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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봄풍경

by 조인스 자전거 2024. 4. 6.

'곧은띠밤나방'

작년 가을에 봤던 나방들이 봄을 맞아 다시 등장했다.

겨울가지나방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처음 본 나방이 되겠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나방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 가득한 마음이다.

 

 

 

진달래꽃 핀지 가 얼마 되지 않은듯한데 벌써 지기 시작했다.

만나자 이별이라는 말은 봄꽃을 두고 하는 말이 틀림없을 듯.

예쁜 모습으로 혼자 폈다 지는 꽃을 보면 늘 아쉽다

.

 

 

낙엽을 뜷고 자라는 신초들의 묘기대행진.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겨울눈에 있던 비늘 조각을 걷어내고 모습을 드러낸  '굴피나무' 어린눈.

중력을 거스르는 생명의 탄생은 늘 신비롭다.

 

 

 

휘휘 늘어진 '팥배나무' 가지마다 고만고만한 새싹들이 돋았다.

먹이 달라고 보채는 어린 새들의 주둥이 모양이다.

 

 

 

진달래 가지 사이에 주발 모양의 새 거미줄이 눈에 들어온다.

봄을 맞아 새로 마련한 듯 보기 드물게 깨끗한 거미집이다.

겨울잠에서 깬 거미가 만든 신축 건물이 되겠다.

 

 

 

붉은 색을 띠는 '개옻나무' 새순.

잎을 보고는 참옻나무와 개옻나무의 구별이 어렵지만 새순으로는 쉽다.

개옻나무는 어두운 갈색이고 참옻나무는 연둣빛이 강하다.

 

 

 

'쇳빛부전나비'

작년에 만났던 곳에서 다시 만났다.

보리밥나무가 무성한 곳인데 많은 개체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놈들은 나무 가지에 앉는 자세가 어정쩡해서 사진찍기가 애매하다.

 

 

이놈들은 날개를 좀처럼 펴지 않고 앉는 데다가 앉은 자세도 항상 삐딱하다.

해서 찍은 사진마다 삐뚜름하다. 날개 위쪽 색깔이 푸른빛을 띠고 있어 예쁜데

아직 날개 편 모습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낙엽을 뚫고 올라오는 '노루귀' 잎.

새잎이 막 돋았는데 그 생김새가 영락없는 노루의 귀다.

모양도 그렇지만 어린 잎의 뒷면을 덮은 솜털은 과연 명불허전이다.

 

 

 

'빌로드제니등에'

요즘 등산로에서 많이 보이는 등에.

오늘 모처럼 제대로 앉은 모습을 찍었다.

 

 

 

'등줄기생파리'

다소 혐오스러운 모습이지만 봄이라 용서가 된다.

나무 줄기에 점들은 애벌레들이 뚫고 나온 구멍으로 보인다.

 

 

 

'자주알록제비꽃'

내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제비꽃 중 하나.

꽃은 물론이고 잎도 예쁜 제비꽃이다.

 

 

 

작년 가을에 만든 열매를 아직도 매달고 지내는 '서부해당화'

길가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저 열매가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까 주시 중.

 

 

 

잔뜩 부풀어 오른 '떡갈나무' 새순.

봄철 산능선을 베이지 색으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

 

 

 

'멧팔랑나비'

'쇳빛부전나비'와 비슷한 크기로 이놈들은 앉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사진 모델로는 최고의 나비다.

 

 

 

정면

 

 

 

측면

 

 

 

백운산 돌탑이 다시 등장했다.

늘 같은 모습으로 있으면 좋을 텐데 며칠 지나면 꼭 무너진다.

만든 사람이 일부러 그러는지는 몰라도 그래서 더 멋있게 보이는 돌탑.

 

 

 

나무계단에서 처음 만난 손톱만한 크기의  '석줄톱니매거미'

처음 보는 검은색 거미라 이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인터넷에서 생각보다 쉽게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이어 만난 '늑대거미'

'석줄톱니매거미'나 '늑대거미'나 모두 거미줄을 치지 않는 배회성 거미다.

이놈들은 대개 성충으로 겨울을 나고 이제 봄을 맞아 먹이사냥에 나선 모양새다.

몸만 작지만 곰처럼 겨울잠을 끝내고 나선 맹수?가 되겠다.

 

 

 

'황새냉이' 근생엽.

 

 

 

근생엽은 뿌리나 땅속줄기에서 직접나오는 이파리다.

특히 '황새냉이' 근생엽은 클로버 이파리가 연상되어 눈길을 끈다.

키가 크면 예쁜 모습이 사라지고 완전 다르게 변한다.

'좁쌀냉이'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

 

 

 

'황새냉이'

 

 

크게 무리를 지어 함께 핀 '남산제비꽃'

천연제비꽃다발이다.

 

 

 

빈집이 오늘따라 새집 같다.

페인트칠을 새로 한 것도 아니건만 분명 봄 햇살 덕이다.

 

 

 

'낚시제비꽃' ?

 

 

 

'물봉선' 떡잎

 

 

 

쇠뜨기 '영양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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