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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갯벌, 중부리도요

by 조인스 자전거 2022. 9. 11.

추석날 영종도 갯벌 바위에서 만난 '중부리도요'

하염없이 먹이사냥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새도 가끔은 사람과 눈을 맞춘다.

워낙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를 해치지 않을 것 같아 그런지

같은 자세로 뚫어져라 바라만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긴부리도요' ?

색깔이나 크기가 중부리도요와 비슷한데 부리가 휘지 않았다.

 

 

'백로'와 '중부리도요'

바닷가 새들은 크기나 모양이나 깃털색이나 상관없이 대체로 평화롭게 지낸다.

워낙 넓은 바다에서 평생을 지내니 그럴만도 하겠다. 

 

 

 

'뒷부리도요'

살짝 들린 부리에 노란빛 나는 발 그리고 흰 배가 특징이다.

목을 까딱까딱 하며 걷는 모습이 귀엽다.  

 

 

먹이를 찾아 달릴 때 보면 목이 긴데 움츠리고 있으니 다른 새 같다.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

우리는 지구에 왔다 가는 나그네 별종.

 

 

 

'알락꼬리마도요'

영종도 갯벌에서 이름난 열종위기 야생생물 2급 도요과 새.

아래로 휜 부리가 목 보다 훨씬 더 길다. 물론 다리보다는 짧다.

 

 

그 긴 부리를 갯벌에 꽃아 넣는데 참 깊게도 들어간다.

푸욱 ~ 푹

 

 

갯벌 속에 숨은 먹이를 어떻게 찾아내는지 푹푹 부리를 꽂아 넣다가 뭘 하나 물었다.

입가에 미소는 모르겠지만 눈을 보니 웃는 게 분명하다.

 

 

 

잡은 먹이를 물에 잘 씻어서는

 

 

 

들이마시는 듯 흡흡 두어 번에 목구멍 쪽으로 올려 무는데

흡족한 눈가의 미소가 예술이로다.

 

 

 

가까이에 백로도 사냥중인데 이 놈은 별로 소득이 없네.

썰물에 드러난 바위 위에서 먹잇감을 찾아보지만 뭘 먹는 모습은 못 봤다.

 

 

 

'쇠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에 비해 몸집이 많이 작다.

 

 

 

육지에 사는 동물들의 먹이사냥에 비하면 갯벌에 사는 새들은 거저먹고 산다.

사방에 먹잇감이 널린 천적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드넓은 갯벌에서.

새들은 죽어야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천국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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