. '큰뒷부리도요' 암수 한쌍 염탐 중인 '뒷부리도요' 목을 길게.. 2023. 5. 9.
영종도, 민물도요 군무 요즘 영종도 인천대교 북단 갯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민물도요'의 군무 최근 며칠 사이에 갑자기 개체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는 이런 장관을 보여준다. '민물도요'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도요새로 떼를 지어 다니는 걸 좋아한다. 더구나 진득하니 한 군데 있지 못하고 자주 장소를 옮기는데 그때마다 멋진 비행을 보여준다. 특히 배 쪽과 등 쪽 색깔이 확연히 달라서 큰 무리가 한꺼번에 방향을 바꿀 때면 흡사 공중에서 펼쳐지는 카드섹션을 보는 듯 하다. 갯벌에 바짝 붙어 달리는 '민물도요' 무리의 선두 그룹. 중간중간에 .검은머리물떼새.가 섞였는데 영문도 모르고 함께 도망가는 꼴이다. 새떼 무리가 엉클어지지도 부딫히지도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언제나 신기하다. 과학자들도 그런 점에 꽤 많은 연구를 한 모.. 2023. 4. 16.
영종도 철새, 개꿩 '알락꼬리마도요'는 봄 가을 우리나라에 들르는 나그네새이지만 요즘 영종도 갯벌에서는 일년 내내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선 언제나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 아래쪽으로 휜 기다란 부리를 집게처럼 이용해 작은 게를 잡아먹는 모습 갯벌 속 어두운 구멍에 숨어 사는 게 입장에서는 청천 하늘에 날벼락 같은 존재라 하겠다. 마도요의 부리에는 비교도 안되지만 검은머리갈매기도 게를 한 마리 잡았다. 세상사 먹고사는 데는 운이 따라야 한다. 마도요들은 유난히 커다란 몸집과 부리가 큰 구경거리지만 갯벌 위를 걷는 모습도 꽤나 재밌다. 유선형 몸뚱이가 가늘고 긴 부리를 앞세워 딱 그만한 다리로 움직일 때 보면 패션모델워킹을 보는 것 같다. '검은머리갈매기'를 추적하는 '알락꼬리마도.. 2023. 4. 12.
영종도, 참숭어 훌치기낚시 요즘 영종도 인천대교 부근의 갯벌에서는 참숭어 낚시가 한창이다. 밀물 때 보면 어디서 몰려왔는지 많은 낚시꾼들이 해변 방파제는 물론 갯벌에 깔렸다. 그렇다고 모두 재미를 보는 것 같지 않는데 한참 구경한 끝에 팔뚝만 한 숭어를 볼 수 있었다. 갯벌 가장 멀리 있던 분인데 숭어를 잡아끌고 들어오는 모습이 개선장군이다. 이분은 씨사이드파크 송산유수지 수문 부근에서 열심히 투망을 던지는데 매번 허탕이다. 투망은 무조건 위법인 줄 알았는데 바다에서만큼은 합법이란다. 잠시 봤지만 투망질이 너무 서툴러 그런가 싶다. 이분은 멋지게 폼은 잡았지만 다 잡은 숭어를 그만 중간 쯤에서 떨구었다. 보는 내가 다 아쉬었다. 낚시꾼들 무리에서 좀 떨어진 갯벌에서는 '알락꼬리마도요'들이 기다란 부리를 사용해서 먹이사냥이 한창이다.. 2023. 4. 4.
영종도 검은머리갈매기 밀물을 맞아 영종도 송산유수지에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대개는 '마도요'와 '저어새'가 주류를 이루는데 오늘따라 '검은머리갈매기'들이 보인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참새만한 '민물도요' 수에 비하면 아주 적은 개체인데 평상시 잘 볼 수 없던 새이기에 유독 눈에 들어온다. '마도요'들도 가만히 보니 '알락꼬리마도요'와 '마도요'가 뒤섞였다. 두 종의 외관상 차이는 허리와 배쪽 깃털 색깔로 구분을 할 수 있다는데 흰 깃털이 드러내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자니 마도요도 간혹 섞인 것 같다. '검은머리갈매기'들은 이름이 '검은머리'라서 머리가 모두 검은머리인줄 알았건만 아니라네. 여름과 겨울에 깃털 색이 달라지는데 여름에는 머리가 검은색이고 겨울에는 흰색이란다. 그러니 지금과 같은 봄에는 검은놈과 흰놈이 섞인 .. 2023. 3. 28.
영종도 해변, 청다리도요사촌 '청다리도요'와 '청다리도요사촌'의 큰 차이는 다리 색깔이다. '청다리도요'는 푸른빛이 도는 회색인데 비해 사촌은 노랑색이 강하다. 전소천에서 늘 볼 수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멸종위기종이라고 나온다. 저어새 울음소리가 '꾸르르르륵'인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 바닷가로 향하는 전소천 방죽을 따라 나가다가 울음소리를 들었다. '구륵 구르르르륵' '골골골' 먹이를 찾아 넓적하고 큰 부리로 열심히 물을 휘젓는 '저어새' 물이 맑지 않아 맘이 좀 아팠다. 주걱같은 부리로 노젓는 것과 비슷하게 물을 왼쪽 오른쪽 크게 휘젓는데 머리가 물속으로 거의 들어갈 정도로 열심이다. 쉴 새 없이 머리를 저어야만 사냥을 할 수 있는 고달픈 저어새의 먹이 사냥. 넓적한 부리를 벌리고 좌우로 흔들다 먹이가 들어오면 콱 문다.. 2022. 9. 21.
영종도 갯벌, 중부리도요 추석날 영종도 갯벌 바위에서 만난 '중부리도요' 하염없이 먹이사냥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새도 가끔은 사람과 눈을 맞춘다. 워낙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를 해치지 않을 것 같아 그런지 같은 자세로 뚫어져라 바라만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긴부리도요' ? 색깔이나 크기가 중부리도요와 비슷한데 부리가 휘지 않았다. '백로'와 '중부리도요' 바닷가 새들은 크기나 모양이나 깃털색이나 상관없이 대체로 평화롭게 지낸다. 워낙 넓은 바다에서 평생을 지내니 그럴만도 하겠다. '뒷부리도요' 살짝 들린 부리에 노란빛 나는 발 그리고 흰 배가 특징이다. 목을 까딱까딱 하며 걷는 모습이 귀엽다. 먹이를 찾아 달릴 때 보면 목이 긴데 움츠리고 있으니 다른 새 같다.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 우리.. 202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