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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

터키, 에베소 유적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2. 4. 5.

터키 여행사진 속에서 에베소 사진을 정리했다.

 'Ephesus'는 기원전부터 번성했던 고대도시로 로마제국의 4대 도시 중 하나였으며

실크로드의 종착지였고 초대 기독교 역사와 밀접한 도시다.

사진은 입구에서 바라본 고대 에베소 상공회의소 자리.

돌무더기처럼 보이지만 정면 왼쪽으로 내려가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건물을 꽤 볼 수 있다.

 

 

 

 

유적지 지하에 묻혀있던 하수도관.

지금 막 공장에서 싣고 온 토관처럼 멀쩡한 모습이 이천 년 세월이 무색하다.

 

 

 

 

기독교를 가장 박해했던 폭군 도미티아누스 황제 신전 터 기둥.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전이었다는데 지금은 제일 뒤로 물러나 있다.

 

 

 

 

맨천 돌덩이만 널린 곳을 구경하자니 렌즈가 시들한 것 같아  졸고 있는 고양이 얼굴을 겨눴다.

그러나 유적지 고양이도 무심한 것이 돌덩이 같아 미동도 없다.

뒤로 보이는 부조물은 '메미우스 기념비'.

 

 

 

중앙 도로의 시작을 알리는 헤라클레스의 문.

돌기둥에 부조된 인물이 헤라클레스라 하는데 그 모습이 어이가 없다.

아무튼 이 기념문은 귀족과 평민의 경계선으로

귀족은 위쪽에서 평민은 아래쪽에서 놀았다.

 

 

 

위에서 내려다 본 에베소 중앙 도로. 길 끝으로 에베소의 랜드마크 '셀수스 도서관'이 보인다.

이 길은 로마 시대의 연인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함께 쇼핑했던 길이란다.

길 왼쪽은 고급 주택가 오른쪽은 황제의 신전과 목욕탕 등 각종 상업시설.

 

 

 

로마 5현제 중 한 사람인 트라얀 황제(AD98-117) 신전 우물터.

사진 중앙, 우물 받침대 위에 황제의 동상이 있었고

그 발목으로부터 물이 흘러나오게 되어 있었다는데 현재는 받침대와 오른발 한쪽만 남아있다.

 

 

 

이어서 나타나는 하드리아누스 황제(AD117-138) 신전.

이 신전의 아름다움은 유별나 중앙 도로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앞쪽 문 아치에는 운명의 여신 티케의 두상이, 그리고 뒤 반원형에는 메두사의 상반신 부조물이 있다.

보면 돌로 변한다고해서 문을 들어설 땐 팍 고개를 숙여야 했단다.

 

 

 

 

공중목욕탕 아래에 있는 세계 최초의 수세식 공중화장실.

목욕탕에서 나온 뜨듯한 물이 수로를 따라 흐르고 구멍 뚫린 돌 위에 앉아 볼일을 보게 만들었다.

상상해 보니 과연 똥 냄새가 나는 것도 같다.

 

 

 

 

왼쪽 수세식 화장실에서 나와 도서관으로 향하며 뒤돌아 본 중앙 도로.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고대 세계 3대 도서관 중에 하나인 셀수스 도서관.

아래층 왼쪽부터 진리, 덕성, 사려, 학술을 상징하는 여신이 보인다.

동서고금 진실을 최우선으로 놓는 것을 보면 우리는 얼마나 거짓 속에 사는지.

 

 

 

 

도서관 마당 오른쪽에 있는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 문.

아고라와 도서관의 통로 역할을 하는 문으로

'셀수스' 본관과 더불어 이곳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언덕에서 내려와 원형극장과 항구로 연결되는 시장 통.

북쪽으로 향하는 이 길은 타워 크레인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하여 항구로 뻗어 있다.

현재 발굴된 이곳 유적지는 전체의 극히 일부분이라 하는데

규모를 짐작해 보면 로마의 폼페이보다 훨씬 크고 화려하다.

 

 

 

 

원형 경기장에서 바라본 서쪽  '아르카디안 거리'.

'에베소'가 한창 번성했을 무렵 앞쪽 산 너머가 항구였다고 하는데

해안이 밀려 나가면서 '에베소'도 같이 쇠퇴했다고 한다.

지중해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쿠사다시 항'이 남쪽 차로 이십 여분 걸리는 곳에 있다.

 

 

 

 

약 이만 오천 관중을 수용했던 야외극장.

이곳에선 음악, 연극 상연은 물론 검투사들의 경기도 있었다고 한다.

공연장의 웅장함이 에베소의 크기를 짐작하게 해준다. 앞쪽 돌무더기는 당시의 공동묘지.

 

 

 

에베소 어귀에 있는 성모 마리아 교회 터 입구.

당시 에베소 공의회의 회의록에는 마리아가 에베소에 왔으며

이곳에 살다 묻혔다는 문구가 남아있단다.  이를 기념하여 세운 교회다.

 

 

 

 

BC 580년에 세워진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터.

파르테논 신전 크기의 네 배나 된다고 하는 세상에서 제일 큰 석조 신전이란다.

지금은 볼거리로 세운 돌기둥 하나만이 위태롭게 섰다.

에베소는 지금도 발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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