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위스여행36

스위스 ‘그림젤 고개’ 지난 유월 스위스 여행 사진에서 찾아낸 ‘그림젤 패스’ (Grimsel Pass)구간 풍경사진. ‘체르마트’에서 ‘인터라켄’ 사이의 이 고갯길은 시작에서 끝까지가 약 32 km나 되는 스위스에서도 이름난 험한 곳이다. 산악지역의 저수지 및 발전소를 통과하며 지나는 ‘그림젤 패스’는 원시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정상 높이가 2164m에 이르는 높은 고개다. 고갯길을 잠시 오르다 내려다 본 ‘그림젤 패스웨이’. 계속 같은 패턴의 지그재그로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과거 스위스 보부상들이 치즈를 노새에 싣고 이태리의 피에몬테(Piedmont)까지 왕복한 차마고도 같은 무역로로 상인들은 치즈를 싣고 고개를 넘어가서 와인, 쌀, 옥수수, 가죽들로 바꿔 왔단다. 지금은 스위스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체르.. 2014. 11. 17.
취리히 호수 풍경 4/4 스위스는 사람도 적고 땅덩이도 작은이유도 있겠지만 세계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직접민주주의라는 물건을 만들어 낸 국가로 대통령과 국회는 모두 허수아비이고 지방자치의 진정한 실권이 국민에게 있는 나라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시행하는 나라로 18세 이상의 남자는 21주의 신병훈련에 이어 34세까지 여섯 차례 보름동안 실시되는 동원훈련을 받아야 한다. 불참 시 약 100만원의 벌금 또는 1~10일의 구류에 처해진다. 참가자는 각자 소지한 총기를 갖고 정해진 사격장에 나와 300m 거리에서 조준사격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두 번까지 기회가 있지만 두 번째 사격에 드는 탄환 값은 본인 부담이다. 불합격자는 합격할 때까지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예비군 기간이 40년으로 길지만 이때 동안 자신의 개인화기를 집에.. 2014. 10. 30.
취리히 호수 풍경 3/4 25일 ‘뉴질랜드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세계 34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해외거주자 의식 조사(Expat Explorer survey)’에서 소득, 라이프스타일, 양육, 생활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균형 잡히고 수준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나라’와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에서 스위스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단다. 스위스라는 나라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별난지를 그들의 삶 이모저모를 인터넷 유저 편집 백과사전 ‘엔하위키 미러’를 뒤져서 찾아 봤다. 스위스 역사는 후기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게르만민족의 민족 대이동 시절 게르만인들이 원주민인 ‘헬베티아(Helvetia)’ 족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오면서 현재의 원형을 이루게 된다. 이후 신.. 2014. 10. 28.
취리히 호수 풍경 2/4 아름다운 취리히 호숫가에는 백만장자들의 호화주택이 줄줄이 들어섰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라나는 독버섯 ‘부의 독식’은 작고 아름다운 스위스라고 그냥 놔두지 않았다. 스위스도 경제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데 취리히 호숫가를 뒤덮은 멋진 저택과 물 위를 노니는 호화 요트 저 너머 취리히 시내 어느 뒷골목 무료 급식소에서는 자기 번호를 기다리는 행렬이 기다란 줄을 만들고 있다는 거다. 빈곤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 같은 파라다이스의 대명사 스위스도 부국은 맞지만 결코 낭만적인 국가는 아니라는 거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아메리카(RBC)가 작년 발표한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에서 스위스는 자그마치 33만 명을 기록해 국가별 순위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단다. .. 2014. 10. 26.
취리히 호수 풍경 1/4 한 시간 반짜리 유람선 타고 돌아본 7월 초 어느 맑은 날 오후 취리히 호수(Zurich Lake) 주변 풍경.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스위스에는 알프스와 함께 크고 넓은 호수가 무지하게 많다는데 그 수가 무려 천오백 여개에 이른단다. 그 중 BC 8천년 경에 빙하가 녹아서 생겼다는 취리히 호수는 스위스에서 ‘레만호수’ (Lake Leman)와 ‘루체른’ 호수에 이어 세 번째 크기를 자랑하는 호수로 최대 길이 29km, 최대 너비 4km, 최대 깊이 140m의 규모를 갖고 있으며 린트(Linth)강이 호수로 흘러들어 리마트(Limmat)강으로 나가 라인강과 만난다. 유람선에서 본 '케 다리'와 '취리히' 시내 풍경. 취리히 호수는 모양이 초승달 또는 바나나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기다란 호수 북서.. 2014. 10. 24.
취리히 호수, ‘케’ 다리 아래에서 취리히 산책로 ‘우토케’(Utoquai) 선착장으로 향하다 ‘케’ 다리(Quai-Brucke) 아래에서 찍은 사진들. 7월 초 취리히(Zürich) 호수와 ‘리마트’(Limmart)강 주변의 한낮 풍경이다. 2014. 10. 19.
스위스, ‘취리히’ ‘샤프하우젠’에서 40여분만에 취리히(Zurich) 시내로 들어왔다. 대단한 풍채를 자랑하는 취리히 중앙역. 중앙역과 이어진 거리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 있는 ‘페스탈로치 동상’ 스위스의 교육자이자 사상가이자 고아들의 대부이며, 어린이의 교육에 있어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분. 중앙역과 이어진 취리히의 명동거리 ‘반호프거리’(Bahnhofstrasse)를 잠시 구경하고 ‘취리히 호수’로 향했다. 취리히 ‘프라우뮌스터’ 성당(Fraumunster) 옆 작은 광장. 구시가지는 ‘루체른’ 시내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정면이 ‘그로스뮌스터 대성당’(Grossmuenster)이다. 왼쪽 멀리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물이 보인다. 취리히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리.. 2014. 9. 29.
샤프하우젠, ‘무노트’ 성 라인폭포 외에도 ‘샤프하우젠’이 자랑하는 관광지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라인강을 바라보는 언덕위에 세워진 천하무적 요새 ‘무노트’ (Munot)성이다. 성 뜰에서 바라본 샤프하우젠 구시가지. 무노트(Munot)성은 16세기에 세워진 동그란 모양의 요새이다. 성채를 들어서니 환상적인 빛의 쇼가 펼쳐진다. 천장에 뚫린 창에서 쏟아져 내리는 자연광의 아름다움. 텅빈 음울한 공간에 여기저기 동그랗게 떨어지는 햇빛들 고성과 어울린 그 판타스틱한 분위기가 일부러 만들어 낸 무대 조명 같다. 계단이 없는 나선형의 비탈길을 따라 올라 다다른 옥상 풍경. 잘 손질된 대포들이 우리를 반긴다. 요새 옥상에는 아직 도 오를 수 있는 감시탑이 높게 솟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는 멋진 휴식공간이 역시나 동그란 모양으로 햇.. 2014. 9. 26.
스위스, 샤프하우젠, ‘라인폭포’ 스위스 북부의 작은 도시 ‘샤프하우젠’(Schaffhausen)은 라인강의 수운 교역 중심지로 발달한 역사 깊은 중세도시다. 그런가 하면 럭셔리 브랜드 시계의 대명사 ‘IWC’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샤프하우젠’이 유명하게 된 것은 뭐니뭐니해도 라인폭포(Rheinfall) 때문이다. 라인강 유일의 이 폭포는 전망대가 크게 세 군데나 있다. 앞 쪽 ‘뵈르트 성’(Schloss Worth Castle)이 그 하나고 강 건너 ‘라우펜 성’이 둘 그리고 또 하나가 폭포 가운데 있는 저 오른쪽 바위 위다. ‘라인 폭포는 낙차23m 폭 150m로 짜리몽땅하지만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찾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지금은 일 년 중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시기라 절경을 연출한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 2014. 9. 23.
스위스, ‘상트 갈렌’ 스위스 북동쪽 구석에 자리한 작은 도시 ‘상트 갈렌’(Sankt Gallen). 이름부터가 남다른 이 도시는 8세기 수도원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중세 유럽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다. 이곳이 유럽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은 ‘갈랜 도서관(Stiftsbibliothek St.Gallen)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갈랜 도서관'이 있는 대성당의 프레스코 그림 중 하나. ‘갈랜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인정받고 있단다. 그러나 이름난 ‘갈랜 도서관’뿐 아니라 성당 자체도 ‘성 베드로 대성당’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화 찬란하다. 도서관에는 8~18세기에 발행된 인류 역사의 희귀한 고서들이 보관돼 있다 사진촬영 금지는 물론이고 아예 소지품을 갖고 들어가지 못해 이 사진만 찍.. 2014. 9. 20.
‘리히텐슈타인’ 구경 ‘생 갈렌’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파두츠(Vaduz) 성’. 저 성 아래 자리한 마을이 리히텐슈타인 Liechtenstein 공국. 옛 지방 봉건영주들이 헤쳐 모여 할 때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홀로 끝까지 남은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 일원이란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이 멋진 성에는 현 ‘리히텐슈타인’ 왕 ‘한스 아담2’세가 사는데 세계에서 개인 수집가로서는 영국 여왕 다음으로 명화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대공의 관저로 루벤스 그림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단다. - 위키피아. 아무튼 국토가 작아서 유명한 이 나라는 그 작은 땅의 대부분도 산지인지라 국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는 수도인 이곳 ‘파두츠(Vaduz)’ 가 가장 크고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인근 국가에 직장을 두고 있단다. 더구나 이.. 2014. 8. 28.
스위스, ‘하이디’ 마을 뭔가 신비함이 감도는 ‘하이디 마을’ 입구.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하나 없는 언덕길이다. 언덕길을 걸어올라 뒤돌아 본 풍경. 하이디 할아버지를 비롯한 하이디의 동물 친구들을 이곳에서부터 많이 볼 수 있다. 하이디 박물관 옆, 하이디의 오두막으로 가는 산길 어귀 풍경. 길은 산 위쪽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박물관에서 걸음을 멈췄다. 저 길을 따라가면 동화 속 갖가지 에피소드를 실제처럼 꾸며 놓은 곳들이 있단다. 가지 못한 곳은 안내판으로 대신했다. 하이디 박물관 주변도 구경거리가 꽤 많다. 박물관 뒷마당에 있는 기구 하나.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숫돌인가? 하이디 마을에서 내려다본 ‘마이엔펠트’ 마을 전경. 토실토실한 암닭. 멋쟁이 누런 염소. 그놈 밖에서 살면서도 참 깨끗하기도 하다. '마.. 2014. 8. 27.
‘마이엔펠트’ 트래킹 '다보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정도 떨어진 ‘마이엔펠트’(Maienfeld). 만화 ‘알프스의 하이디’로 잘 알려진 알프스 기슭의 전원마을이다. ‘하이디 마을’ 입구에 있는 ‘하이디 분수’. 관광객들 대부분은 이곳을 시작으로 '하이디' 길(Heidiweg)을 따라 동화 속 하이디 마을인 ‘되르플리(Dörfli)’로 들어간다. 하이디 길(Heidi's weg)은 ‘하이디 마을(Dörfli)’까지 30여분 이어지는데 산 능선을 따라 지나가는 이 길은 전형적인 알프스의 전원풍경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작가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는 이곳 ‘마이엔펠트’에서 3주 만에 이 동화를 썼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 동화가 영화와 만화로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는데 ‘해리 포.. 2014. 8. 26.
스위스, 다보스 ‘다보스’(Davos) 마을 어귀 풍경. ‘다보스’는 1970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1월 개최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알프스 산속 깊이 들어앉은 겨울 휴양지이다. ‘다보스포럼’이 열리면 통상 약 이천 명이 넘는 각 나라 각계 단체 대표들과 수십 명의 국가원수들이 이곳에 몰린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가 도착해서 호텔 로비로 막 들어서서 TV 앞에 서는 순간 스위스가 아르헨티나에게 한 골 먹는 장면이 짠 ~ 이런 미안한 일이 다 있는지. 우리가 머문 호텔은 '다보스 포럼 회의장' 맞은편 호텔이다. 호텔 객실에 들어와 베란다 창을 여니 가운데 나무 뒤가 포럼 회의장이다. 회의장 부근의 호텔이라 그런지 손님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 호텔 객실 텔레비전을 켜니 모니터에 뜨는 자막. ‘다보스에.. 2014. 8. 25.
스위스 ‘플에라 패스’ '셍모리츠'에서' 다보스'로 가는 고갯길 ‘플에라 패스’(Fluela pass). 'Susch' 마을과 'Davos'를 연결한다. '그라우뷘덴(Graubünden)' 주에 있는 이 고갯길은 길이가 무려 28km나 되는데 1867년에 개설된 해발 2383m 높이의 알프스 산악도로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고개다. 그러나 이 고개는 1999년 ‘Vereina Tunnel 터널’이 개통된 이후 교통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고개를 넘는 동안 오가는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시간 많은 우리는 꾸불꾸불 휘청휘청하면서 마냥 한적한 고갯길을 넘어 가는데 주변은 완전 한겨울이다. 여기저기 보이는 눈밭이나 나무하나 보이지 않는 황량한 풍경이 이곳이 과연 요들송 울려 퍼지는 스위스가 맞나 의심이 아무튼 .. 201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