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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프랄린’에서 ‘라디그’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4. 2. 12.

‘프랄린 섬’ 부두로 들어가면서 바라본 마헤섬 방향.

'마헤 섬'은 비구름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빗속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프랄린’ 섬은 딴 세상이다.

초록과 파랑사이로 눈부신 요트 하나가 우리 곁을 지난다.

 배가 멋지니 탄 사람들도 괜히 그렇게 보인다.

 

 

 

배 뒤에서 본 풍경. ‘프랄린’ 선착장은 자그마하다. 

허여멀건 한 요트 들이 여기저기서 흔들거린다.

고기 잡는 배나 물고기 얻어먹는 갈매기는 볼 수 없는 곳이다.

 

 

 

‘프랄린’ 섬 부두.  작은 섬이나 이곳에는 ‘마헤’ 섬을 오가는 비행장도 있단다.

앞에 보이는 배가 우리를 다시 '라디그 섬'으로 싣고 갈 배다.

내리자마자 우향우해서 다시 저 배로 옮겨 탔다.

 

 

 

한 시간 내내 선미에서 서성거렸던 탓에 제일 먼저 내렸다.

멍 하니 있기도 뭐해서 내리는 사람들을 향해 렌즈를 들이댔다.

세이셀에 와서 오랜만에 사람들이 줄서서 움직이는 모습을 본다.

 

 

 

‘세이셀’에는 줄서기가 없다.

줄 서라는 사람도 줄 서자는 사람도 없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아도 그냥 대충 서서 대충 탄다.

 

 

 

‘라디그’ 섬으로 가는 배에서 찍은 선착장 풍경.

우리를 싣고 온 배가 다시 손님들을 태운다. 저 배는 쉬지도 않나 보다.

 

 

 

승객을 태운 쾌속선이 다시 ‘마헤섬’을 향해 방향을 바꾼다.

손님이지만 먼저 떠나는 배를 보니 내가 주인 같다.

 

 

 

곧 이어 배가 라디그 섬을 향해 달린다.

요 앞 청년은 저 배낭 안에 뭐가 들었는지 가슴에 꼭 안고 저리 섰다.

덩치는 커도 눈빛이 얼마나 순박한지 마주치자 부끄러워 고개를 돌린다.

 

 

 

모래 운반선이 우리를 따른다.

그리고 보니 이곳에 와서는 공사 현장을 본 기억이 없다.

하기는 이 좋은 곳에 뭘 세우고 말 것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잠시 배가 속력을 내자 ‘프랄린’ 섬이 두둥실 바다에 떴다.

‘프랄린’은 ‘세이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흩어지는 구름이 배의 속력을 보여준다.

 

 

 

멀리 보이는 섬이 ‘프랄린’이고 왼쪽에 처음 우리가 떠난 ‘마헤섬’이 있다.

앞쪽의 섬은 ‘Round Island’, 남의 나라 작은 섬이지만

이름을 알아내니 늘 알던 섬 같다.

 

 

 

‘라디그’ 선착장에 들어서자 처음 보이는 것은 멋지게 늘어선 화강암들이다.

‘라디그’ 섬이 유명한 이유는 ‘앙세 소스 다종’ 해변 때문인데

그 해변 또한 이름난 까닭이 바로 이 바위 때문이다.

 

 

 

‘라디그’ 선착장 안 배 위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

원경은 ‘프랄린’이고 중경은 ‘라운드’ 섬.

 

 

 

뱃머리가 부두를 향해 방향을 바꾸자 드디어 ‘라디그’ 선착장이 나타났다.

조용하고 작고 깨끗한 부두로 이곳에도 역시나 고기 잡는 배들은 보이지 않는다.

세이셀은 전체 노동 인구의 30%가 관광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수입의 70%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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