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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옥녀꽃대

by 조인스 자전거 2024. 4. 21.

작년에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다시 나타난 '옥녀꽃대'.

백운산 남쪽 등산로 나들목 근처에서 큰 군락을 만들어 자라고 있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라고 하던데

이놈들은 백운사 뒤쪽 계곡 근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았다.

 

 

 

처음에는 비슷한 '홀아비꽃대'와 많이 헷갈린 식물로

둘을 놓고 비교해 보니 꽃술의 굵고 가는 차이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홀아비'는 꽃술처럼 보이는 수술이 짧고 굵으며 '옥녀'는 가늘고 길다.

 

 

 

재밌는 '옥녀'라는 이름도 '홀아비'와 상관없는 최초로 발견된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제주도에 옥녀와 관계된 지명이 많은 것으로 봐서 제주도가 고향인 줄 알았는데

거제도의 '옥녀봉'에서 발견되어 얻은 이름이란다.

 

 

 

 

'홀아비꽃대'나 '옥녀꽃대'는 잎만 봐서는 구별이 정말 힘들다

얼핏 보면 거의 똑같다.

 

 

 

잎은 줄기 끝에 4장이 뭉쳐난다.

열매가 6-7월경 둥근 녹색의 형태로 열린다는데 아직 확인은 못했다.

 

 

 

아무려나 꽃의 아름다움보다는 '홀아비'나 '옥녀'라는 이름으로 더 이름난 풀.

남쪽 지방에서 사는 놈들이 어쩌다가 영종도에 와서 뿌리를 내렸는지

이름도 그렇고 지구온난화도 그렇고 볼수록 애잔한 풀이로다.

 

 

 

'옥녀꽃대' 이웃마을에 사는 '각시붓꽃' 일가

 

 

 

'노린재나무' 꽃망울.

이 나무의 가지나 단풍이 든 잎을 태워 얻은 재로 낸 잿물이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매염재로 쓰여 노린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색동저고리의 노란색도 노린재나무와 관련이 있는 거다.

 

 

 

'선밀나물' 아니면 '청미래덩굴' 의 어린 이파리.

개암나무 어린잎에 있는 붉은 무늬와 색깔이 거의 같다.

식물이 어린잎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안토시아닌 성분이란다.

 

 

 

작년에 봤던 각시붓꽃 군락지가 없어졌나 했는데 예쁜 각시들이 얼굴을 드러냈다.

등산로 정비를 하면서 쌓인 두터운 낙엽 더미 때문에 이제서야 나타났다.

에구 힘들었어요.

 

 

 

'먹줄애기물결자나방' ?

요즘 자주 보이는 나방으로 체구가 작고 날개가 가로로 길다.

글라이더처럼 생겼다.

 

 

 

'맵시꼬리물결자나방' ?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

 

 

 

끝짤룩노랑가지나방'

 

 

 

'콩배나무'

 

 

 

'회색재주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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