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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

터키, 쿠사다시

by 조인스 자전거 2011. 10. 27.

아침 일곱 시 경 아침도 미루고 터키 일출을 보자고 선데크로 올라왔다.

그러나 삼십 여분 기다리다 맞이한 일출이 기대이하다. 서쪽으로 너무 많이 왔나보다.

 

 

 

 

아직 아침 식사 전인데 페리 부두에는 이른 관광에 나선 사람들이 보인다.

근처에 있다는 '에베소'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우린 몇해 전 구경한 까닭에 패스했다.

 

 

 

 

해가 뜨고 '쿠사다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꽤 큰 항구도시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터키에서는 에게 해로 나가는 가장 큰 도시다.

 

 

 

 

별다른 투어 신청을 안 한 까닭에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하고 여덟시 너머 어슬렁거리며 시내 구경에 나섰다.

'귀베르진'이란 이상한 이름을 지닌 요새에서 만난 올리브나무.

잘게 찢은 화장지를 가지에 잔뜩 매달고 있는데

그 자체로 신비하다.

 

 

 

 

분위기 좋은 관광지이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마침 지나가는 연인들에게 '에게'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부탁했더니

사진 찍는 솜씨가 사진기 주인보다 낫다.

 

 

 

 

'귀베르진' 섬 구경에 시간이 남아서 맞은편 산꼭대기도 욕심을 냈다.

만나는 사람마다 길을 묻고 물어 올라가다 만난 달동네 아이들다.

낯선 이방인에게 아낌없이 미소를 보내준다.

 

 

 

 

결국은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개구멍을 통해 산 정상에 올랐다.

눈앞에 펼쳐진 '쿠사다시' 항 아침 풍경.

관광보다 등산의 상쾌함이 몰려왔다.

 

 

 

 

산 정상에서 보는 항구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여수 오동도 같은 '귀베르진 섬'이 바로 아래다.

연륙교에 나란히 정박한 배들은 관광객에게 음식을 파는 식당들.

 

 

 

 

'쿠사다시' 항구 전경. 우리가 타고 온 배 옆으로 언제 왔는지 같은 크루즈선이 나란히 정박했다.

남의 나라 산꼭대기를 개구멍을 통해 올라와 구경하자니 갑자기 어린아이가 된 느낌이다.

 

 

 

 

텅 빈 산꼭대기 공원에서 아이들처럼 놀다 내려 오는 길.

대충 감을 잡아 내려오는데 골목 풍경이 하나같이 정답다.

터키가 형제 나라라고들 하는데 그 말이 맞긴 맞는 모양 같다.

 

 

 

 

터미널에서 망원렌즈로 바라본 우리가 올랐던 공원.

저 동상은 나중에야 알았지만 터키의 국부 '게말 파샤'다.

두 어 시간 아무런 계획 없이 배회한 '쿠사다시 항구'.

터키 사람들의 친절함에 다시 한 번 감동한 좋은 시간이었다.

 

 

 

 

하나 둘 오전 일정을 끝낸 사람들이 배로 돌아온다.

배에서 나올 땐 그렇게 길어 보였던 시간이 돌아올 땐 왜 이리

짧은지 모르겠다. 우리 삶도 언젠가는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