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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여행24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헬싱키 인근 바닷가에 있는 작은 공원.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4톤의 강철 파이프로 만든 시벨리우스 기념비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여류 조각가 '엘라 힐투넨'이 1967년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기념비는 무려 600여개의 강철 파이프를 연결했다는데 쇠의 매끄러운 면은 핀란드의 호수를, 그리고 잘라낸 구불구불한 선은 핀란드의 산을 상징한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들은 핀란드 민족의 서사시 ‘칼레발라(Kaleval!a)’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었단다. 독자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나타냈는데 찬송가의 일부로도 수록되어 있다. '핀란디아'는 핀란드의 찬가라고 할 만큼 잘 알려진 곡이다.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기념비 옆에 자리.. 2011. 7. 26.
아! 오슬로 달포 전 여행 했던 오슬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자유와 평화를 구가하는 복지국가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노벨평화상의 도시 오슬로가 화염에 휩싸인 사진을 보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종교와 세대 간의 갈등은 노르딕 복지국가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 가 보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 비이성적인 사람의 힘을 칭송하는 세상. 이런 탐욕스런 세상에서 괴물이 만들어졌다.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이 대접받는 함께 사는 세상이 그리운 오늘.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2011. 7. 24.
스웨덴 왕립공대 캠퍼스 구경 '볼보'로 대변되는 스웨덴의 기술력은 첨단공학을 비롯해 우주공학에 이르기까지 과학 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그 인재들을 길러 낸 KTH로 불리는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스톡홀름 관광을 하다 우연히 이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우리 대학 건물 모습과 사뭇 다른 한산한 캠퍼스. 1800년대 초 설립된 KTH는 헬싱키의 TKK와 함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최대 공과대학으로 프랑스의 에꼴 폴리테크닉, 독일의 아헨 공대 등과 더불어 유럽이 자랑하는 과학기술대학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는 곳이다. 스웨덴은 유명한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한 볼베어링, 프로펠러 등의 기초기계 발명품은 물론 성냥, 지퍼, 진공청소기, 현금자동지급기 등의 실용적인 발명품을 많이 만들어 낸 나라다.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 2011. 7. 15.
헬싱키, 부두 마켓광장 마켓광장 (Kauppatori)은 헬싱키 남항 부두에 있는 시장으로 과일, 채소, 꽃, 생선, 각종 토산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는 우리나라 오일장 같은 곳이다. 페리 부두에 붙어 있어서 크루즈선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 건물들은 공공기관인 시청사, 대사관건물, 대통령관저로 가끔 시장바구니 들고 장 보러 나오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파는 물건들은 참 다양하다. 기념품에서부터 옷가지나 감자, 당근까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뒤섞여 있다. 전형적 핀란드인 모습의 주인장이 전통 공예품을 차려놓고 자세를 잡았다. 핀란드 조상은 우랄 산맥 지역인 동쪽으로부터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굴이 다른 유럽인들과는 달리 광대뼈가 약간 나오고 전체적으로 둥그런 모습을.. 2011. 7. 5.
덴마크, 코펜하겐 청동상 3종 세트 '게피온 분수대'(Gefion springvandet) 코펜하겐 항구를 내려다보는 '시타델' 부근에 있는 '게피온 분수'는 채찍을 휘두르는 여인이 큰 황소 네 마리를 몰고 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분수가 동상 밑에서 솟구쳐 장관을 이룬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의 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게피온'은 덴마크의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다. 이 여신은 어느날 하룻밤 사이에 땅을 일군 만큼의 스웨덴 땅을 받기로 스웨덴 왕과 내기를 한다. 급기야 여신은 아들 4명을 소로 변신시켜 땅을 갈았는데 이렇게 해서 받은 땅이 코펜하겐이 있는 오늘날의 '쉘랜' Sjaelland섬이 되었다는 거다. 작은 땅덩이에 사는 나라만큼이나 국토를 소중히 생각하는 덴마크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신화다. 닭이.. 2011. 7. 4.
핀란드, 헬싱키 시내풍경 전 국민이 놀면서 나무만 팔아도 200년을 먹고 살 수 있다는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스웨덴에 600여년 러시아에 100여년 식민지시대를 거치고도 북구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복지 국가를 이룬 나라. 제정 러시아시대의 건축양식과 스웨덴양식 그리고 현대 건축물들이 서로 묘한 조화를 이루는 수도 헬싱키. 일본과 비슷한 땅덩이에 인구는 약 500만, 그중 헬싱키에 약 50만 명이 살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한가한 도로며 깔끔한 거리가 인상적이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는 유라시아를 통틀어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다. 거친 강대국 사이에서 참으로 기구한 역사를 보낸 나라. 그러나 지금 그들의 삶의 만족도는 세계 최고를 달린다. 헬싱키의 명소 암석교회(Temppeliaukion Kirkko). 으리으리하고 뾰족한 대.. 2011. 7. 3.
발틱해 ' 실자라인' 페리호 스톡홀름 '실자라인' 여객터미널. 북유럽 관광코스 중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가는 방법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 '실자라인' 페리다. 저녁 8시쯤 스톡홀름 항에서 배를 타고 하룻밤을 자면 다음날 8시쯤 핀란드 '트루크항'에 내려놓는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후 7시에 떠나는 제주행 '오하마나호'와 운항 시간이 비슷하다. 승선시간이 되자 모여든 사람들로 터미널이 미어터질려 한다. 생각보다 승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러시아와 가까워 그런지 슬라브족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금발에 흰 피부 그리고 그 음울한 녹색 눈동자. 터미널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가 타고 갈 실자라인 갤럭시. 발틱 해를 오가는 실자라인 배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배는 외부 칠이 딱 대한한공 컨셉이다. 배에 오르자마자 승객들은 뒤도.. 2011. 6. 29.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풍경 '코펜하겐'은 '유틀란트 반도'의 ‘셀란섬’ 동안에 자리한 인구 약 200만의 북유럽 제일의 항구도시다. 15세기 일찍이 덴마크의 수도로 점 찍힌 곳이다. 지금은 자전거의 천국으로 유명한 녹색도시의 모범생이다. 현 덴마크 의회가 들어선 ‘크리스티안보르 궁’ 정문 앞의 ‘프레데릭 7세’의 기마상, 그는 덴마크의 절대주의 독재 왕정을 끝내고 민주주의 헌법과 의회를 지닌 입헌군주제 시대를 시작한 존경받는 인물. 그의 동상을 코펜하겐 의회 건물 입구에 세운 이유가 다 있다. 그의 새까만 정치 후배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의원회관 앞 자전거 주차장. 늘 정비를 잘해서인지 하나같이 깨끗하다. 의회 정문 앞에서 바라본 높은 첨탑의 정면 건물이 옛 증권거래소 건물 ‘Børsen’. 네 마리의 용이 꼬리를 틀어 올린 모습으.. 2011. 6. 28.
코펜하겐의 자전거 물결 코펜하겐이야말로 자전거 도시다. 시내 대중교통수송비율이 대중교통, 자가용, 자전거가 각각 30%대로 같다고 하는데 자가용 비율은 계속 줄어 들고 있단다. 도심 어디를 가도 자전거끼리의 추월이 가능한 폭 2m 내외의 자전거도로가 있으며 심지어 고속도로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는 곳이 있단다. 덴마크 사람들이 자전거를 애용하는 이유는 환경보호를 중요시하는 시민의식도 크지만 환경오염의 주범 자동차를 줄이려는 덴마크 정부 시책 때문이 첫번째다. 자국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덴마크는 자동차를 수입할 때 3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시내 중심가 주차료를 시간당 1만 원정도로 혹독하게 메긴단다. 자동차를 몰려면 각오를 해라 이거다. 물론 이런 정책들이 다 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곳은 덴마크 법을 만드는 국회의사당 .. 2011. 6. 27.
퀸 메리 2호 덴마크 코펜하겐 '헬싱괴르' Næste afgang 페리보트 부두. 부두 밖 '외레순' 해협에 커다란 크루즈 선이 정박했다. 멀리서 봐도 정말 크다. 배 이름이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다. 세계에서 제일 크고 화려하다는 '퀸 메리2'호다. 우리가 왔다는 걸 어떻게 알고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퀸 메리 2호의 제원을 인터넷으로 찾아 봤다. 객실 수 : 2,300실, 처녀취항 : 2004년 1월, 총톤수 : 151,400톤, 속도 : 30 노트(56 km/h), 길이 : 345미터 폭 : 41미터, 최대승객 : 2,620명, 승무원수 : 1,254명, 덱층수 : 12층, 건조비용 : 7억 6200만 유로 (약 9,000억 원) 홈페이지 : www.snscruise.co.kr 현재 운행하는 크루즈 선으로는 세.. 2011. 6. 26.
헬싱키, 젖소 패션쇼 늘 젖 짜서 사람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내심 미안했던지 핀란드 사람들이 젖소를 데리고 패션쇼를 열었다. 울긋불긋 번쩍 찬란한 색깔로 칠을 하고 이것저것으로 얹고 씌우고 걸쳐 치장 하니 젖소 모습 참 별나다. 핀란드 헬싱키 유리 공예점에서 본 젖소 인형들. 멋있어서 시뻘건 황소를 180불 주고 하나 샀더니 암스테르담 공항에서는 140불이었다. 그것 참, 소도 재주를 부리네 그려. 2011. 6. 24.
노르웨이, 베르겐 베르겐에서 늦은 점심을 든 부두에 있는 한국 식당 내부.. 겉은 부두 생선 창고 건물인데 실내는 자연사 박물관 같다. 관광 가이드하다 식당을 차렸다는 후한 인상의 주인아주머니가 분주히 손님을 맞이한다. 물가가 비싼 이곳에서 자영업 하기가 여러 가지로 힘들다는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작은 도시답게 시티투어버스도 마을버스 크기다. 베르겐은 비 내리는 날이 많다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린다. 비오는 날 관광은 약간 처량하다. 비가 오지만 공부하러 나온 꼬마들은 의젓하다. 흩뿌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무리를 지어 걷는다. 시내 중심광장에서 '요하네스키르켄' 교회 북해 추운 바람을 맞으며 사는 시가지 모습도 서유럽 여느 도시와 다름이 없다. 가지런한 빌딩과 돌로 포장된 도로 그리고 작은 차들. .. 2011. 6. 23.
노르웨이, 구드방겐 초막 '구드방겐'은 노르웨이 최대 피요르인 '송내 피요르' 안쪽의 작은 마을.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협곡의 끄트머리에 있다. 이곳에 지붕을 잔디로 입힌 퓨전 초막이 몇 채 있다. 초막 앞에는 사찰에 있을법한 자연석으로 만든 7층 석탑까지 있다. 지금 바이킹 후예들은 이곳에서 피요르를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밥과 잠자리를 팔며 산다. 이곳 초막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시퍼런 벽지에 이것저것 벽에다 붙인 정신없는 실내장식이지만 하늘이 보이는 천정을 보면 다 용서가 되는 훈훈한 곳이었다. 침대에 누워 하늘을 본다. 저녁 11시가 넘었는데 반짝이는 별 대신 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진다. 백야 현상으로 밤늦도록 훤한 하늘이었지만 눈을 감았다 뜨니 아침이다. 보기보다 편안한 잠자리었다. 바이킹 요정 '트롤'이 재워주는 곳. 2011. 6. 22.
노르웨이 남부고원지대 풍경 베르겐에서 오슬로로 가는 도로, 고원지대를 통과하는 구간에서 본 풍경들. 수목한계선지역이라 나무는 없고 이끼류와 빙퇴석들이 깔려있는 지역이다. 눈 녹은 물이 모이고 모여 드디어 시내가 되어 흐르는 곳이다. 6월 초순,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 지역이지만 아직도 잔설이 남았다. 눈이 어떻게 저렇게 얼룩무늬처럼 남아 있는지 정신이 어지럽다. 고원을 달리는 도로가 뱀처럼 산등성을 넘는다. 호수가 보이더니 주변에 회색빛 뾰족 지붕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만에 나타난 사람의 흔적이 반갑다. 색깔이 주변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예술작품 같았다. 노르웨이는 전 국토의 반 이상이 수목한계선보다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단다. 핀란드를 호수의 나라라고 하는데 노르웨이는 산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거다. 공터에 차를 세.. 2011. 6. 21.
노르웨이, ‘피얼란드' 빙하 박물관 빙하를 형상화 했다는 노르웨이 ‘피얼란드 빙하 박물관’. 뒤쪽 구름이 잔뜩 낀 곳까지 빙하가 흘러내려왔다는데 짙은 구름층 때문에 구경은 틀렸고 박물관에서 자질구레한 전시물을 돌아보는 것으로 빙하구경을 대신했다. ‘요스테달스브렌 국립공원’ 빙하지대 모형. 이 빙하지대는 유럽대륙에서 가장 큰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를 비롯한 여러 개의 지류 빙하들을 포함한다. 이곳 ‘뵈이야 빙하’는 저 거대한 빙하지대의 남쪽 끄트머리 한 부분이다. 빙하는 얼음 그 자체가 물처럼 흘러 내려가는 현상이다 고체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의 인식이 빚어낸 편견일 뿐 얼음은 물론이고 암석 덩어리도 조건만 충족되면 흐른다는 거다. 전시관에는 빙하와 관련됐다 싶은 것들을 이것저것 전시했는데 희한하게 생긴 빙하 포트홀(Glacier P.. 2011.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