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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26

영종도 검은머리갈매기 밀물을 맞아 영종도 송산유수지에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대개는 '마도요'와 '저어새'가 주류를 이루는데 오늘따라 '검은머리갈매기'들이 보인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참새만한 '민물도요' 수에 비하면 아주 적은 개체인데 평상시 잘 볼 수 없던 새이기에 유독 눈에 들어온다. '마도요'들도 가만히 보니 '알락꼬리마도요'와 '마도요'가 뒤섞였다. 두 종의 외관상 차이는 허리와 배쪽 깃털 색깔로 구분을 할 수 있다는데 흰 깃털이 드러내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자니 마도요도 간혹 섞인 것 같다. '검은머리갈매기'들은 이름이 '검은머리'라서 머리가 모두 검은머리인줄 알았건만 아니라네. 여름과 겨울에 깃털 색이 달라지는데 여름에는 머리가 검은색이고 겨울에는 흰색이란다. 그러니 지금과 같은 봄에는 검은놈과 흰놈이 섞인 .. 2023. 3. 28.
영종도 해변, 청다리도요사촌 '청다리도요'와 '청다리도요사촌'의 큰 차이는 다리 색깔이다. '청다리도요'는 푸른빛이 도는 회색인데 비해 사촌은 노랑색이 강하다. 전소천에서 늘 볼 수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멸종위기종이라고 나온다. 저어새 울음소리가 '꾸르르르륵'인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 바닷가로 향하는 전소천 방죽을 따라 나가다가 울음소리를 들었다. '구륵 구르르르륵' '골골골' 먹이를 찾아 넓적하고 큰 부리로 열심히 물을 휘젓는 '저어새' 물이 맑지 않아 맘이 좀 아팠다. 주걱같은 부리로 노젓는 것과 비슷하게 물을 왼쪽 오른쪽 크게 휘젓는데 머리가 물속으로 거의 들어갈 정도로 열심이다. 쉴 새 없이 머리를 저어야만 사냥을 할 수 있는 고달픈 저어새의 먹이 사냥. 넓적한 부리를 벌리고 좌우로 흔들다 먹이가 들어오면 콱 문다.. 2022. 9. 21.
영종도 갯벌, 중부리도요 추석날 영종도 갯벌 바위에서 만난 '중부리도요' 하염없이 먹이사냥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새도 가끔은 사람과 눈을 맞춘다. 워낙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를 해치지 않을 것 같아 그런지 같은 자세로 뚫어져라 바라만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긴부리도요' ? 색깔이나 크기가 중부리도요와 비슷한데 부리가 휘지 않았다. '백로'와 '중부리도요' 바닷가 새들은 크기나 모양이나 깃털색이나 상관없이 대체로 평화롭게 지낸다. 워낙 넓은 바다에서 평생을 지내니 그럴만도 하겠다. '뒷부리도요' 살짝 들린 부리에 노란빛 나는 발 그리고 흰 배가 특징이다. 목을 까딱까딱 하며 걷는 모습이 귀엽다. 먹이를 찾아 달릴 때 보면 목이 긴데 움츠리고 있으니 다른 새 같다.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 우리.. 2022. 9. 11.
영종도 갯벌, 물총새 갯벌에 도요새를 찍으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물총새'를 만났다. 개울가에서만 보던 녀석이 웬일로 갯벌 바위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이다. 바위 근처에 고인 바닷물에 멋있감이 꽤 있는 듯 가끔씩 다이빙을 해서 뭘 하나씩 물고 나오는데 백발백중이다. 물총새는 여름철새이지만 영종도에서만큼은 사시사철 볼 수 있다. 전에도 백운산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전소천에서 본 적이 있는데 바닷가에서는 오늘 처음 만났다. 물총새의 매력은 무엇보다 공중에서 물로 떨어지는 다이빙이지만 신비로운 푸른빛 코발트 색 깃털도 한 몫 한다. 물총새라는 이름도 나름 매력적으로 총알처럼 빠른 속도로 다이빙을 한다 해서 붙었다. 그 모습은 나같이 굼뜬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뷰파인더 속에 잡힌 게의 두 눈. 물총새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2022. 9. 10.
영종도 갯벌, 저어새 부부 저어새 무리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저어새' 두마리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딱 커플인데 하는 짓이 여간 예쁜게 아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저어새들도 부부금슬이 꽤나 좋단다. 하기는 저렇게 넓적한 부리를 갖고 있으니 뾰족한 성격이 나올 리가 없겠다. 저어새는 암컷이 3년, 수컷이 4년에 짝짓기를 시작해서 15년 이상 사는 게 확인되고 있다는데 새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보통 이상의 수명을 갖고 있겠다. 밀물 때물 맞아 송산유수지로 몰려든 철새들 앞쪽과 뒷쪽이 저어새이고 그 사이에 마도요들이 몰려 앉았다. '남방노랑나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노랑나비도 알고 보면 종류가 꽤 많다. 구월 초이틀 영종도 아침 풍경. 높은 나무 끄트머리에 앉아 햇빛을 즐기는 '고추좀잠자리' 모습이 딱 가을이다. '굴털이.. 2022. 9. 2.
영종도 갯벌, 저어새 요즘 씨사이드 파크 갯벌에는 낙지잡이 어부들이 많이 보인다. 영종도 사람들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무한궤도 차량까지 몰고나온 것을 보니 인천 앞바다 갯벌 어장이 줄어 들어 그런가 싶어 내가 괜히 걱정 된다. 하기는 오염물질들이 계속 바다로 모이고 쌓이니 갯벌 생물들이 온전할리 만무다. 낙지잡이 어부들이 일하는 갯벌 옆 갯고랑에서는 저어새 두 마리가 먹이사냥에 열중이다. 보통은 썰물 때 얕은 물가에서 먹이사냥 하는 새들인데 오늘은 뭔 일인지 갯고랑에서 물속을 열심히 젓고 있다. 간혹 물 속이 아닌 갯벌에서도 주워 먹는 모습이 보인다. 주걱같은 부리고 퍽 퍽 갯벌을 두드린다. 아무튼, 저어새는 생김새도 특이하지만 쉴 새없이 부리를 좌우로 흔들며 먹이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함을 넘어 맘이 찡하다. 왜냐면 다.. 2022. 6. 6.
영종도 해변길, 저어새 영종도 인천대교 아래쪽 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인 '저어새' 한 마리. 보통 십여마리가 떼지어 다니는데 오늘은 어쩐일인지 나홀로 갯벌을 휘젓고 있다. 생긴 모습을 확대해서 보니 얼굴이 참 별나게 생겼다. 부리가 그대로 얼굴과 연결되어 꼭 검정 두건을 뒤집어 쓴 모양새다. 영어 이름이 ‘black-faced spoonbill’ 즉 '숫가락 부리를 한 검은 얼굴의 새'로 생긴 모습 그대로 정확하게 이름이 되었다. 저어새는 생김새나 행동이 독특해 멀리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가 그렇지만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습성도 그렇다. 큰 부리를 물속에 넣고 좌우로 대충 휘휘 젓는 모양을 보고 있자면 저렇게 해서 뭐가 입속으로 들어는 갈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저어새 얼굴은 부리.. 2022. 5. 29.
영종도 갯벌 숭어낚시 밀물 때를 맞아 새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새 대신 낚시꾼 사진을 찍었다. 얼마 전부터 영종도 남쪽 방파제 부근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던 낚시꾼들이 요즘은 세력을 넓혀 급기야 해변 공원에서도 훌치기 낚시를 구경하게 된 것이다. 훌치기는 물고기를 입질로 잡는게 아니고 물고기를 보고 훌쳐서(몸통에 바늘을 걸어서) 잡는 낚시다. 여러개의 바늘이 달린 갈고리를 물고기에 직접 던져서 걸어 올린다. 따라서 보통의 낚시처럼 주고 받는 그런 것이 아닌 완전 몬도가네식 사냥이라 하겠다. 하기는 낚시가 남을 속이거나 속임 당하는 일에 더 많이 사용되는 말이 되었으니 훌치기를 잔인하다 뭐 하다고 흉볼 일은 아니겠다. 아무려나 훌치기는 거의 사냥수준이다. 총이나 작살 대신 낚싯줄과 갈고리를 사용한다는 것 뿐이다. 따라서 걸리는.. 2022. 4. 11.
영종도 바닷가, 노랑지빠귀 영종도 송산 유수지 산책로에서 만난 '노랑지빠귀' 시베리아, 북극 인근 지역 등에서 새끼를 낳고 늦가을 즈음 한국으로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가는 기러기 같은 새다. '방울새' 해변 산책로에서 많이 보이나 방울 같은 울음소리는 아직 못 들어봤다. 봄에 봄을 더하니 여름 풍경이 되었구나. 지금 영종도 갯벌에는 '알락꼬리마도요' 천지다. 수 km 달하는 갯벌 여기저기를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 갯벌이 막 드러나는 곳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물때를 잘 맞추면 방파제에서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봄바람에 날리는 건 꽃잎만이 아니다. 마도요 깃털이 역풍에 살짝 뒤집어지는 모양이 눈가를 간지럽힌다. 얕은 물에서 열심히 사냥 중인 알락꼬리마도요 갯벌 멀리서 '저어새'가 바닷물을 저으며 먹이를 찾는다. 일부러 .. 2022. 4. 1.
영종도 해변길, 도둑게 바닷가 공원 산책로에서 게를 만나기는 처음이다. 산책을 하다가 카메라를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휘리릭 지나가서 아이고 아깝다 했는데 이게 웬일인지 조금 뒤 이번에는 더 큰 게가 나타나서 어슬렁 거려 찍을 수 있었다. 이름이 '도둑게'인데 물과 육지를 오가며 사는 꽤 이름난 게다. 사람사는 집 부엌에까지 들어가 뭘 훔쳐먹는 바람에 저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등딱지에 스마일 무늬가 있어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산책로 바로 옆에서 크게 자라는 '두릅나무' 사철 사람들이 뻔질나게 지나가는 길 바로 옆에서 어떻게 자라겠다고 저곳에 터를 잡았는지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 이곳 나무 산책로는 갯벌 위로 높게 지나가서 해안쪽 나무들을 바로 눈높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키가 큰 '굴피나무' 가지 끝에 핀.. 2021. 6. 28.
백로 '업' '해탈' '열반' 202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