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종도 백운산88

백운산, 멧누에나방 '먹물버섯' 지난 6월에 만났던 버섯인데 당시 피었던 곳에서 5, 6m 장소를 옮겨서 다시 자랐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하룻밤버섯'이라고도 부른다더니 정말 하루 사이에 폈다. 그늘이지만 시원한 곳에서 서너 송이가 잘 자랐다. 하지만 빨리 자란 만큼 지는 속도가 그에 못지 않다. 갓의 끝부분이 벌써 녹는다. 이 버섯은 갓이 먹물처럼 녹아내려 '먹물버섯'이라 이름을 지었다는데 생각해 보니 이 정도로 솔직한 이름은 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를 두고 찍은 먹물버섯들 오른쪽 세 송이도 내일은 녹아 내릴 것이 틀림없다. 아침 햇살에 찬란한 '털진득찰' 이름 기억하기 좋은 야생화로 이 풀도 먹물버섯만큼이나 쉽다. 끈적끈적하게 잘 달라붙는 털이 많은 풀이다. '흰띠가지나방' '참빗살얼룩가지나방' 촌색시같은 얼룩얼.. 2023. 10. 12.
백운산, 무늬박이푸른자나방 '털뿔가지나방'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가지나방이다. 여름철에 보이던 가지나방들에 비해 크기가 작고 오동통한 몸집을 갖고 있다. '무늬박이흰물결자나방' 10월에 들어 계속 만나는 나방으로 얼핏보면 알락가지나방과 비슷하나 무늬나 생김새가 더 세련됐다. 늘 배를 하늘을 향해 세우고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하다. '솔개빛물결자나방' 비슷하게 생겼으며 역시 10월 들어서 자주 만난다. 이 나방도 꼬리를 하늘을 향해 악착같이 세운다. 연 삼 일 계속 만나는 '물결밤나방' '갈거미' 종류 정확한 이름은 아직 못찾았다. 이름은 물론 색깔을 미루어 봐 가을에 발생하는 거미인 듯. '산그물무늬짤름나방' 역시나 가을 빛을 발산하는 나방이다. 한해살이 식물은 물론 곤충들도 가을이 되면 대개가 갈 빛을 띤다. 일 년 살고 가는 .. 2023. 10. 9.
영종도, 청솔귀뚜라미 영종도에서는 기러기들이 가장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려 준다. 아침마다 끼룩끼룩 하는 기러기떼 울음소리가 백운산을 들었다 놓는다. 신기하게도 딱 10월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자연 현상이다. '긴점애기물결자나방' 작지만 단정한 생김새에 멋스런 무채색 줄무늬가 일품인 나방 '솔검은가지나방' 10월에 들어서자 크기가 작은 나방들이 많이 보인다. 큰 놈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뒷흰날개담색밤나방' 담색이지만 검은색이 꽤 짙다. 뒷날개를 펼치면 숨어 있던 흰점이 나타난다. '차잎말이나방' 독특한 생김새가 눈길을 끈다. '솔검은가지나방' 가을을 맞아 검게 색깔이 변한 '멋쟁이갈고리나방' 멋쟁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먹줄초록물결자나방' '흰무늬박이뒷날개나방' 나이가 좀 있는 나방 '흰무늬박이뒷날개나방.. 2023. 10. 8.
백운산, 붉은갈고리밤나방 '애기네눈박이푸른자나방' 여름에는 나뭇잎에 섞여 잘 보이지 않던 나방인데 멀리서도 보인다. 보호색인줄 알았더니만 태생이 본래 녹색인가 싶다. 7-9월에 주로 발생하는 작은 나방이다. '팽나무가지나방' ? 날개 바탕이 연갈색을 띠고 무늬도 인터넷에 소개된 팽나무나방들과 차이가 있는 듯. 참물결가지나방 무늬와 많이 닮았다. '오이금무늬밤나방' 포토샵을 강하게 했더니만 괴물처럼 보이네. 요즘 많이 보이는 '물결밤나방' 무늬들이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바탕은 다 비슷하다. '솔검은가지나방' '가을뾰족날개나방' 어제 만났던 나방으로 다시 만났다. 어제 그분은 아니겠지? '그늘가지나방' ? '무늬박이흰물결자나방' 이 나방도 어제 만나고 두 번째다. '까마귀밤나방' 처음 만난 나방으로 자갈색을 띤 검은색이 예술이다. .. 2023. 10. 7.
백운산, 너구리 백운산 동남쪽 등산로 나들목에서 만난 '너구리' 영종도 백운산에서 야생동물 보기는 극히 드문 일로 감동적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야생동물과의 조우에 흥분도 잠시 둔한 움직임의 너구리 몸이 어째 성치 않다. 허리 아래쪽 털이 거의 없는 것이 야생 너구리들이 많이 걸린다는 개선충에 감염된 듯 보이는 거다. 아픈 동물들이 인간을 바라보는 눈빛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준다. 야생동물을 발견한 기쁨은 순식간에 다 어디로 가버리고 너구리의 생사가 염려되어 한참이나 맘이 안 좋았다. 너구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라쿤과 비슷한 생김새의 갯과 동물로 머리 좋기로도 이름났다. 부디 오래 살아서 영종도 백운산에 너구리 본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집 짓고 잘 살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 주었다. '솔미치광이버섯' 이름만큼이나 강.. 2023. 10. 5.
백운산, 수수꽃다리명나방 '수수꽃다리명나방' 3월부터 9월까지 나타나는 나방이라고 하던데 10월 초순에 발견했다. 선녀 치마 같은 고운 질감의 날개가 인상적인 예쁜 나방. '썩덩나무노린재' 노린재도 종류가 꽤 많던데 어째 눈에 들어오는 놈은 늘 이 노린재다. 유충부터 성충까지 백운산 나들목에서 자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무늬가 예술이다. '물결밤나방' 비슷하게 생긴 갈색 밤나방들이 많은데 앞날개 중앙에 있는 새까만 점 두개가 눈에 확 들어오는 나방이다. '대만수염잎큰나방' 멀리서 보면 거의 검은색으로 보인다. 털날개나방 무리. 얼마나 작은지 매크로 렌즈로 찍었는데도 초점이 잘 안 맞는다. 체력이 소진되어 그런가 손이 자꾸 떨려 웬만한 사진들은 다 이 모양이다. '모진밤나방' 오늘 처음 본 나방이다. 생긴대로 논다고 색깔이 무난한.. 2023. 10. 4.
백운산, 잔대 꽃 '노랑무늬수염나방' 다른 나방에 비해 인터넷 정보가 이상할 정도로 없다. 앞 날개 양쪽에 있는 콩팥무늬의 노란 점때문에 이름을 얻은 나방이다. 굴립생물자원관 사이트에서는 개체수가 매우 적다고 소개를 하는데 백운산에서는 자주 본다. '솔개빛물결자나방' 아래쪽에 있는 것들은 알 처럼 보인다. '콩명나방' '무늬박이흰물결자나방' 다른 나방과 달리 멀리서도 인기척을 알고 도망가는 뺀질이같은 놈. 이 나방까지 무려 세 종류의 나방을 오늘 하루에 다 발견했다. 그야말로 대박이 난 날이 되겠다. '털뿔가지나방' '날개물결가지나방' 가로등이 아침 해 역광을 받아 나방이 곤충 표본처럼 보인다. '흰띠명나방' '복숭아명나방' '가운데흰수염나방' 이 나방은 보호색을 갖고 있다. 가로등에서 꼭 쇠로 된 부분에만 앉는다. '흰.. 2023. 10. 3.
백운산, 흰제비가지나방 '털뿔가지나방' 회색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가지나방 종류는 엄청나게 많은데 백운산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놈도 가지나방들이다. 이 나방도 가지나방 무리는 확실한데 정확한 이름인지는 자신이 없네. 나방 사진 아래에 정확한 이름을 달지 못하면 늘 찝찝하다. '네눈쑥가지나방' '줄회색밤나방' 수염나방 무리에 속하는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이름이다. 줄수염나방 무리에 이 나방과 비슷한 줄무늬를 갖은 나방들이 많다. '애기흰들명나방' 나방들의 이름은 복잡한듯 보이나 의미는 단순하다. 애기처럼 작고 색깔은 희고 들에서 많이 보이는 명나방과의 나방이다. 명나방과 나비들은 대체적으로 작고 환경에 적응하는 가장 다양한 생활사를 보여준단다. '닮은목검은밤나방' 인터넷에서 가장 비슷한 이름으로 찍었는데 정명인지는 자신이.. 2023. 9. 30.
백운산, 모진밤나방 '줄고운가지나방' or '연회색가지나방' 생긴 것과 이름이 잘 연결 되지않는데 줄고운가지나방의 영명 'large brown-striped geometrid'로 보자면 기하학적으로 잘 어울린 나방이라 하니 줄고운가지나방쪽에 더 가깝다. 비슷하게 생긴 나방으로 재 이름을 아직 못 찾았다. 생긴 것으로 봐선 이 나방이 앞쪽 나방보다 더 잘생긴 것 같기도 하다. '세줄무늬수염나방'과 함께 앉은 '세줄날개가지나방' 나방들이 제 이름을 알리는 없고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겠다. '끝짤룩노랑가지나방'과 잎말이나방 이놈들은 색깔로 또 함께 한 것으로 보이는데 별 일이다. 밤나방 종류인데 생긴 것과 비슷한 이름을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비슷한 나방이 너무도 많다. '가을흰별밤나방' '점줄밤나방' '물결쌍검은밤나방' '가는띠밤.. 2023. 9. 28.
백운산, 무늬박이푸른자나방 '흰제비가지나방' 생김새로 봐서는 제비와 전혀 연관이 없는데 이름에 '제비'가 들어갔다. 날개짓 하는 모양이 제비를 닮았나 싶기도 한데 모르겠다. '참물결가지나방' 가지나방중에서 무늬가 가장 질서정연하고 생김새도 참하게 생겼다. '기와버섯' 노균 '큰눈노랑가지나방' 백과사전에서 나방을 검색해 보면 왜 그렇게 복잡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지 볼수록 모르겠다. 박제되고 바랜 사진에다 난해한 문장들은 나방을 이해하는데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나방의 생김새와 이름을 이어주는 어떠한 설명도 볼 수 없다. 이 나방 역시 '눈'은 약간 이해가 되나 '노랑'은 전혀 모르겠다. 무늬와 날개의 점을 보면 '연회색가지나방'이나 '줄고운가지나방'과 비슷한데 전체적인 생김새는 다르게 보인다. '멋쟁이갈고리나방' 비슷한 모양.. 2023. 9. 14.
백운산, 나방과 버섯 '사과나무나방' 주황색 나방 날개가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아침 햇살은 어두운 숲을 비스듬히 헤치면서 멋진 풍경을 많이 만들어 낸다. 공기도 상쾌한데다가 이런 풍경까지 마주하면 저절로 마음이 맑아진다. '버들재주나방' 매달렸나 붙잡았나 아니면 걸린 건가? '세줄날개가지나방' 어디선가 쉬리릭 날아와 참나무 등걸에 착 붙더니 몸을 꼼지락거리면서 자기 날개 무늬와 가장 비슷한 나무 껍질 틈사이로 몸을 숨긴다. 움직이는 걸 봤으니 망정이지 그냥 보면 잘 구별이 안 된다. 그리고 보면 나방들도 생각이 많다. '늦털매미' 매미중에서 가장 늦게 세상에 나오는 매미다. 기운이 다 빠졌는지 이리저리 건드려도 죽은듯이 꼼짝 않는다. 매미들은 종류별로 우는 시간이 달라 오전에 우는 말매미와 참매미 오후에는 유지매미나 .. 2023. 9. 10.
백운산, 기와버섯 '흰주름버섯' 백운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광대버섯들과 거의 쌍벽을 이룬다. 갓은 흰색이지만 주름은 갓 표면과 달리 흑갈색을 띤다. '회색재주나방' '쌍줄혹나방' '회색재주나방' 그리고 '꼬마버들독나방' '배저녁나방' '버들재주나방' '멋쟁이갈고리나방' 이름은 멋쟁이인데 멍청이같이 숨었다. '날개물결가지나방' 그리고 '세줄꼬마갈고리나방' '큰톱날물결자나방' '외대버섯' 속 '검은망그물버섯' or '흑자색쓴맛그물버섯' '노고지리재주나방' '주름버섯' 속 '붉은점박이광대버섯' '왕사마귀' '암먹부전나비' '호랑나비' 애벌레 애벌레가 향이 강한 운향과 식물의 잎을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산초나무 잎에서 발견했다. 그밖에 귤나무, 탱자나무, 황벽나무도 먹는단다. 5령까지 성장한다는데 지금 모습이 딱 그.. 2023. 9. 4.
백운산, 왕꽃등에 '검은망그물버섯' 그물버섯치고는 튼튼하고 곱게 잘 자랐다. 오늘은 백운산 동쪽에 자리한 용궁사쪽 등산로를 이용해 산책을 했다. 집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올라 가는 산책길을 경우의 수로 세어보면 10가지도 넘는다. 용궁사쪽 등산로은 그중에서 가장 길다. 용궁사의 부속 암자인 약수암 뜰에 부추꽃들이 만개했다. 절에서 웬 부추를 이렇게나 많이 심었는지 그 연유를 모르겠지만 일단 보기에 좋다. '은줄표범나비'가 찬조 출연 했다. '왕꽃등에' 거의 말벌 크기만한 등에. 덩치도 크고 얼마나 욕심쟁이인지 다른 곤충들이 다가오면 온몸으로 밀어낸다. 하지만 생김새는 귀엽다. 특히 눈이 크고 머리에 비해 몸이 짧다. 가분수 '들깨잎말이명나방' 향이 짙은 들깻잎을 먹는 놈이라 그런지 부추 꽃에도 날아 들었다. 크기가 아주 작.. 2023. 9. 3.
백운산, 광비늘주름버섯 '별박이짤름나방' 짤름나방은 앞날개의 바깥테두리가 잘린듯이 뭉툭하게 생겨 붙은 이름이란다. 나방과 나비는 지구상에 약 18만 여종이 살고 있다는데 북극권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나방 애벌레가 사람들의 식량을 망가뜨려 미움을 받고 있지만 나방들도 벌과 나비처럼 꽃가루 매개자로서 생태계의 중요 요소이다. '먹무늬은재주나방' 큰우산버섯 or 줄무늬광대버섯 '붉은무늬갈색밤나방' '청백무늬밤나방' '점알락들명나방' '갈색쐐기나방' '태극나방' '흰주름버섯' '광비늘주름버섯'(노란대주름버섯) '담배거세미나방' '거세미'는 해충의 다른 말로 옛날에 사용하던 말이다. 평안북도 사투리로 말썽거리를 뜻한다. '구름무늬밤나방' 밤나방들은 특히 밤에 나와서 활동하는 거세미들을 말한다. 작물을 재배하는 사람.. 2023. 9. 2.
백운산, 거미줄에 걸린 매미 '왕흰줄태극나방'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만났는데 늘 등 쪽만 봤던 태극나방의 배 쪽이 보여 사진으로 남겼다. 때마침 아침 햇살이 숲 사이를 파고 들어오는데 잠시지만 열대 우림 같은 분위기가 났다. '상제독나방' 생김새와 색깔과 이름이 잘 어우러지는 나방. 상제라 함은 곧 하늘님을 뜻하는데 어떻게 나방에 이 이름을 붙였는지 늘 궁금하다. '점분홍꼬마밤나방' '참물결가지나방' '세줄무늬수염나방' ? '그물밤나방'과 '노랑무늬수염나방' '붉은매미나방' 거미줄에 매달린 '참매미' 도망칠 생각이 있으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어 보이는데 거미줄의 강도가 보기보다 강한가 싶다. 얼핏 링 체조 묘기를 펼치는 코마네치를 닮았다. '큰각시들명나방' 공중에 매달린 곤충을 또 만났다. '두줄제비나비붙이' 유충 같은데 확실하지.. 202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