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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르웨이, 베르겐

by 조인스 자전거 2011. 6. 23.

베르겐에서 늦은 점심을 든 부두에 있는 한국 식당 내부..

겉은 부두 생선 창고 건물인데 실내는 자연사 박물관 같다.

관광 가이드하다 식당을 차렸다는 후한 인상의 주인아주머니가 분주히 손님을 맞이한다.

물가가 비싼 이곳에서 자영업 하기가 여러 가지로 힘들다는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작은 도시답게 시티투어버스도 마을버스 크기다.

베르겐은 비 내리는 날이 많다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린다.

비오는 날 관광은 약간 처량하다.

 

 

 

 

비가 오지만 공부하러 나온 꼬마들은 의젓하다.

흩뿌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무리를 지어 걷는다.

 

 

 

 

시내 중심광장에서

 

 

 

 

'요하네스키르켄' 교회

 

 

 

북해 추운 바람을 맞으며 사는 시가지 모습도 서유럽 여느 도시와 다름이 없다.

가지런한 빌딩과 돌로 포장된 도로 그리고 작은 차들.

 

 

 

 

베르겐(Bergen)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25만 명. 베르겐이란 지명은 항구라는 뜻을 나타내며

1360년 독일의 한자동맹 상인들이 이곳에 사무실을 설치한 이후 400년간 크게 발전한 항구 도시다.

 

 

 

 

베르겐의 랜드마크 창고모양의 건물들을 통틀어 '브리겐'이라 부른다. 

 

 

 

 

 

멀리서 본 베르겐 어시장. 줄지어 선 산비탈의 알록달록한 집과 능선에 '플리웬산' 전망대도 보인다.

1800년대 대화재가 이곳을 휩쓴 후 목조 건물은 더 이상 짓지 못한단다.

 

 

 

 

광장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데 사람들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모여든다.

유치원 꼬마서부터 머리가 허연 노인들까지 사이좋게 빗속에서 음악 감상중.

빗방울 떨어지는 광장에 피아노, 바이올린 소리가 퐁퐁 울려 퍼졌다.

 

 

 

 

광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구시가 쪽을 바라봤다. 비는 내리고 북적이던 광장은 텅 비었다.

애들 서너 명이 겅중거리며 광장을 가로지른다. 

 

 

 

베르겐은 중세 때 노르웨이의 수도였단다. '솔베이지의 노래'로 유명한 작곡가 그리그, '절규'의 화가 뭉크,

'인형의 집'을 쓴 입센이 모두 노르웨이 출신인데 이들의 활동 무대가 주로 베르겐이었단다.

모두 어딘가 어둡고 무거운 것을 표현한 예술가들이다.

 

 

 

 

쌈지 공원에 있는 '그리그'를 발굴해 키웠다는 음악가 울레 불(ole bull)의 동상.

물이 솟는 분수 위에서 연주를 한다. 그의 음악은 물소리다.

 

 

 

 

노란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나무.

노르웨이를 비롯해서 스칸디나비아 3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

꽃 모양만 아카시아 꽃을 닮았지 향기나 이파리 모양은 다른

궁금한 이름만큼이나 예쁜 나무다.

 

 

 

 

북해산 기름이 터지고 노르웨이는 세계적 부국이 됐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8만 달러를 상회했단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돈 많은 나라 티를 내지 않는단다. 나라 전체가 똘똘 뭉쳐 절제하고 있다.

훌륭한 국민들에게서 훌륭한 정치가가 나온다. 그래 드는 생각이 우리 정치가들이 후진 이유는

뽑은 사람들이 그래서가 틀림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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