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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발틱해 ' 실자라인' 페리호

by 조인스 자전거 2011. 6. 29.

스톡홀름 '실자라인' 여객터미널.

북유럽 관광코스 중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가는 방법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 '실자라인' 페리다.

 

 

 

 

저녁 8시쯤 스톡홀름 항에서 배를 타고 하룻밤을 자면 다음날 8시쯤 핀란드 '트루크항'에 내려놓는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후 7시에 떠나는 제주행 '오하마나호'와 운항 시간이 비슷하다.

 

 

 

 

승선시간이 되자 모여든 사람들로 터미널이 미어터질려 한다. 생각보다 승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러시아와 가까워 그런지 슬라브족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금발에 흰 피부 그리고 그 음울한 녹색 눈동자.

 

 

 

 

터미널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가 타고 갈 실자라인 갤럭시.

발틱 해를 오가는 실자라인 배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배는 외부 칠이 딱 대한한공 컨셉이다.

 

 

 

배에 오르자마자 승객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각자 방으로 들어간다.

 

 

 

 

방 분위기가 우리 시골 여관하고 비슷했다.

작지만 없는 것은 없다.

 

 

 

짐을 방에 두고는 곧바로 나와 저녁 식사를 위해 또 줄을 섰다.

어디 이름이 좀 났다 싶은 관광지에서는 구경은 잠깐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때마다 카메라는 정말 좋은 심심풀이가 된다. 실자라인 저녁 식사는 기다린 시간을 잊게 할 만큼 훌륭했다.

더구나 와인과 맥주가 무한 제공되었다.

 

 

 

와인만 실컷 들이 킨 저녁 식사를 끝내고 해롱거리며 10층 선덱으로 나왔다.

여행 중 알콜 섭취는 알딸딸 상승효과가 대단해 간혹 일탈행동을 하게도 만든다.

갑판에서 날라 보기도 하고 흰소리도 지껄이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북유럽 해안가 마을들

 

 

 

저녁놀 물드는 어촌 풍경은 아름다웠다.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여객선 후미 갑판에 걸터앉은 청년들.

손에 손에 술병을 하나씩 들고 있는데 다음날 새벽에 나왔을 때도 퍼먹고 있었다.

역시 바이킹의 후예답다.

 

 

 

다음날 이른 아침.

배 밖으로는 발트해 섬들이 쫙 깔렸는데 갑판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여기저기 갑판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급기야 계단에서도 이 야단을 쳤다.

 

 

 

 

비몽사몽 끝에 발트해를 건너 핀란드 '트루크항'에 내렸다.

잠을 설친 여행객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분주히 제 갈 길로 흩어진다.

여행기억은 점점 희미해지는데 사진은 늘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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