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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나방24

백운산, 옥녀꽃대 작년에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다시 나타난 '옥녀꽃대'. 백운산 남쪽 등산로 나들목 근처에서 큰 군락을 만들어 자라고 있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라고 하던데 이놈들은 백운사 뒤쪽 계곡 근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았다. 처음에는 비슷한 '홀아비꽃대'와 많이 헷갈린 식물로 둘을 놓고 비교해 보니 꽃술의 굵고 가는 차이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홀아비'는 꽃술처럼 보이는 수술이 짧고 굵으며 '옥녀'는 가늘고 길다. 재밌는 '옥녀'라는 이름도 '홀아비'와 상관없는 최초로 발견된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제주도에 옥녀와 관계된 지명이 많은 것으로 봐서 제주도가 고향인 줄 알았는데 거제도의 '옥녀봉'에서 발견되어 얻은 이름이란다. '홀아비꽃대'나 '옥녀꽃대'는 잎만 봐서는 구별이.. 2024. 4. 21.
백운산, 흰띠겨울자나방 '흰띠겨울자나방' 겨울철에 나방이 숲속에서 살아간다는 자체가 신기한데 종류도 꽤 많은가 싶다. 11월에 안 보이던 새로운 나방이 12월이 되자 신기하게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놈은 '흰띠겨울자나방'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나방으로 '검정날개겨울자나방'과 크기와 무늬와 생김새가 매우 비슷한 나방이다. 겨울나방들은 암수 생김새가 매우 다른데(성적이형) 대개 수컷만 눈에 띈다. 암컷들은 숨어 있다가 밤에 페르몬을 발산해서 수컷들을 유혹해 짝짓기를 한단다. '북방겨울자나방' or '얇은날개겨울자나방' 겨울자나방들은 애벌레로 봄을 지내며 번데기로 여름잠을 자다가 초겨울 어른벌레로 우화하여 겨울에 짝짓기를 한다. '겨울자나방'종류는 생김새들이 매우 비슷해서 정확한 이름 찾기가 정말 헷갈린다. 겨울자나방은 전 세계.. 2023. 12. 4.
백운산, 참나무겨울가지나방 요즘 가로등에서 볼 수 있는 나방은 거의 '겨울물결자나방'이다. 여름철 인편이 묻어나는 칙칙한 나방과 달리 무채색의 말끔한 나방. 계절이 바뀐 것을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나타났는지 신기하기 그지없도다. 생김새가 같은 '큰겨울물결가지나방'으로 무늬가 약간 다르다. '참나무겨울가지나방' 수컷. 암수의 생김새가 전혀 다른 이른바 성적이형( 性的異型 )의 대표적 곤충이다. 암컷은 생김새가 거의 벌레 수준인데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줄점겨울가지나방' 큰물결겨울가지나방과 체형은 비슷하나 무늬와 색깔이 완전히 다름. '겨울'자가 붙은 나방들은 생김새가 대부분 비슷한 것이 그것 또한 신비롭다. 생강나무 잎에 앉은 같은 종류의 나방 무늬가 약간 다름. 소나무 기둥에 붙은 같은 종류의 나방. 벚나무 기둥에 붙은 '큰겨울.. 2023. 11. 22.
백운산, 산무늬밤나방 '큰겨울물결자나방' 요즘은 숲속 가로등에서 이놈들만 보인다. 이름에 겨울이란 단어가 들어있지만 가을에 나타나는 나방이다. 가로등에 한 두마리씩 찰싹 달라 붙어있는데 용모가 단정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봄에 알에서 깬 애벌레들은 참나무의 어린 싹을 먹으며 자란단다. 뜬금없이 꽃등에가 가로등에 붙었다. 추운 밤을 그냥 지내기가 힘들었는가 싶다. 넓적꽃등에 종류인데 이 종은 비슷한 놈들이 무척 많은 종이라 제 이름 찾기가 어렵다. 가로등과 겨울 나방. 나방 두께가 워낙 얇아서 거의 종이가 붙어 있는 느낌이다. '니토베가지나방' 연 1회 발생하는데 유충은 5월이면 다 자라서 땅속으로 들어가 번데기로 지내다가 늦가을에 우화한다. 벚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류에 해를 끼친다. 나뭇잎을 주로 먹는데 나무 자체에는 .. 2023. 11. 19.
백운산, 무궁화나방 아침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다. 하지만 찬 만큼 신선한 공기가 얼마나 새로운지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함이다. 산책길 초입에 있는 가로등에서 몸을 길게 빼며 기지개를 켜는 '명주달팽이'를 만났다. 달팽이는 위쪽의 큰 더듬이와 아래쪽에 짧은 더듬이가 각각 한 쌍 있다. 와우각상이나 와우지쟁은 달팽이 더듬이 눈 끝에 있는 눈에서 나온 사자성어다. 요즘 세상에서 특히 새겨들어야 할 사자성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멸강나방'인 줄 알았는데 '파밤나방'쪽에 더 가깝다. 색깔이 약간 변한 듯한 '콩명나방'. '니토베가지나방' 요즘 아침 산책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나방. '무궁화밤나방' 오늘 처음 만난 나방이다. 꽤 크고 가을분위기가 물씬 나는 생김새로 이름이 일단 좋다. '무궁화잎밤나방'라는 나방도 있는데 이 .. 2023. 11. 10.
백운산, 에사키뿔노린재 '물결밤나방' ? 기온이 많이 내려간 요즘 숲길에서 볼 수 있는 나방은 대부분 밤나방과이다. 모양은 대개가 비슷하나 하나같이 무늬들이 달라 이름 찾기기 어려운데 알고보니 밤나방은 나비와 나방을 통들어 가장 종류가 많다네. 앞날개의 흰 점을 봐서는 '쌍띠밤나방' 같은데 무늬가 약간 다른듯하다. 하지만 무늬의 변이는 약간씩 있다고 하니 제 이름으로 봐 줘도 무리는 없겠다. 오늘은 처음 보는 곤충들을 특히 많이 만났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을 모르겠는 놈들이 많아서 갑갑하기도 했다. 이놈은 구부러진 더듬이로 봐서 개미같은데 제 이름을 도저히 못 찾겠다. 개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와 종류를 갖고 있는 곤충이다. '담배거세미나방' 담배농사와 관계없는 영종도이지만 자주 볼 수 있는 나방. 가사상태의 나방 한.. 2023. 11. 5.
백운산, 팽나무가지나방 산뽕나무 잎에 앉은 '각시얼룩가지나방' 얼룩얼룩한 촌스러운 무늬의 이 나방도 몇 종류로 나뉘어 지는데 구분하기가 꽤 까다롭다. 머리부분과 날개 아래쪽 둥근무늬를 이루는 녹(rust) 색깔과 날개 바탕에을 이루는 회색반점의 많고 적음으로 이름이 달라진다. 봄부터 늦가을가지 꾸준하게 보이는 나방이다. 횡선이 가늘고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그늘가지나방' 같기도 한데 가을이라 색이 바랬고 더듬이가 뿔처럼 생긴 것을 감안하면 '털뿔가지나방'이 되겠다. '세모무늬잎말이나방' 바탕색이 흰것으로 봐서 수컷 같다. 암컷은 더 누르끼리하다. 머리쪽의 세모무늬 때문에 이름을 얻었다는데 아무리 봐도 세모는 안 보인다. 봄 부터 세상에 나오는 나방으로 가을에 나타난 이런 분들은 성충으로 겨울을 난다. 단풍드는 생강나무 .. 2023. 10. 16.
백운산, 기러기 떼 10월 들어 뻔질나게 북쪽에서 내려오는 큰기러기 무리들. 대개가 영종도 백운산 정상을 통과해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천공항 활주로 쪽인데 비행기들과 접촉은 없는지 늘 불안하다. 고운날개가지나방 단색이지만 무늬가 참 다채롭다. '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 작은 크기지만 클림트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늬가 돋보인다. '참취'의 가을 '흰줄얼룩수염나방' 무늬와 색깔이 화려한데 인터넷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다. '털뿔가지나방' '무늬박이흰물결자나방' 멀리서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도망가는 까칠한 나방 오늘은 거리를 두고 찍어주었다. 재주나방 일종 '물결자나방' 종류로 이름을 모르다가 한참 지나서야 제 이름을 찾았다. '검은띠물결자나방' '흰띠명나방' 위 '흰무늬박이뒷날개나방' 아래 '구름무늬가지나방' .. 2023. 10. 11.
백운산, 무늬박이푸른자나방 '털뿔가지나방'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가지나방이다. 여름철에 보이던 가지나방들에 비해 크기가 작고 오동통한 몸집을 갖고 있다. '무늬박이흰물결자나방' 10월에 들어 계속 만나는 나방으로 얼핏보면 알락가지나방과 비슷하나 무늬나 생김새가 더 세련됐다. 늘 배를 하늘을 향해 세우고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하다. '솔개빛물결자나방' 비슷하게 생겼으며 역시 10월 들어서 자주 만난다. 이 나방도 꼬리를 하늘을 향해 악착같이 세운다. 연 삼 일 계속 만나는 '물결밤나방' '갈거미' 종류 정확한 이름은 아직 못찾았다. 이름은 물론 색깔을 미루어 봐 가을에 발생하는 거미인 듯. '산그물무늬짤름나방' 역시나 가을 빛을 발산하는 나방이다. 한해살이 식물은 물론 곤충들도 가을이 되면 대개가 갈 빛을 띤다. 일 년 살고 가는 .. 2023. 10. 9.
영종도, 청솔귀뚜라미 영종도에서는 기러기들이 가장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려 준다. 아침마다 끼룩끼룩 하는 기러기떼 울음소리가 백운산을 들었다 놓는다. 신기하게도 딱 10월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자연 현상이다. '긴점애기물결자나방' 작지만 단정한 생김새에 멋스런 무채색 줄무늬가 일품인 나방 '솔검은가지나방' 10월에 들어서자 크기가 작은 나방들이 많이 보인다. 큰 놈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뒷흰날개담색밤나방' 담색이지만 검은색이 꽤 짙다. 뒷날개를 펼치면 숨어 있던 흰점이 나타난다. '차잎말이나방' 독특한 생김새가 눈길을 끈다. '솔검은가지나방' 가을을 맞아 검게 색깔이 변한 '멋쟁이갈고리나방' 멋쟁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먹줄초록물결자나방' '흰무늬박이뒷날개나방' 나이가 좀 있는 나방 '흰무늬박이뒷날개나방.. 2023. 10. 8.
백운산, 먹줄초록물결자나방 '물결밤나방' 날이 쌀쌀해 지니 나방들도 가을색을 띤 놈들이 많이 나타난다.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밤나방들이 특이 많은데 무늬들이 참으로 다양하다. '담배거세미나방' '치악잎말이나방' 잎말이 나방으로 크기가 아주 작은 놈들이다. 카메라 덕에 크게 자랐다. '큰사과잎말이나방' '큰' 자가 붙었지만 역시나 작은 크기의 나방. '배저녁나방' '네줄붉은밤나방' or '네줄무지개밤나방' 두 종류가 모양이나 무늬나 색깔이 똑같은데 이름이 다르다. '물결밤나방' 색깔은 다르나 무늬는 같다. '털뿔가지나방' 가검은애기들명나방' '먹줄초록물결자나방' 오늘 처음만난 나방으로 생김새가 다른 나방과 달리 가로로 길다. 개체수가 비교적 적은 나방이란다. '솔개빛물결자나방' 비슷한 무늬의 나방들은 멀리서도 내빼기가 일쑤인데 이.. 2023. 10. 6.
백운산, 모진밤나방 '줄고운가지나방' or '연회색가지나방' 생긴 것과 이름이 잘 연결 되지않는데 줄고운가지나방의 영명 'large brown-striped geometrid'로 보자면 기하학적으로 잘 어울린 나방이라 하니 줄고운가지나방쪽에 더 가깝다. 비슷하게 생긴 나방으로 재 이름을 아직 못 찾았다. 생긴 것으로 봐선 이 나방이 앞쪽 나방보다 더 잘생긴 것 같기도 하다. '세줄무늬수염나방'과 함께 앉은 '세줄날개가지나방' 나방들이 제 이름을 알리는 없고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겠다. '끝짤룩노랑가지나방'과 잎말이나방 이놈들은 색깔로 또 함께 한 것으로 보이는데 별 일이다. 밤나방 종류인데 생긴 것과 비슷한 이름을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비슷한 나방이 너무도 많다. '가을흰별밤나방' '점줄밤나방' '물결쌍검은밤나방' '가는띠밤.. 2023. 9. 28.
백운산, 뽕나무가지나방 '영실회색가지나방' 재밌는 이름의 가지나방으로 제대로 이름을 맞췄는지 자신이 없다. 세줄날개가지나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무늬가 약간 다르다. '팔점날개매미충' 송산유수지 둘레길에 있는 영산홍 꽃밭에서 만났다. 이놈도 일본날개매미충과 색과 모양은 매우 흡사하나 무늬가 다르다. '흰띠명나방' 도장나무 사이에서 발견했다. 여러 개체가 있었는데 순식간에 전부 달아나고 이놈만 간신히 찍혔다. '먹부전나비' '네발나비' 예전에는 들이나 산에서 보이는 나비 중에 열에 아홉이 네발나비였는데 요즘은 귀하다. 세상이 여러가지 면에서 변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흰나비는 흰꽃에 노랑나비는 노랑꽃에 앉는가 싶다. 끼리끼리 노는 게 사람만이 아니다. 백운산 헬기장에 착륙한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 그 옆에서 만난 '산호랑나비' .. 2023. 9. 18.
백운산, 된장잠자리 '세줄날개가지나방'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나서 숲속 가로등마다 주변에 한두 마리씩은 어김없이 보인다. 나방들도 종에 따라서 활동하는 시기가 나누어져 있나 보다. '황다리독나방'과 '쌍줄혹나방' '끝짤룩노랑가지나방' '황줄점갈고리나방' 다른 나방들에 비해 언제나 어디서나 자주 만나는 나방 '사과나무나방' 특이하게도 날개 아랫부분만 많이 상했다. '조명나방' 보기에 점잖게 생겼는데 옥수수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나방이란다. 애벌레가 식물체 안쪽에서 줄기나 잎 열매를 먹는 습성이 있어 방제가 어렵단다. 일 년에 세 번씩이나 발생다는데 이놈은 세 번째 나온 놈이 되겠다. '푸른빛집명나방' 멀리서 보면 온통 까맣게 보여 사람의 눈길을 잡아 끄는 재주가 있다. '흰줄푸른자나방' '붉은줄푸른자나방' 흰줄푸른자나방에 .. 2023. 9. 8.
백운산 숲길, 잔점저녁나방 버섯이 많을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버섯인데 요즘은 버섯 자체가 귀하다. 바짝 마른 백운산 등산로 옆에서 혼자 잘 자란 '제주쓴맛그물버섯'이 활짝 폈다. 보라색 빛이 도는 매끈한 버섯으로 식용보다는 관상가치가 더 나은 버섯 '회색재주나방' 털이 많고 회색빛 인분으로 뒤덮여 지저분하게 보이는 생김새가 제각각인 나방. '검은망그물버섯' 그물버섯치고는 대가 가늘고 거무튀튀하며 갓 뒷부분은 밝은 색이다. 벚나무를 독차지한 '꼬마독나방' 그 옆 소나무의 '독나방' 작은 독나방 두 마리가 숲 속 고목들을 잠재운다. 때죽나무 잎에 숨은 '잔점저녁나방' 오늘 생전 처음 만난 나방. '연회색가지나방' '회색재주나방' '끝짤룩노랑가지나방' 다른 나방과 다른 각진 날개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멋쟁이 '회색재주나방' 모양이 다른 .. 202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