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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르웨이 남부고원지대 풍경

by 조인스 자전거 2011. 6. 21.

베르겐에서 오슬로로 가는 도로, 고원지대를 통과하는 구간에서 본 풍경들.

수목한계선지역이라 나무는 없고 이끼류와 빙퇴석들이 깔려있는 지역이다.

눈 녹은 물이 모이고 모여 드디어 시내가 되어 흐르는 곳이다.

 

 

 

 

6월 초순,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 지역이지만 아직도 잔설이 남았다.

눈이 어떻게 저렇게 얼룩무늬처럼 남아 있는지 정신이 어지럽다.

고원을 달리는 도로가 뱀처럼 산등성을 넘는다.

 

 

 

 

호수가 보이더니 주변에 회색빛 뾰족 지붕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만에 나타난 사람의 흔적이 반갑다. 색깔이 주변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예술작품 같았다.

 

 

 

 

노르웨이는 전 국토의 반 이상이 수목한계선보다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단다.

핀란드를 호수의 나라라고 하는데 노르웨이는 산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거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쉬며 찍은 사진.

 

 

 

 

밀려드는 센 바람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차에 올랐다.

고산지대에 혼자 외롭게 서 있는 이정표가 우두커니 우리를 바라본다.

사람 발바닥을 닮은 모양이나 사자 문장이 멋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가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풍경. 얼어붙은 호수위로 찬바람이 몰아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양질의 삶에 필수적인 것으로 열에 아홉이 자연을 먼저 꼽는단다.

그만큼 그들은 자연을 아끼고 살피며 누리고 있었다.

 

 

 

 

험한 광야에도 별장 모양의 오두막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사람들이 산을 찾는 이유를 말하라면 대개 평화, 고요, 그리고 순수 자연을 경험하기 위해서라고들 하는데

바로 노르웨이 사람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몸을 녹인 휴게소 전경

 

 

 

 

고원지대가 드디어 끝나자 깊은 계곡이 나타나고 녹색의 산림지역이 이어진다.

연두색 새순을 보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대한민국 금수강산이 내내 생각난 노르웨이 고원 드라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