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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

스리랑카, 맥우드 실론티 공장

by 조인스 자전거 2012. 10. 4.

작년 일월 스리랑카 여행 중 들린 스리랑카 차 농장.

년이 지났지만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지난 일이 어제처럼 되살아난다.

실론티로 유명한 맥우드 차 농장은 '콜롬보' 동쪽 스리랑카 중앙산지의 '페드로산' 기슭에 있다.

 

 

 

 

'누와라엘리야' 지역에는 식민지 시절 영국인이 만든 차 농장이 여러 곳 있는데

이곳은 그 중 하나로 '맥우드'라는 영국 선장이 1841년 설립했다고 한다.

그러니 역사가 200년 가까이 되는 식민지 시절의 현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 영국인처럼 보인다.

식민지 시대를 겪은 우리로서는 이 모든 것들이 예사롭지 않다.

 

 

 

 

계곡 중간지점에 위치한 농장 마당에서 보이는 풍경.

사방이 차밭인데 그 사이사이 판자집 모양의 현지인들의 가옥이 보인다.

스리랑카는 총 칼을 든 식민지배에서 모양만 달라졌지 아직도 막강한 서양 자본의 지배를 받고 있다 한다.

 

 

 

 

스리랑카 중심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누와라엘리야' 지역은 거대한 차 공장이다.

밀림지역이었던 이곳을 개간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도 남부에서 온 '타밀'인들이다.

그들은 영국인들의 손에 의해 노동자로 이곳으로 와 지금까지 대부분 차 잎을 따며 살아가고 있다.

 

 

 

 

농장 마당 데크에서 내려다본 계곡. 개울로 내려가는 길을 서양 자본과 기술이 잘 만들어 놨다.

계곡 경사면은 깡그리 다 차나무다.

 

 

 

 

계곡으로 내려가 올려다본 하늘. 초록 찻잎 위로 하늘이 파랗고 무심한 흰 구름이 지나간다.

문득 내가 찻잎 따는 노동자가 되어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본다.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찻잎 따는 일꾼들이 수없이 다니는 좁은 황토길. 이곳은 사계절 차를 수확할 수 있는 기후이다 보니

한 달에 많으면 네 번이나 찻잎을 딴다고 한다.

 

 

 

 

조금 더 내려가 위를 보니 바로 전 내가 섰던 데크가 보인다.

없는 자들이 올려다본 가진 자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하니 다리에서 힘이 빠진다.

 

 

 

 

 

 

해가 높이 떴다.

계곡 깊은 곳에도 햇살은 내려온다.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차밭이다. 저 혼자 심심한 길이 차밭사이로 구불구불 지나간다.

 

 

 

 

길을 따라 위로 올라왔다. 농장 입구쪽 구곡양장 도로가 얼마나 깨끗한지 먼지 하나 없다.

가끔씩 ‘쌩’ 차가 지난다.

 

 

 

 

고개를 드니 빨간색 버스 하나가 산허리를 타고 고개를 넘는다.

우리도 저 도로를 타고 이 고개를 넘을 참이다.

 

 

 

 

차 공장에 들어서서 정신을 차리고 마당을 둘러보니 루돌프가 보인다.

한 무리 서양 사람들이 낄낄대며 순록을 데리고 장난을 친다. 하는 짓도 매우 도전적이다.

 

 

 

 

마누라에게 한번 해보라 하니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인의 모습은 여기서도 여전하다.

 

 

 

 

공장 구경을 하고 떠날 즈음 찻잎을 가득 실을 트랙터가 공장 앞에 섰다.

일꾼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잠시 뒤 층층이 쌓인 자루가 계단을 오른다.

그 모습이 식민주의 시대는 끝났다고는 하나 대신 들어선 서양 자본의 위세는 식민시대와 별 다름이 없어 보인다.  

차는 이곳 스리랑카에서 보석과 함께 가장 중요한 수출품목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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