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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에서 본 인천 크루즈 터미널

by 조인스 자전거 2023. 4. 7.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에서 바라본 거대한 크루즈선 하나. 그동안 개점휴업하던 크루즈 항이 꽉 찬 느낌이다.

인천 크루즈항은 2019년에 개장했는데 딱 그때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서 죽 죽을 쓰다가

드디어 오늘 그러니까 3년 만에 처음으로 초대형 크루즈선을 하나 맞이하게 되었단다.

때마침 검은머리갈매기 파도치는 수면 위를 바짝 붙어 나는데 이래저래 장관이다.

 

 

저 대형 크루즈선은 독일선적 튜이크루즈(Tui Cruise) 사의 마인쉬프 5호(Mein Schiff, 9만 8천톤급) 란다.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천여 명을 싣고 다닌다는데 잘 알려진 15만 톤급 퀸메리호에 비교해도 꽤나 큰 크루즈 선이다.

 

 

 

줄지어 들어선 송도 신도시의 마천루들을 배경으로 

밀물이 강풍을 타고 일렁이는데 오랜만에 보는 멋진 풍경이다.

 

 

바다 쪽은 크루즈선에 강풍에 정신이 없지만 둑 하나를 사이에 둔 '송산유수지'는 딴세상이다.

갖가지 물새들이 갯벌에서 쉬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왜가리'도 보이고 '저어새'도 한 무리가 물 가운데 자리했다.

오리에 갈매기까지 이곳에서는 잘 안보이던 새도 섞였다. 

 

 

 

'저어새'나 '마도요'를 볼 때마다 갯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

바다에서 평생 살지만 헤엄을 못 치는 이런 새들은 갯벌이 삶의 터전이다.

갯벌을 메꾸는 일은 태초부터 주어진 저들의 생존권을 근본부터 메꿔 없애버리는 일이다.

 

 

 

'알락꼬리마도요' 무리사이에 굳이 끼어드는 '저어새' 한 마리.

개구장이인지 심술꾸러기인지 행동파인지 선구자인지 아니면 정찰병인가.

 

 

이어 날라드는 같은 '저어새'들이 '알락꼬리마도요'를 슬슬 밀어내고 자리를 잡는다.

갯벌은 넓지만 나름 좋은 명당자리가 따로 있는 듯.

 

 

 

그런 꼴이 못마땅한지 다른 곳을 찾아가는 청둥오리를 카메라로 잡았다.

세상 어딘들 그렇지 않은 곳이 있겠냐마는 인천항과 마주한 영종도 바닷가는 유독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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