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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해변길, 억새

by 조인스 자전거 2021. 11. 29.

바닷길 나가는 논둑에 사는 '억새'풀

아침해에 빛나는 솜털 씨앗들이 오늘따라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짝 마른 갈색 줄기와 하얀 꽃은 이제 우리나라 가을 풍경의 심볼이라 하겠다.

 

 

 

'미국쑥부쟁이'

가을은 갈색때문에 붙은 이름이 분명하다.

산천초목 모든 것이 갈색이다.

 

 

 

해변 석축 틈새에서 자란 식물인데 미처 못 알아봤다.

국화과 식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솜털씨앗인데 이 식물은 그중에서 씨앗 모양이 제일이다.

 

 

 

 

오늘도 수십마리의 '뱁새'들이 갈대 숲에서 식사에 열중이다.

그렇게 많은 새가 있지만 얼마나 촐싹 거리는지 정지상태에 있는 놈은 하나도 없다.

엣다 모르겠다 하고 셔터를 막 눌렀더니 그 중에 한 마리가 잡혔다.

뱁새로 알려져 있는 이 새는 참새목 휘파람새과의 조류로 정식 학명은 '붉은머리오목눈이'다.

 

 

'갈대'는 '억새'와 달리 이파리 생김새가 일품이다.

물론 꽃도 예쁘다.

 

 

 

'딱새' 수컷

사람은 안그런데 동물들은 대개 수컷들 생김새가 예쁘다.

딱새도 암컷은 단색으로 수수하다.

 

 

 

'오색딱따구리'가 나뭇가지 끝에 앉아서 재롱을 부린다.

배가 부른가 보다.

 

 

 

'나무수국'

수국에 나무라 붙어 이상했는데 가을이 되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완전 나무다.

 

 

 

아침 햇살에 눈부신 인천 앞바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은빛을 싣고' 하는 노래가 생각났다.

 

 

 

해변 화단에서 자라는 기린초.

꽃과 꽃대가 그대로 굳어서 화석이 되었다.

딱딱하기가 돌같다.

 

 

 

갯벌에는 왜가리들이 진을 쳤다.

왜가리의 뒷모습이 동양화에 등장하는 도롱이를 걸친 노인의 뒷모습을 닮았네.

 

 

 

 

해변 화단에서 핀 '해국'

여름에 잘 자란 놈을 한 번 잘라주더니 드디어 개화기를 맞이했다.

 

 

 

'참새'와 '화살나무'

이곳에 사는 참새들은 보호색을 아는지 늘 화살나무 속에 숨는다.

색깔이 비슷해서 얼핏 보면 참새가 안 보인다.

 

 

 

'해당화'의 붉은 열매

이곳에 사는 해당화는 일 년에 두 번 꽃과 열매를 본다.

 

 

 

왜가리의 이륙

얼마나 겁이 많은지 오십 미터쯤 되는 거리인데도 저렇게 난리를 친다.

 

 

 

'미국자리공'의 주검

처음에 붉은색 대가 갈색으로 되었다가 검정색으로 변했다.

이파리도 그렇고 생사의 흔적이 극과 극이다.

 

 

 

해변으로 나갈때 눈에 들어왔던 '억새'가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도 눈에 들어왔다.

참, '억새꽃'은 잘못된 말이란다. 저 하얀 솜뭉치같은 씨앗은

갓털(冠毛)이 풍성하게 부푼 억새의 솜털 씨앗 송이란다.

억새꽃은 늦여름 가느다란 꽃차례에 자주빛으로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